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Opinion

전체기사 보기
Column

[탁계석의 정신건강 ESG] ② 우리는 왜 이렇게 말하지 못하게 되었나?

예술사 작품에 녹아 든 소통의 언어들

탁계석 회장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말은 있는데, 말할 수 없고, 생각은 있는데, 꺼내 놓을 수 없고, 감정은 넘치는데, 표현할 언어가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군가는 이를 ‘눈치의 사회’라 부르고, 누군가는 ‘검열의 시대’라 말한다. 그러나 실은 더 깊은 곳에 원인이 있다. 우리는 지금 ‘말의 주권’을 잃어버린 사회에 살고 있다. 말은 위험해졌고, 침묵은 안전해졌다 언제부턴가 말은 무기가 되었다.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되고, 낙인으로 돌아온다.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고, 맥락이 아니라 단어 하나로 재단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말하면 공격당하고, 침묵하면 무사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말하는 사람보다 조용한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을 준다. 그러나 침묵이 길어질수록 내면은 병들어 간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응어리가 되고, 말하지 못한 생각은 불안으로 바뀐다. 정신건강의 출발은 ‘말할 수 있는 권리’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불안해졌는가 지금의 한국 사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 경쟁, 효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 속도만큼 마음은 따라가지 못한다. 성과는 숫자로 평가되고, 인간은 스펙으로 환원된다. 사람은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