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8.16일 화성아트홀 공연 피아노 소사이어티의 현황과 실태가 어떤 상황입니까? 일단 화성 피아노 소사이어티 단체 소개를 잠깐 할께요. 2017년에 저희가 창단이 됐습니다. 그래서 학사 이상인 석사, 박사 피아니스트로 구성이 돼서 현재 30여 명이 활동을 하고 있고요. 다양한 공연 외에 문화예술 교육 그리고 콩쿨 등 후학을 양성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화성 피아노 소사이어티 단체이기 때문에 화성에 대해서 말씀을 잠깐 드릴께요. 화성이 지금 특례시가 돼서 급격히 성장하는 그런 도시인데, 문화 인프라와 전문 음악 단체 등의 토대나 데이터베이스 이런 부분이 아직은 충분히 마련돼 있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시민들의 음악적 욕구가 굉장히 커요. 그러나 장기적인 시간이 요구될 것 같고 지원 구조나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지속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절실합니다. 창의적으로 잘 만들어진 민간 단체들의 콘텐츠가 1회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지원 사업의 트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중요한 프로젝트는? 또 어떤 단체로 키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생산이 유통을 만날 때 모든 생산은 유통을 향한다. 농수산물에서 첨단 기술, 예술 창작에 이르기까지, 생산이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면 재고가 쌓이고, 결국 시장에서 퇴장하게 된다. 오랫동안 목 좋은 자리와 백화점이 시장을 지배했지만, 오늘날 소비는 온라인 주문과 택배 유통으로 빠르게 전환되었다. 예술 창작도 예외가 아니다. 단순히 작품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창작의 고립과 매개자의 필요 창작이 대중에게 닿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개자의 부재다. 공연장에서 지휘자나 연주자가 작품을 선택하는 정도에 그치며, 창작자 스스로가 홍보하거나 마케팅하는 문화는 여전히 미약하다. 따라서 작품은 ‘소극적 존재’로 남고, 시장의 선순환은 멈춘다. 이제는 창작자가 직접 공격적 인 마케팅을 펼치고, 문화재단·합창단·오케스트라와의 접점을 열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창작을 존재에서 소비로 옮겨줄 다리, 그것이 절실하다. 브랜드라는 옷 상품이든 예술이든 브랜드는 곧 첫인상이다. 내용물은 보이지 않지만, 소비자는 브랜드의 상징과 디자인, 그리고 그것이 주는 신뢰를 통해 선택한다. K-Classic이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는 오는 9월 21일(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뉴서울CC 18번 홀에서 ‘2025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ART FOR;REST FESTIVAL, 이하 아포페)’의 3회차 공연을 개최한다. ‘아포페’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내 유일의 문화예술 후원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9월 6일(토) 서울어린이대공원과 9월 13일(토)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거쳐 9월 21일(일) 뉴서울CC에서 한 달간 이어온 ‘아포페’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3회차 무대는 일반 공연장이 아닌 뉴서울CC 18번 홀의 탁 트인 초록 필드와 석양을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야외 음악회로,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4 예술나무 콘서트’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3회차의 메인 공연인 ‘한정림의 음악일기’는 뮤지컬 ‘캣츠’, ‘하데스타운’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한정림 음악감독이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콘서트다. 한정림 음악감독은 지난해 아동·청소년 전용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소극장)’ 조성을 위한 ‘꿈밭펀딩’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재)광진문화재단(이사장 김경호)은 나루아트센터 재개관을 기념한 해외 아티스트 특별 공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오는 9월 13일(토) 오후 5시, '제네바 피아노 트리오 내한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진문화재단의 '나루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해외 아티스트 특별 공연 시리즈'는 개관 20년 만에 현대적 감각의 전문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나루아트센터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해외 아티스트 두 팀의 공연을 '전석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본 공연과 함께 11월 '미노와 히로유키 재즈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장 리뉴얼 시, 건축음향 공법으로 향상된 음향 환경을 갖춘 나루아트센터에서 클래식과 재즈를 보다 풍부하고 깊은 울림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클래식과 재즈 애호가 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스 출신의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로서, 2009년 스위스 정부 후원하에 결성된 '제네바 피아노 트리오'는 2007년 스위스 취리히 오르페우스 콩쿠르 우승 및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는 ▲Pf. 이리나 슈쿠린디나, 1994년 러시아 올해 최고의 첼리스트상 수상 및
