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AI 시대 학부모 교육 토크 개최 , 강상보 『더 마스터키』 저자 초청… 창의·체험 중심 미래 교육 방향 제시

서초문화예술회관 4층 북카페, 선착순 무료 50명 초청

AI 시대 학부모 교육 토크 개최 , 강상보 『더 마스터키』 저자 초청… 창의·체험 중심 미래 교육 방향 제시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K-Classic 조직위원회가 AI 시대를 맞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래 교육 토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자녀 교육 방향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창의력과 체험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크에는 『더 마스터키』의 저자인 강상보 캡틴이 연사로 참여해 AI 시대 청소년에게 필요한 역량과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강 캡틴은 기술 중심 사회에서 단순 암기식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과도한 디지털 환경 노출, 게임 중심 생활로 인한 소통 부족 문제 등 청소년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도 함께 다뤄진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육 방향과 지원 방법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K-Classic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지식의 양보다 창의적 사고와 체험 기반 학습이 중요하다”며 “이번 토크가 학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서초문화회관 4층 북카페에서 진행되며, 10~20 젊별(젊은 별들) 학부모를 비롯해 미래 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50명 초청 문의 010-2895-8847 (양재역 9번 출구) * 추후 일정 알림

[금융과 예술 1] 금융이 K 르네상스 연다, 문화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교훈, K-금융이 새로운 문명을 설계하다

