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는 오는 9월 21일(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뉴서울CC 18번 홀에서 ‘2025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ART FOR;REST FESTIVAL, 이하 아포페)’의 3회차 공연을 개최한다. ‘아포페’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내 유일의 문화예술 후원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9월 6일(토) 서울어린이대공원과 9월 13일(토)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거쳐 9월 21일(일) 뉴서울CC에서 한 달간 이어온 ‘아포페’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3회차 무대는 일반 공연장이 아닌 뉴서울CC 18번 홀의 탁 트인 초록 필드와 석양을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야외 음악회로,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4 예술나무 콘서트’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3회차의 메인 공연인 ‘한정림의 음악일기’는 뮤지컬 ‘캣츠’, ‘하데스타운’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한정림 음악감독이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콘서트다. 한정림 음악감독은 지난해 아동·청소년 전용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소극장)’ 조성을 위한 ‘꿈밭펀딩’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재)광진문화재단(이사장 김경호)은 나루아트센터 재개관을 기념한 해외 아티스트 특별 공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오는 9월 13일(토) 오후 5시, '제네바 피아노 트리오 내한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진문화재단의 '나루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해외 아티스트 특별 공연 시리즈'는 개관 20년 만에 현대적 감각의 전문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나루아트센터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해외 아티스트 두 팀의 공연을 '전석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본 공연과 함께 11월 '미노와 히로유키 재즈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장 리뉴얼 시, 건축음향 공법으로 향상된 음향 환경을 갖춘 나루아트센터에서 클래식과 재즈를 보다 풍부하고 깊은 울림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클래식과 재즈 애호가 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스 출신의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로서, 2009년 스위스 정부 후원하에 결성된 '제네바 피아노 트리오'는 2007년 스위스 취리히 오르페우스 콩쿠르 우승 및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는 ▲Pf. 이리나 슈쿠린디나, 1994년 러시아 올해 최고의 첼리스트상 수상 및
K-Classic News ai 리뷰 | 시대적 배경과 창작 의도 〈와인과 매너〉(2007)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서구화와 그 속에서 나타난 음주 문화의 변형을 풍자한 작품이다. 전통적으로 ‘부어라 마셔라’ 회식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 와인이라는 서구적 주류를 접했음에도 여전히 ‘빨리빨리’와 ‘원샷’ 습관을 적용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비춘다. 작사가 탁계석은 “웃으면서도 매너를 배우는 문화 캠페인송”을 의도했고, 이는 가사의 직설적 표현과 재치 있는 반복구로 구현됐다. 음악적 특징 정덕기 작곡가는 기존 가곡의 서정성을 탈피, 세 개의 변화 악장을 가진 탄탄한 구조와 마지막 왈츠 장면을 도입해 ‘사교적 리듬’을 가곡에 불어넣었다. “Drink Drink Beautiful Life”라는 영어 후렴은 글로벌 감각을 더하며, 청중이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무대에서 함께 호응하게 만든다. 이는 가곡이 지닌 다소 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공연 예술의 장으로 확장시킨 시도다. 사회·문화적 가치 이 곡의 핵심 가치는 ‘풍자’와 ‘교훈’의 결합이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음주 문화 개선과 사교 예절의 확산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다. 마치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전쟁 패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피아니스트 안예진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실기 수석으로 졸업한 후, 도독하여 칼스루에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Karlsruhe)에서 석사과정(Master)과 피아노 솔리스트 최고연주자과정(Solistenexamen),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을 모두 최우수 졸업(mit Auszeichnung)하며 전문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유니버셜음악콩쿨, 음악교육신문사콩쿨, 한미전국음악콩쿨, 한국피아노학회콩쿨, 코리아솔로이스트콩쿨, Ho-Chi-Minh International Competition, Lugano International Competition 등 다수 콩쿨에서 입상하였으며, DAAD(독일학술교류처) Preis 특별상과 장학금을 수여받았을 뿐 아니라 Piano Podium 주최 “FREU(N)DE AM KLAVIER”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1위 및 Prof. Henriqueta-Duarte 기념상을 수상하였다. 실내악에도 깊은 애정을 가진 그녀는 대학 시절 이화피아노듀오콩쿨 입상을 시작으로 Birmingham Internat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세계 3대 예술축제 중 하나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이하 EIF)과의 협력 사업으로, 오는 8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클래식 음악인들 의 공연을 선보인다. 2025년 EIF는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 음악의 새로운 중심’을 주제로 에든버러 전역에서 클래식, 오페라, 연극, 무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협업은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 기관 간 지속적인 교류의 성과로 주목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새로운 시대에는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지휘와 연주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그 열정 속에 한국 미학이 살아 있습니다.”