K-Classic News ai 리뷰 | 시대적 배경과 창작 의도 〈와인과 매너〉(2007)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서구화와 그 속에서 나타난 음주 문화의 변형을 풍자한 작품이다. 전통적으로 ‘부어라 마셔라’ 회식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 와인이라는 서구적 주류를 접했음에도 여전히 ‘빨리빨리’와 ‘원샷’ 습관을 적용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비춘다. 작사가 탁계석은 “웃으면서도 매너를 배우는 문화 캠페인송”을 의도했고, 이는 가사의 직설적 표현과 재치 있는 반복구로 구현됐다. 음악적 특징 정덕기 작곡가는 기존 가곡의 서정성을 탈피, 세 개의 변화 악장을 가진 탄탄한 구조와 마지막 왈츠 장면을 도입해 ‘사교적 리듬’을 가곡에 불어넣었다. “Drink Drink Beautiful Life”라는 영어 후렴은 글로벌 감각을 더하며, 청중이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무대에서 함께 호응하게 만든다. 이는 가곡이 지닌 다소 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공연 예술의 장으로 확장시킨 시도다. 사회·문화적 가치 이 곡의 핵심 가치는 ‘풍자’와 ‘교훈’의 결합이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음주 문화 개선과 사교 예절의 확산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다. 마치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전쟁 패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피아니스트 안예진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실기 수석으로 졸업한 후, 도독하여 칼스루에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Karlsruhe)에서 석사과정(Master)과 피아노 솔리스트 최고연주자과정(Solistenexamen),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을 모두 최우수 졸업(mit Auszeichnung)하며 전문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유니버셜음악콩쿨, 음악교육신문사콩쿨, 한미전국음악콩쿨, 한국피아노학회콩쿨, 코리아솔로이스트콩쿨, Ho-Chi-Minh International Competition, Lugano International Competition 등 다수 콩쿨에서 입상하였으며, DAAD(독일학술교류처) Preis 특별상과 장학금을 수여받았을 뿐 아니라 Piano Podium 주최 “FREU(N)DE AM KLAVIER”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1위 및 Prof. Henriqueta-Duarte 기념상을 수상하였다. 실내악에도 깊은 애정을 가진 그녀는 대학 시절 이화피아노듀오콩쿨 입상을 시작으로 Birmingham Internat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세계 3대 예술축제 중 하나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이하 EIF)과의 협력 사업으로, 오는 8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클래식 음악인들 의 공연을 선보인다. 2025년 EIF는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 음악의 새로운 중심’을 주제로 에든버러 전역에서 클래식, 오페라, 연극, 무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협업은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 기관 간 지속적인 교류의 성과로 주목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새로운 시대에는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지휘와 연주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그 열정 속에 한국 미학이 살아 있습니다.”라며, 영국 무대에서의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활약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먼저 8월 6일(수) 어셔 홀(Usher Hall)에서는 정명훈 지휘의 중국국가 대 극원(NCPA) 오케스트라가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와 함께 라벨의 &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탁계석 평론가의 시각> 샹들리에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극장 로비에서 자유와 환희를 느낀다면, 그는 분명 멋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공간은 어떤 의미에서든 소유물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나누는 최적의 장소다. 그것이 공공이든 개인이든, 공간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나눔을 위한 것이란 뜻이다. 바야흐로 작은 공간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자 작은 메세나 운동이라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공간은 삶에 비타민을 주고 윤활유를 공급하는, 말하자면 현대 도시인의 오아시스 같은 기능을 한다. 이제 대형 공연장에서 무리하게 관객을 모으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던 '나 예뻐~' 프로필 과시형 콘서트 시대는 지났다. 과연 관객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스타급 예술가가 몇이나 되겠는가? 현실은 냉정하고, 예술의 생존 방식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규모'보다 '밀도', '수익'보다 '소통'이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또 새롭게 예술에 눈을 뜨는 이들과 함께하는 소규모 살롱 콘서트가 더 즐겁고 보람이 있지 않겠는가. 작은 공간에서의 예술은 단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