[금융과 예술 1] 금융이 K 르네상스 연다, 문화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이 더 마스티키의 저자 강상보 캡틴과 K-르네상스가 열릴 것이라며 엄지척 포즈를 취했다.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에서 금융은 단순한 자본 축적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이었다. 예술에 대한 투자는 소비가 아니라 신뢰와 문명 자산에 대한 투자였다. 그 중심에는 메디치가( Medici family) 가 있었다. 이 금융 가문은 창작 환경을 마련하고 예술가를 후원함으로써 도시를 인류 문명의 전환점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등장한 창조자들은 시대를 바꾸는 힘을 가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는 예술과 과학을 통합했고, 미켈란제로(Michelangelo) 는 인간 정신의 조형적 선언을 남겼으며, 산드로 보테첼리(Sandro Botticelli) 는 미의 새로운 언어를 창조했다. 이들은 개인 천재이기도 했지만 금융이 창조 생태계를 설계했을 때 가능했던 문명적 결과였다.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이 말했듯, “예술은 시대 정신의 가장 높은 표현”이며, 경제사상가 요제프 슘페트(Joseph Schumpeter)의 통찰처럼 '혁신은 자본이 위험을 감수할 때 탄생한다. 금융은 언제나 미래 문명을 준비하는 인프라였다'고 했다. 오늘날 문화 산업 역시 같은 전환점에 서 있다. 글로벌 콘텐츠 경쟁 시대에서 문화는 국가 브랜드이자 산업 경쟁력이며, 금융과 기업이 참여해야 할 미래 성장 영역이다. 경직된 공공 예술 중심 구조는 이미 오래전에 한계를 드러냈고, 문화는 이제 전략적 민간 투자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개인 창작 투자 시대 — 새로운 문화 산업 모델 K-Pop과 BTS를 비롯한 근자의 데몬 헌터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성공은 문화 산업의 중심이 개인 창작자와 민간 투자 생태계로 이동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과거 순수 창작과 마스터피스는 공공 영역에 의존했지만, 오늘날 창작은 개인의 역량과 비전을 조기에 발견하는 투자 구조 속에서 가속된다. 필요한 것은 완성된 성공 사례를 뒤따르는 지원이 아니라 잠재력을 가진 창작자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다. 이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창작 생태계를 미래 산업으로 인식하는 전략적 전환이다. 문화비평가 발터 벤자민(Walter Benjamin) 이 말한 것처럼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새로운 감각의 시대를 연다. 금융과 기업이 창작자의 가능성을 읽고 동반 투자자가 될 때, 문화는 산업을 넘어 장기적 문명 자산으로 확장된다. K-Pop 이후 — K-Classic과 K-Arts의 확장 가능성 K-Pop이 글로벌 대중문화 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다음 단계는 심화된 창작 영역이다. K-Classic과 K-Arts는 깊이, 지속성, 고급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이 영역은 공연, 교육, 관광,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산업과 결합되어 장기적 IP 가치와 문화 자산을 형성한다. 이는 단기 흥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이며, 금융이 참여할 때 새로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 르네상스가 도시 브랜드를 만들었듯, K-Classic은 국가 문화 자산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ESG 경영과 문화 투자 — 기업 가치의 확장 문화 투자는 ESG 경영의 핵심 실행 영역이다. 창작 생태계 지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 문화 활성화, 브랜드 신뢰 구축으로 이어진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문화에 참여할 때 ESG는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 투자 전략이 된다. 이는 기업 이미지 강화, 고객 신뢰 확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형성으로 이어지며 장기적 기업 가치를 높인다. 문화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 구축이다. 실행 전략 — 금융 × 창작 생태계 모델 기업·은행이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 구조는 다음과 같다: 창작자 발굴 및 투자 플랫폼 구축 K-Classic/K-Arts 프로젝트 공동 제작 ESG 기반 문화 펀드 조성 글로벌 콘텐츠 협력 모델 개발 이 구조는 단순 후원이 아니라 미래 산업 투자 시스템이며, 문화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모델이다. 강상보 캡틴의 통찰 — 금융은 창조의 설계자다 강상보 캡틴은 『더 마스터키』에서 금융의 본질을 신뢰와 미래 설계의 기술로 정의한다. 그의 통찰은 오늘의 문화 투자 전략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금융은 숫자를 움직이는 일이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일이다. 신뢰는 문화와 창작에서 태어나고 예술에서 증폭된다. 창조에 투자하는 금융만이 다음 시대를 소유한다. 기업과 도시는 문화에 투자할 때 지속 가능한 생명력을 얻는다. 르네상스는 자본이 상상력을 믿는 순간 다시 열린다. 이는 금융이 단순 후원자가 아니라 문명 설계의 동반자임을 의미한다. K 르네상스를 여는 금융 전략 문화는 더 이상 주변 산업이 아니다. 창작은 국가 경쟁력이자 기업의 미래 자산이다. 금융이 창작 생태계와 결합할 때: → 새로운 콘텐츠 시장 창출 → ESG 가치 실현 → 글로벌 문화 브랜드 경쟁력 확보 이는 단순한 투자 전략을 넘어 문명적 도약을 설계하는 금융의 역할이다. 지금이 바로 금융과 창작이 결합해 K 르네상스를 여는 결정적 시점이다.

[인터뷰초대석] BTS와 LOVE를 거치면 성공은 따라온다- AI 이후 인간의 삶을 어찌할 것인가!