라며, 영국 무대에서의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활약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먼저 8월 6일(수) 어셔 홀(Usher Hall)에서는 정명훈 지휘의 중국국가 대 극원(NCPA) 오케스트라가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와 함께 라벨의 &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탁계석 평론가의 시각> 샹들리에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극장 로비에서 자유와 환희를 느낀다면, 그는 분명 멋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공간은 어떤 의미에서든 소유물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나누는 최적의 장소다. 그것이 공공이든 개인이든, 공간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나눔을 위한 것이란 뜻이다. 바야흐로 작은 공간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자 작은 메세나 운동이라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공간은 삶에 비타민을 주고 윤활유를 공급하는, 말하자면 현대 도시인의 오아시스 같은 기능을 한다. 이제 대형 공연장에서 무리하게 관객을 모으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던 '나 예뻐~' 프로필 과시형 콘서트 시대는 지났다. 과연 관객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스타급 예술가가 몇이나 되겠는가? 현실은 냉정하고, 예술의 생존 방식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규모'보다 '밀도', '수익'보다 '소통'이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또 새롭게 예술에 눈을 뜨는 이들과 함께하는 소규모 살롱 콘서트가 더 즐겁고 보람이 있지 않겠는가. 작은 공간에서의 예술은 단순한
K-Classic News 조성아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이 주관하는 2025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23일 성공적인 개막을 시작으로 10일간의 모든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오는 2일 폐막공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20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브리튼의 오페라 ‘나사의 회전’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콘서트홀 전체를 무대로 활용하며 극의 입체감을 더했으며, 혼신을 다해 극의 모호한 심리 상태를 표현한 성악가들과 기악 앙상블, 무대를 정교하게 이끌어간 조나단 스톡해머(Jonathan Stockhammer)의 지휘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큰 박수가 이어졌으며,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와 노승림 숙명여대 교수 등 문화예술 관계자 및 평론가들의 극찬을 비롯해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등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티켓 오픈 이후 가장 먼저 매진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폐막공연(8.2. 20:00 대관령 야외공연장)은 ‘젊은 명장’ 홍석원 지휘자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음악제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평창페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휘자의 마인드셋과 시대 감각 합창 지휘자는 단순히 음정과 리듬을 통제하는 ‘기술자’가 아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시대와 대화하며 새로운 예술의 문을 여는 기획자이자 영감의 발화자이다. 현재 많은 지역 합창단들이 재정적인 한계와 한정된 공연 기회로 인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시대적 정서를 담은 창작 레퍼토리와 한국적 스토리를 발굴하지 않는다면, 합창은 관객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2012년 탄생한 '송 오브 아리랑'은 이러한 필요성을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리랑이 2011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자, 국립합창단 지휘자가 탁계석의 대본과 임준희 작곡가를 위촉해 합창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후 송 오브 아리랑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되며 한국 합창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휘자가 시대를 읽는 감각과 실행력을 발휘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휘자의 역할이 단순한 기술적 완성을 넘어 ‘예술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창조적 리더십’에 있는 것이다. 세계 명곡과 시대정신,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의 명곡들은 그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며
K-Classic News 김은정 | K-Classic 제2차 상표등록을 계기로 상표 가치와 글로벌 브랜드 위상 1. 상표 가치 (Trademark Value) 1. 문화·예술 브랜드의 독자성 K-Classic은 한국 고유의 예술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독창적 브랜드로, ‘클래식=서양음악’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확장하고 한국적 미학과 스토리텔링을 담아낸다. 상표등록은 이 고유성을 법적·제도적으로 보호하여 유사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확보한다. 2. 상징성과 신뢰성 강화 K-Classic 상표는 국가 브랜드와 연결된 신뢰의 상징으로 작동하며, 국내외 파트너사·후원사와의 협력 시 브랜드 가치를 보증하는 ‘품질 인증’ 역할을 수행한다. 3. 시장 확장성 및 상품화 가능성 오페라, 콘서트, 페스티벌, 교육, 음반,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예술·문화 상품에 적용 가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상업화(라이선싱) 가능성을 높인다. 2.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 (Global Positioning) 1. K-컬처의 새로운 축 K-POP과 K-Drama에 이어 ‘K-Classic’은 고급 예술 콘텐츠의 한류 브랜드로 자리잡아, 한국이 보유한 문화 역량을 고급 예술 시장(유럽,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던 그 노래. 「사의 찬미」. 윤심덕은 현해탄을 건너며 이 노래를 불렀다. 일제 치하의 암울한 조국, 한 세대의비극은 비관을 노래했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빛줄기 같은 노래도 있었다. 김천애 선생이 부른 「봉선화」. 야외 공연장에서 민족의 슬픔을 깊이 껴안고 부르던 그 노래는, 결국 슬픔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부르고, 무너진 민족의 심장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었다. 이처럼 음악도 시대를 타고 흐르며, 우리는 그 흐름을 살아오며 오늘의 감각을 얻은 것이다. 해방 이후, 미국의 원조와 함께 「금발의 제니」「스와니강」「켄터키 옛집」이 교과서에 실렸다. 한편으로는 「소나무야」 같은 독일 민요도 번역되어 불렸다. 그 시절 우리는 아직 비행기 한 번 타보지 못했지만, 노래를 통해 미국을, 유럽을 동경했고 ‘제니는 어떤 금발일까?’ 상상하며 먼 나라에 대한 낭만을 꿈꿨다. 문화 수입국에서 세계에 K-콘텐츠를 수출하는 문화 강국 이후 한국은 눈부신 성장과 함께 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이제 세계에 K-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