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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푸는 시장 진출] K-Classic, 이제는 생산을 넘어 유통으로

글로벌 진출, 역수입 전략이 최적의 효율성 일 수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생산이 유통을 만날 때

 

모든 생산은 유통을 향한다. 농수산물에서 첨단 기술, 예술 창작에 이르기까지, 생산이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면 재고가 쌓이고, 결국 시장에서 퇴장하게 된다. 오랫동안 목 좋은 자리와 백화점이 시장을 지배했지만, 오늘날 소비는 온라인 주문과 택배 유통으로 빠르게 전환되었다. 예술 창작도 예외가 아니다. 단순히 작품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창작의 고립과 매개자의 필요

 

창작이 대중에게 닿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개자의 부재다. 공연장에서 지휘자나 연주자가 작품을 선택하는 정도에 그치며, 창작자 스스로를 홍보하거나 마케팅하는 문화는 여전히 미약하다. 따라서 작품은 ‘소극적 존재’로 남고, 시장의 선순환은 멈춘다. 이제는 창작자가 직접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문화재단·합창단·오케스트라와의 접점을 열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창작을 존재에서 소비로 옮겨줄 다리, 그것이 절실하다.

 

브랜드라는 옷

 

상품이든 예술이든 브랜드는 곧 첫인상이다. 내용은 보이지 않지만, 소비자는 브랜드의 상징과 디자인, 그리고 그것이 주는 신뢰를 통해 선택한다. K-Classic이 마스터피스 브랜드를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수히 쏟아지는 창작물 가운데 선별된 작품만이 브랜드라는 옷을 입고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 초기 단계의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은 그래서 더욱 차별화된 가치와 기획이 요구된다. 브랜드는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작품을 세상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글로벌 진출, 역수입의 전략

 

국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대부분이 여전히 서양 레퍼토리에 의존하는 현실은 뼈아프다. 그러나 답은 역설적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그것이 국내로 ‘역수입’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는 외부에서 검증된 것을 내부에서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한 K-Classic 창작은 곧 국내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생존의 방식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해외 페스티벌이 원하는 것

 

최근 해외 주요 페스티벌은 새로운 콘텐츠, 독창적 스토리, 아시아적 감수성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한국적 소재를 담은 오페라와 칸타타, 정가 기반의 창작곡은 그 자체로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다. 무엇보다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이미 한류라는 이름 아래 높아져 있다. 이제 K-Classic은 이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해외 페스티벌과의 협업,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연계는 K-Classic이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통로다.

 

맺음말

창작의 시대는 이제 ‘유통의 시대’를 요구한다. K-Classic의 비전은 단순히 작품을 생산하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을 어떻게 세상과 연결하고, 어떻게 세계인의 무대 위에 올릴 것인가에 달려 있다. 마스터피스 브랜드는 그 관문이자 무기다. 생산과 유통, 창작과 소비, 국내와 해외를 잇는 다리 위에서 K-Classic은 새로운 길을 열어 가고 있다.

 

8월16일 화성 피아노소사이어티(회장: 신사임)가 광복절을 맞아 '아리랑의 선율' 콘서트를 화성아트홀 무대에 올렸다

 

편집자 주: 해외 페스티벌 초청 사례 (ai  자료 서치)

 

연도 작품명 / 프로그램 참여단체 및 아티스트 페스티벌 / 장소

 

2017 창작 오페라 <트로이의 여인들> 국립오페라단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영국)
2019 음악극 <검은 사제들> 극단 목화, 창작 음악 앙상블 아비뇽 페스티벌 (프랑스)
2021 정가 기반 창작곡 <Arirang Fantasia> 국립합창단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 신작 프로그램
2022 무용극 <Beyond K> 국립현대무용단 홍콩 아츠 페스티벌 (홍콩)
2023 음악극 <시간의 항아리> 서울시립극단 & 창작연주단체 싱가포르 아트위크 (싱가포르)
2025K-Classic  칸타타 <Song of Arirang> 울산, 대구, 부산, 광주 공연 이후 
K-Classic 오케스트라, 합창단 브레겐츠 페스티벌 (오스트리아)와 협업 추진
2025 예정 창작 콘서트 <달 항아리> K-Classic 마스터피스 프로젝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영국) 초청 협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