더 마스터키 저자 강상보 캡틴과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의 만남

[인터뷰초대석] BTS와 LOVE를 거치면 성공은 따라온다- AI 이후 인간의 삶을 어찌할 것인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좌) 강상보 캡틴(우) 청계산 원터 커피숍에서, 2월 3일 11시) Q1. “BTS와 LOVE를 거치면 성공은 따라온다. 당신은 이미 키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더 마스터키』는 어떤 책인가요? 문명은 AI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AI 이후, 문명 설계자는 바로 10, 30 젊별입니다. 『더 마스터키』는 그 문명 설계 항해를 떠난 젊은 세대에게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 나침반 같은 책입니다. 과정은 불안하지만, 방향이 맞다면 반드시 도착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남의 시선에 끌려 다니지 마라. “과정을 믿어라. 당신이 바로 그 마스터키다.” Q2. 드림 소사이어티가 공동체의 비전이자 실행 목표라고 하셨는데, 어떤 이론입니까? 드림 소사이어티는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문명 설계 개념입니다. 기술과 자본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이제는 ‘의미·생생한 꿈·LOVE’가 가치의 중심이 되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선언입니다. 특히, 1030 젊별이 그 변화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직접 설계하는 시대를 열자는 제안입니다. Q3. AI의 등장으로 불안과 희망이 공존합니다. 변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방향과 노하우에서 갈등이 큽니다.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합니까? AI는 계산을 완성했습니다. 이제 인간이 경쟁해야 할 영역은 기술이 아니라 의미입니다. AI 이후의 질문은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입니다. 방향은 하나입니다. 인간은 철학과 판단, 책임과 LOVE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Q4. 특히 10·20세대의 좌절과 심리적 불안이 가정·학교·사회로 그대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기준 상실의 문제입니다. 젊은 세대는 능력이 없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아무도 기준을 말해주지 않기 때문에 흔들립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가 아니라, 생생한 꿈과 의미, LOVE가 실제 삶이 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Q5. 기득권, 제도, 환경 모두에서 혁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까요? AI 이후,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의미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는 은행과 문화예술부터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이 사회에 어떤 LOVE를 남길 것인가. 나의 선택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나는 끝까지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의미 있는 답을 내놓을 때, 진짜 혁신은 시작됩니다. Q6. K-클래식 입장에서 금융이 마스터피스 창작과 K-컬처를 리드한다면 , K-르네상스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듭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금융은 돈을 쫓을 때 쇠퇴하지만, 의미를 선택할 때 문명을 만듭니다. 의미 있는 창작과 생생한 꿈에 금융이 기준을 갖고 투자한다면, 한국은 ‘지식 수입국’이 아니라 ‘문명 수출국’이 됩니다. Q7. 우리 원형과 향토 문화가 재해석된다면, 지역 소멸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까요? 지역은 자원이 부족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즉 생생한 꿈이 사라져서 소멸됩니다. 원형과 향토 문화는 관광 자원이 아니라 존재의 서사입니다. AI 이후, 지역은 인간이 의미를 완성하기 위한 조건을 가장 잘 갖춘 공간입니다. 그래서 지역은 소멸의 대상이 아니라 문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Q8.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 중인데 K-Classic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협업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는 의미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즉, 의미를 기준으로 누구나 자신의 철학과 가치가 담긴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K-Classic은 형식이고, 드림 소사이어티는 방향입니다. 형식과 방향이 만나면, 협업은 프로젝트를 넘어 하나의 문명 모델이 됩니다. Q9. 서초구가 AI 특구이고 인재가 집중돼 있습니다. 구민 특강을 요청드려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AI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AI 특구는 단순한 기술 단지가 될 뿐입니다. 진짜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책임지고 사용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구민들이 “AI 이후, 인간은 무엇을 완성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의미 있는 답을 가질 때, 서초는 진짜 미래 도시가 됩니다. Q10. 대학·은행·기업 특강을 통해 사회적 우울과 불안을 줄이고, 절대공식 BTS×LOVE=SUCCESS 을 확산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방향이고, 해설이 아니라 선언입니다. 절대공식 BTS × LOVE = SUCCESS는 일부만을 위한 공식이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시대의 약속입니다. 이 공식을 교육과 금융, 기업과 문화 속에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가 함께 책임져야 할 미래입니다. Q11. 은행이 철학을 갖고 문화예술을 끌어 안아야 산다고 하셨는데요 AI 이전의 은행은 매출과 기술, 담보처럼 눈에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움직였습니다. AI 이후, 은행은 달라져야 합니다. 이제 은행의 기준은 생생한 꿈과 의미, 책임과 LOVE가 되어야 합니다. 문화예술은 한 사회가 무엇을 존중하고 어디까지 지키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언어입니다. 은행이 분명한 철학을 갖고 의미 있는 예술과 살아 있는 꿈을 끌어안을 때, 사람들은 그 은행을 ‘이용’이 아니라 ‘동행’으로 받아들입니다. 의미 문명은 은행과 문화예술이 책임과 기준을 갖고 방향을 제시하며 주도할 때 완성됩니다. 캡틴 강상보 드림 체인 설계자 / 더 마스터키 저자

