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변화와 기득권의 충돌 역사와 사회는 늘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과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는 약자의 갈등 속에서 발전해 왔다. 대한민국 예술원 역시 1948년 창립 이래 한국 예술가들의 최고 권위를 지녀왔으나, 인원 구성의 폐쇄성과 지나친 희소성으로 인해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통의 맥은 존중하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예술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제도적 진화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émie Française)는 1635년 창립되어 프랑스어와 문학 전통을 지키는 최고 기구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지나친 보수성과 폐쇄성 비판을 받으면서도, 최근에는 외부 학자와 신진 연구자를 포용하는 개혁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로열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 역시 1768년 창립된 이후 ‘왕립’이라는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현대미술과 국제 교류를 적극 도입하여 새로운 작가 발굴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통과 권위를 지키면서 동시에 개혁과 확장을 병행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비평예술원의 필요성 오늘날 한국 예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충남 금산 별무리학교 학생 오케스트라가 지난 7월 18일 오후 1시. 유럽 내 최초로 독일 베를린 미테구 공공부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념 음악회를 펼쳤다. 개교 이래 14년간 국내외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별무리 학생 오케스트라는 학교 단위 오케스트라 활동을 넘어 세계에 금산을 알리고, 문화교류를 통해 마련된 최고의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4년 베를린 스파다우 성에서 열린 음악회에 300명이 넘는 현지인들이 참석하여, 음악회가 끝난 후 스판다우 시 측에서 마련한 리셉션 장에서 수백명이 자연스럽게 인삼 식품을 먹고 마시는 진정한 지역 특산품 교류를 펼치기도 하였다. 이번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에서 펼쳐진 음악회는 23년 음악회 당시 베를린 코리아 협의회(대표. 한정화)와의 인연으로 마련되었다. 평일 이른 오후에 음악회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민단체, 언론기관, 지역내 독일 청소년들과 현지인들이 다수 참석하여 금산 학생들이 마련한 의미 있는 음악회에 박수를 보냈다. 음악회가 끝난 후에도 관람객들은 앵콜을 보내며 아리랑, 고향의 봄 등을 학생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소리의 존재론 — François Bayle의 《Objeux (2025)》 지각의 지층들을 탐사하는 일종의 청각적 산책 „INA GRM은 세대를 넘어 감각과 감수성이 교차하는 아쿠스마틱 음악의 밤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연은 미학적 경계를 넘어서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들로, 아쿠스모니움(Acousmonium)이라는 고유한 스피커 오케스트라를 통해, 스튜디오 104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울려 퍼지는 전례 없는 형태의 음악을 경험하게 합니다.”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INA grm Akousma: Hommage à Pierre Schaeffer 장소: Studio 104, Maison de la Radio et de la Musique, 파리 16구 공연은 피에르 셰페르에 대한 경의의 의미로 구성되었으며, Bayle의 “Objeux” 작품이 이 연주회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날의 하이라이트 François Bayle의 신작 《Objeux (2025)》, 그리고 피에르 셰페르에게 바치는 ‘소리의 우화’를 리뷰합니다. Bayle은 ‘사물(objet)’과 ‘놀이(jeux)’를 결합하여, 단어와 소리 사이의 겹
K-Classic News GS,Tak | K-Classic, founded with the mission to advance and globalize Korea’s classical music, celebrates its 13th anniversary this year. Over the past decade, K-Classic has created today’s Korean classical music—rooted in our traditional heritage yet crafted through contemporary compositional techniques. These works have been warmly received on international stages across Berlin, France, Queensland, China, Japan, Canada, the United States, Spain, and beyond. More than a mere performance brand, K-Classic seeks the modernization of cultural heritage and genuine artistic dialogue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발기문- 합창은 소리의 민주주의이며, 사람을 잇는 다리입니다. 우리는 지금 외로움, 단절, 무관심의 시대를 건너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묵의 일상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은 음악을 통한 교류와 공동체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본래 함께 울고 웃는 존재이며, 노래는 마음을 여는 첫 번째 언어입니다. 합창은 화합과 소통, 그리고 즐거움의 대명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노래로 동네를 깨우고, 마을을 잇고자 합니다. K-Classic 조직위원회와 한국예술비평가협회는 뜻을 모아, 전국 곳곳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방곡곡 우리 동네 합창단 만들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는 위축된 합창문화를 부흥시키고, 아마추어 음악인의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통해 문화복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운동입니다. 기획 개요 사업명: 방방곡곡 우리 동네 합창단 만들기 운동 주최/주관: K-Classic 조직위원회,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참여대상: 지역 주민 누구나 (학생·주부·직장인·노년층 포함) 구성 방식: 읍·면·동 단위로 1개 이상 합창단 창단 유도 최소 인원 15~25명 규모 주 1~2회 연습 + 분기별 지역 공연 연계
K-Classic News 해금 앙상블 편집부 |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문학적 실험장 2025년 여름의 끝자락, 쾰른대학교 학생이 연주한 해금 앙상블 K-YUL의 종강 연주회는 단순한 학기말 발표를 넘어선 인문학적 사건이었다. 약 90분 동안 이어진 이 무대는 해금이라는 고유한 한국 전통 악기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세계와 소통한 현장이었다. 독일, 한국, 중국, 터키 등에서 온 학생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곡을 해석하고, 한국어의 정서를 해금의 떨림으로 풀어냈다. 이 연주는 음악학, 교육학, 문화인류학적 관점 모두에서 깊은 시사점을 준다. 인간의 정서와 손끝의 감각이 소리로 변환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타문화의 공간에서 공감과 해석을 낳는다는 점에서 이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문학적 실험장이었다. 해금은 두 줄의 현을 활로 켜는 악기로, 연주자의 감정과 손끝의 압력에 따라 음색이 미세하게 달라진다. 본 대사관 본분관의 민재훈 관장은 연주 후 "피아노는 누가 치든 같은 소리를 내지만, 해금은 누가 켜느냐에 따라, 또 그날의 감정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낸다"며, 이 악기의 감성적 깊이에 감탄을 표했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이하 KCO, 음악감독 김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클래식 공연 공동 기획 및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서초문화재단은 반포심산아트홀을 거점으로 다양한 클래식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표 시리즈인 ‘서리풀 시리즈’를 통해 고음악, 작곡가 탐구, 교향곡 전곡 연주 등 정통 클래식 중심의 기획공연을 연간 운영하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KCO는 1965년 ‘서울바로크합주단’으로 창단해,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860여 회의 연주 실적을 보유한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챔버오케스트라다. 세계 주요 페스티벌에서 141회라는 국내 최다 해외투어 기록을 보유한 한국을 대표하는 챔버 오케스트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서초구가 지향하는 문화예술 중심 도시 실현의 일환으로, 공공·민간 예술기관의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 국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