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소프라노 조수미가 다시 무대 위에 섰다. 그리고 4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카네기 LEE 재단 창립 7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구힐링콘서트’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운 이날 무대는 조수미의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 시대를 대표해 온 거장의 음악적 현재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은 ‘40년’이라는 숫자에 머물지 않았다. 조수미에게 40년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지금도 무대 위에서 새롭게 쓰이고 있는 음악의 시간이었다. 40년의 시간이 첫 음에 담겼다 공연의 시작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2번’ 중 ‘파랑돌’이 열었다. 오케스트라의 힘찬 선율이 공연장을 채운 뒤 조수미가 무대에 등장했다. 객석의 시선이 일제히 무대로 향했다. 조수미는 오페라 메들리를 비롯해 ‘아름다워라’, ‘Buongiorno!’, ‘Masque’ 등을 차례로 선보였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소프라노 김민지가 여름의 끝자락에서 ‘사랑’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소프라노 김민지 독창회 《여름의 끝에서, 사랑을 부르다》가 오는 8월 31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서현일, 테너 이정원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독일·프랑스·러시아 가곡부터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성악의 언어로 조명한다. 이번 독창회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시대나 작곡가에 프로그램을 한정하지 않고,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를 연결했다는 점이다. 1부는 가곡으로 시작한다. 그리그의 〈Ich liebe dich〉, 쉬라의 〈Sognai〉, 리스트의 〈O lieb〉, 드뷔시의 〈Apparition〉, 라흐마니노프의 〈He пoй, красавиц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가곡은 한 편의 시와 음악, 그리고 성악가의 목소리가 긴밀하게 만나는 장르다. 오페라처럼 거대한 무대나 극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는 만큼 성악가의 발성과 호흡, 언어에 대한 이해와 섬세한 음악적 해석이 중요하다. 김민지는 이들 작품을 통해 사랑의 설렘과 동경
K-Classic News 손영미 시인·극작가·칼럼니스트 김현승 시 · 안정준 작곡 노래 | 소프라노 김영미 · 소프라노 김향란 가을 들판이 천천히 무르익어 간다. 하늘에는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뭉게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은 한결 낮아진 목소리로 나뭇잎 사이를 지난다. 계절이 이토록 깊어질 때면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김현승의 시에 안정준이 선율을 입힌 <가을의 기도〉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지만, 김현승에게 가을은 오히려 자신을 비우는 시간이었다. 열매가 익을수록 가지는 낮아지고, 나무가 잎을 내려놓을수록 하늘은 더 많이 보인다. 어쩌면 시인은 그 오래된 자연의 섭리 속에서 인간이 끝내 배워야 할 겸허를 바라보았는지도 모른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세 연을 이끄는 ‘~하게 하소서’라는 간절한 어조는 이 시를 한 편의 기도문처럼 만든다. 그러나 그 기도는 무엇을 더 갖게 해달라는 청원이 아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것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가장 본질적인 것만 남게 해달라는 간구에 가깝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마침내 홀로 서는 것. 그 세 단계 끝에 시인은 ‘절대 고독’의 자리로 걸어 들어간다. 김
K-Classic News GTS,Tak 회장 | *포스터의 이미지 그림은 모지선 작가가 임준희 작곡가의 '댄싱 산조'를 듣고 자유 분방한 산조의 활달한 악상을 멋진 크로키로 작품화한 것입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무상으로 재공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광복절 81주년, 그러니까 해방 80년을 지나 다시 출발하는 첫 해인데요. 시국이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기획해 하게 되었나요? 오늘의 한국사회를 볼때 근현대 역사 속에 주인공으로 살았으면서도 모르고 또는 간과하고 또는 잊고 가는 가운데 나는 서있지 않나? 우리는 되짚어보는 시간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중 마침 이림(의상 디자이너)회장의 권유로 아트갤러리 76 연주홀에서 한국 예술가곡만 알리는 음악회가 아닌 K-classic song of life concert 는 잊혀지는 그 날 근현대사를 명확하게 찾아내어 기억하는 나라사랑 음악회를, 한국가곡의 변천사를 찾아가며 역사 의식을 다시 심어주는 연주 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살펴봐도 해방이 되면 다 될 것 같았지만 이내 6.25가 오고 그 뒤로 우여곡절이 많아서 오늘의 경제 성장을 이
K-Classic News 기자 | 강원인재원은 '강원학사 글로벌 홈스테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월 문화탐방을 운영하며 외국인 유학생 참가자들에게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했다. 이번 문화탐방은 강원의 대표 역사문화 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참가자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강원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세계문화유산인 장릉을 방문해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삶과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이어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찾아 역사해설과 함께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강원학사생들이 문화해설을 직접 맡아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영어와 한국어로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자연스러운 국제교류를 이어갔다 또한 참가자들은 영월 지역에서 열리는 동강뗏목축제를 함께 체험하며 강원의 자연환경과 지역문화를 즐기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우정을 쌓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강원학사생이 지역문화를 직접 소개하고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소통하는 참여형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강원학사 관계자는 "강원의 역사와 문화는 세계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선화예중, 고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석사와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유럽에서 활동하다 작년에 귀국한 실력 있는 피아니스트 김설화를 초청하여 초청 독주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오사카 국제콩쿨 우승을 비롯하여 유럽 각지의 국제콩쿨에서 입상한 실력 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2024년 귀국하여 국내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종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형식에서 환상으로, 그리고 낭만으로'라는 부제로 무대를 만들 예정입니다. 