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장혜원 이사장 해방 이후 한국에서 피아노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며,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수많은 수상 실적을 올리며 명실공히 ‘피아노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조성진, 임윤찬이라는 세계 최정상의 피아니스트들이 그 정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성취 이면에는 간과할 수 없는 위기 신호가 감지된다. 전국의 피아노 학원이 줄줄이 문을 닫고, 대학의 관련 학과는 축소되고 있으며, 피아노 교육의 풀뿌리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재능 있는 연주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그 능력이 사장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는 질문해야 할 때다. 우리는 무엇을 연주하고 있는가? 수세기 동안 전해 내려온 서양 피아노 명곡들을 연마하는 것은 분명 값진 일이지만, 이제는 그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소리를 담아내야 할 시점이다. 언어가 모국어가 있듯, 음악에도 ‘모국음악’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익힌 기교와 감성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와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피아노 음악을 창조해야 한다. Kart’s, 그리고 K-Classic 시대의 도래는
kclassicnews 문일근 평론가 교향악 축제 이틀째는 정한결이 지휘하는 인천시향이다. 무소르그스키의 관현악곡 "민둥산의 하룻밤"과 J. 이베르의 플룻 협주곡(협연 : 윤혜리)과 역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되었다. 지휘자 정한결은 현재 인천 시향의 부지휘자다. 그동안 열정적으로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이병욱이 지난 1월 광주로 떠난 후 아직 공석인 자리를 정한결이 맡은 것이다. 정한결은 독일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지닌 우리의 젊은 지휘자다. 지휘자에게 지휘 콩쿠르는 단순히 입상 이상의 의미가 있다. 물론 때로는 자신의 위상을 알릴 계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한결이 이날 보여준 오케스트라 앙상블 능력은 단순한 위상의 결과라기 보다는 기대 이상의 앙상블 음악 미를 보여줬다. 특히 “전람회의 그림” 시작의 프롬나드에서 관악 앙상블의 깨끗하고 구조적인 조화로움은 관악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할 정도였다. 윤혜리와 함께 한 J. 이베르에서도 솔리스트의 음악적 이상이 드러나도록 심지어는 음악의 성격적인 요소까지도 솔리스트에게 맞춰줘 기대 이상의 결과를 들려줬다. 지휘자가 협주곡을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노
K-Classic News 문일근 평론가 | 해마다 4월의 음악계는 잔인한 달이 아닌 교향악 축제를 기다리는 달이 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나라 음악 문화의 척도를 가름하는 오케스트라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즉 올해는 어떤 지휘자가 한국 오케스트라 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 인가는 음악을 사랑하는 모두의 흥미를 유발할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 오프닝 콘서트는 창원 시립 향이 열었다. 지휘자 김건이 이끌어서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이 연주되었다. 협주곡 연주자는 문지영이었다. 라벨도 그렇지만 쇼스타코비치도 음악 미의 성격적인 요소에선 강하고 이기적인 의지를 지닌 작곡가들이다. 그렇다면 지휘자 김건이 그 성격적인 요소를 오케스트라로 어떻게 드러낼까는 집중된 관심이다. 항상 그렇듯이 이럴 때 기대치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김건의 라벨은 솔리스트를 위한 반주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유럽도 그렇지만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반주의 오케스트라는 앙상블 질감을 지닌 음악 미가 아니라 앙상블 구성체에 머무르는 게 일반적 현상이다. 그러나 교향악 축제를 통해 본 우리 입장에서 이런 문제는 창원 시향의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은 클래식 거장들을 조명하는 ‘서리풀 마스터즈 시리즈’를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총 3회에 걸쳐 개최한다. 이번 시리즈는 수십 년간 국내외 무대를 빛내온 거장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피아니스트 신수정,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출연하며, 각자의 독보적인 해석과 철학이 담긴 연주를 선보인다. 국내외 클래식 음악계를 빛낸 거장들의 무대 피아니스트 신수정은 13세에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한 이후 70년 가까이 연주 활동을 이어온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한 후, 비엔나 국립 아카데미를 우등 졸업했으며, 런던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서울대 음악대학 최초의 여성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한국 아티스트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선도한 연주자다. 뉴욕 타임스로부터 "퍼스트 레이트 바이올리니스트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Thursday, April 3, 6:30 PM Korean Cultural Center Washington, D.C. Join us for An Evening of Korean Poetry and Art Songs exploring the musical genre of Gagok (가곡) in collaboration with the talented members and performs of the Asian American Music Society (AAMS)! Art Songs, also known as Lied music, are a traditional form of sung poetry known in Korean as Gagok. The popular classical genre adapts a European concept with Korean aesthetics, lyrics, expression, and musicality. This event aims to introduce the beauty of Korean culture through its poetry and art songs, offeri