부산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효연이 특별출연하여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합니다. ■ 일시 : 2026. 8. 23(일) 오후 5시 ■ 장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 출연진 : 피아노 김설화 / 특별출연 바이올린 김효연 ■ 문의 : 부산문화 1600-1803 ■ 예매 : 부산문화 1600-1803 / 놀티켓 https://nol.interpark.com/ticket ■ 전석 3만원 ■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 러닝타임 : 90분. 프로필 피아니스트 김설화 작은 체구에 열정적이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선화예
K-Classic News AI 리포트 | 한국 클래식의 영토를 넓혀온 K-클래식 탁계석 회장(GS.TAK)이 이번에는 '실내악'이라는 정교한 칼끝을 들었다. 'K-Classic WAVE String Quartet' 브랜드 출범을 계기로, 국내 실내악 생태계의 한계를 진단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솔직하고 파격적인 비전을 풀어냈다. Q. 국내 클래식 시장에서 실내악의 입지가 매우 좁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솔직히 말해 현재 우리 음악계에서 실내악의 존재감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서양 음악 도입 이래 궁정 문화의 정수인 실내악이 훌륭한 양식임에도 한국 땅에 전혀 뿌리를 내리지 못했어요. 단순한 연주회 몇 번으로는 안 됩니다. 장르의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인 처방'이자 실질적인 대안으로 'K-Classic WAVE'를 기획했습니다." Q. 해외 실내악단과의 협력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실내악단에 걸고 있는 기대가 더 큽니다. 베토벤이 '현악 4중주면 다 된다'고 했던 것처럼, 현악 4중주는 세계 보편의 언어입니다. 우리가 가진 아리랑, 타령, 민요라는 깊은 DNA를 현대적 실내악 어법으로 요리해 내놓
K-Classic News AI 리포트 | 마스터피스의 명맥을 이어서 ‘K-클래식’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향한 야심 찬 대장정의 첫 기수로 ‘K-Classic WAVE String Quartet’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여성 작곡가 김은혜, 임준희, 박영란 3인이 각각 아리랑, 타령, 민요를 테마로 위촉받아 써 내려가는 이번 현악 4중주 작품들은, K-클래식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동시대 한국 작곡계를 이끄는 세 여성 거장의 위촉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뚜렷한 예술적 개성과 섬세한 시선으로 한국적 서정을 세계적 보편성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민속의 현대화’ 세계 보편의 예술적 가치로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이한 K-클래식은 그동안 탁계석 회장을 중심으로 칸타타, 오페라, 가곡 등 웅장하고 독창적인 서사 작품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세계 음악계가 공유하는 가장 정교하고 보편적인 언어, 즉 실내악 문법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베토벤이 말년에 “현악 4중주면 다 된다”고 언급했듯, 현악 4중주는 실내악 중에
K-Classic News [AI 리포트] K-HERITAGE 신세계’ 홍보 포스터. [사진=신세계 센텀시티] 해방 이후 서구화와 고도성장 위주의 현대화 속에서 밀려났던 전통문화와 향토 지식재산(Local IP)이 최근 강력한 'K-Classic 르네상스' 태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한 과거 유물의 보존을 넘어, 정체성 회복과 글로벌 문화 경쟁력, 나아가 미래 산업 가치로 재조명받는 현상과 주요 사례를 다각도로 리뷰합니다. 향토 지식재산 태풍의 주요 현장 및 최근 사례 그동안 소외되거나 잊혔던 향토 자산들이 제도적·문화적 무대 중심에 서며 거대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습니다.향토 지식재산(Local IP)의 제도화: 지식재산청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기술, 풍토, 스토리, 전통 레시피 등을 고부가가치 지식재산권으로 권리화·산업화하는 체계가 다져지고 있습니다. 생활문화유산의 글로벌 네트워크화 (아리랑 & 장 문화): 밀양·정선·진도 등 지역별 아리랑 연합회의 연대와 함께, 한국의 전통 발효 문화인 '장 담그기 문화(간장·된장·고추장)'의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은 향토 문화의 격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았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브람스, 드뷔시, 프랑크로 이어지는 박성근 첼로 독주회,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지' 첼리스트 박성근의 이번 독주회는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다. '전통적 형식과 깊은 서정성' 브람스(1833-1897), '색채적 화성, 분위기' 드뷔시(1862-1918), '프랑스 낭만주의, 순환형식'의 프랑크(1822-1890)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로, 다시 서정적 낭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오는 8월 7일(금) 오후 7:30 금호아트홀 연세와 9월 29일(화) 오후 7:30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독일과 프랑스 중심으로 고전음악의 분위기와 표현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몸으로 직접 느껴보는 기회다. 첫 곡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e단조, Op. 38’은 첼로와 피아노가 깊이 있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는 주제가 서로 얽히며 전개되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짜임새가 단단한 인상을 남긴다. 바흐에 대한 경외감을 담았다. 이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