K-Classic News 송인호 굿스테이지 편집장 | 국립국악원 정경 심각한 국가공무원 인사개입으로 비춰질 수도 최근 국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국립국악원장' 자리를 놓고 요란법석을 떨고 있다. 내용인즉 현재 공석인 국립국악원장(문체부 고위공무원 가급) 자리를 인사혁신처에서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3배수(국악계에 따르면 연세대 출신 고위공무원 가급 1명, 서울대 국악과 출신 국악인 2명)로 압축했다. 이에 국악계의 일부 인사들이 '국악계현안비상대책협의회'를 구성해 현재 진행 중인 국립국악원장 선임과 관련하여 특정인을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정인(공무원)을 배제해야 한다는 비대협측의 주장은 또 다른 특정인(국악인)들을 염두에 둔게 아닌가 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게한다. 이것은 민간인인 그들이 자칫 심각한 국가공무원 인사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다. 특히 3배수에 포함된 서울대 출신 국악인 2명의 경우, 비대협 대표 및 비대협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특정 학맥 카르텔(국립국악고-서울대 국악과)로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어 심각한 인사 개입논란으로 비화될 우려가 크다고 본다. 문제는 그들의 비대협 조직이 마치 국악계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는 듯한 모양새를 갖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도시는 아파트와 소비 중심의 구조로 재편된 지 오래다. 서울은 이미 초과잉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일자리를 좇아 여전히 사람들은 수도권으로 몰린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지역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경제는 위축되며, 환경과 삶의 질은 점점 더 열악해진다. 이러한 흐름을 방치한 채 100년 대계의 국가 경영을 논할 수 있을까. 공존할 수 없는 생태계는 결국 모두가 살아남지 못하는 구조로 귀결된다. 지금은 균형의 힘을 발휘할 때다. 경제적 균형, 인구의 분산, 그리고 문화 창작의 새로운 흐름이 필요하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도시는 생산보다는 소비 중심의 구조다. 창작의 출발점이기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유통하고 소비하는 플랫폼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세계를 향해 진출하려는 K-콘텐츠의 미래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새로운 창작의 힘에 달려 있다. 해방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우리는 서구의 예술을 수입하고 모방했다. 이제는 우리 안의 원형을 바탕으로, 한국형 콘텐츠의 뿌리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해내야 할 시점이다. K-Arts, K-Classic의 자립은 곧 예술주권의 회복이며, 세계로 향하는 새로운 문화 항로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부산문화(대표 박흥주)가 올해 공연 30부년 기념 첫 공연으로 임시수도기념관과 함께하는 부산 전성시대(全盛時代)가 4월 29일(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이 피란수도 시절 많은 음악가들이 부산에서 활동을 하였다. 당시 음악가들이 작곡한 명곡들과 현대곡들을 성악가들이 연주하며, 부산에서 함께 활동한 많은 예술인들의 예술작품들을 임시수도기념관에 보관된 자료 영상을 통하여 감상할 수 있다. 임시수도기념관장의 깊이 있는 해설로 피란 시절 부산에서 여러 장르의 문화와 예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다시금 돌이켜보는 멋진 공연이될 것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Ⅰ. 기획 배경 K-Classic은 지난 12년간 하나의 소통 어휘로 정착해 왔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작곡가와 그들의 작품이 구체적으로 매개되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명곡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소비되지만, 현대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은 청중에게 전달될 매개가 부족하다. 따라서 K-Classic의 글로벌 확장과 더불어 작곡가들의 작품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K-Classic이 작곡가와 협업하여, 브랜드 가치와 창작자의 입지를 동시에 강화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다. 그렇다고 시작을 미룬다면 과정도 늦어지고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첫걸음을 뗀다. Ⅱ. K-Classic과 작곡가의 소속 관계 필요성 1. K-Classic의 확장성과 정체성 강화 K-Classic은 단순한 개념이 아닌, 구체적인 콘텐츠와 실체적 활동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K-Classic의 이름 아래 작곡가들이 활동하고, 그들의 작품이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2. 작곡가의 작품 활성화 및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장혜원 이사장의 탁월한 리더십에 의해 탄탄하게 구축된 세계 최고의 피아노 학회 (송인호 굿스테이지 발행인 촬영) (3월 8일 마포의 한 중국식당에서) 제 2의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도약과 비전의 설계를 짜야 할 시간 사회 전 분야에는 저마다 학회가 있다. 학회는 말 그대로 아카데미를 표방하는 순수 비영리단체로서 회원 상호의 학술, 연구, 연주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음악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이처럼 탄탄하게 구축된 단체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오늘의 피아노 학회(이사장 장혜원, 회장 조지현)가 구축된데는 장 이사장의 헌신과 노력, 리더십이 존재한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제 2의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도약과 비전의 설계를 짜야 할 시간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각 지회의 눈부신 성과가 돋보여 참석자들의 아낌없는 박수가 있었다. (학회는 1천명이 넘는 교수, 강사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그러나 자화자찬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우리를 냉철하게 보고 새 길을 개척해야 할 타이밍이다. 피아노가 전 시대에서 처럼 성장 기류가 아니라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현실을 솔직하게 받아 들여야만 한다.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