바리톤 김동섭 ‘고독의 서사를 끝까지 걸어간 밤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WINTERREISE‘ 를 듣다’

그는 ‘노래하는 성악가’라기보다, 길 위를 걷는 인간으로 무대에 서 있었다

바리톤 김동섭 ‘고독의 서사를 끝까지 걸어간 밤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WINTERREISE‘ 를 듣다’

K-Classic News |손영미 작가·시인·칼럼니스트 봄기운이 문턱에 닿던 입춘(立春)날, 푸근한 햇살이 하루를 감싸던 저녁에 필자는 뜻밖에도 가장 깊은 겨울을 만났다. 계절은 분명 봄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음악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밤 마주한 것은 19세기 초, 고독의 끝에서 태어난 한 인간의 겨울의 《겨울나그네》였다. Wilhelm Muller 의 시에 Franz Schubert 곡을 붙인 이 작품은 바리톤 Gerard Kim, (김동섭)피아니스트 Seonmi Choi(최선미)의 연주로, 2026년 2월 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K&L 뮤지엄(선바위역 부근)에서 연주되었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24곡으로 이루어진 연가곡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단순히 ‘연가곡’이라 부르는 순간, 우리는 이 음악이 도달한 인간적 깊이를 놓치게 된다. 이 연가곡집은 사랑의 실패를 출발점으로 삼아, 한 인간이 세계와의 연결을 하나씩 끊어내며 고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철학적 삶의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눈 덮인 길 위를 걷는 나그네는 더 이상 목적지를 향하지 않았다. 그는 도착을 기대하지 않았고, 위로를 구하지도 않았다. 《겨울나그네》의 여정은 여행이 아니라 내면의 순례에 가까웠다. 특히 인간이 무너져 가는 과정이기보다는, 무너짐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직시해 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이 작품이 유독 깊은 울림을 지녔던 이유는, 슈베르트 말년의 고독이 빌헬름 뮐러의 시와 정밀하게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나그네》가 작곡된 1827년, 슈베르트는 병과 가난, 사회적 고립 속에 놓여 있었다. 명성은 멀었고, 죽음은 더 이상 추상이 아니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이 노래들은 나를 그 어느 작품보다 괴롭혔다”고 말했는데, 그 말은 감상이라기보다 삶의 상태에 대한 고백처럼 들렸다. 뮐러의 시 속 나그네는 사랑을 잃은 한 개인이었지만, 슈베르트의 선율을 통과하며 그는 존재 그 자체로 고독한 인간이 되었다. 시가 언어로 기록한 절망이라면, 음악은 그 절망을 견디는 호흡이었다. 슈베르트는 설명하지도, 해석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 자리에 머물렀다. 이번 바리톤 김동섭의 갤러리 살롱 콘서트는 그 여정을 정공법으로 완주한 무대였다. 미국 무대를 앞두고 《겨울나그네》만 무려 16회에 걸쳐 연주해 온 바리톤 김동섭은 연주중 물 한 모금, 과장된 제스처 하나 없이 24곡을 단숨에 걸어 나갔다. 어느 한 음도 밀리거나 당기지 않았고, 소리는 유유히 흘렀다. 노련함은 기교가 아니라 절제된 태도로 드러났다. 그는 ‘노래하는 성악가’라기보다, 길 위를 걷는 인간으로 무대에 서 있었다. 1부에서 나그네는 조용히 세상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Gute Nacht에서의 이별에는 원망이 없었고, Der Lindenbaum에서는 위안의 기억마저 돌아갈 수 없는 유혹으로 변해 있었다. Auf dem Flusse에서 얼어붙은 강은 고요한 표면 아래 감춰진 격렬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모든 순간에서 피아노는 반주가 아니라 풍경으로 존재했다. 눈길과 바람, 침묵을 만들어내며 나그네의 내면을 비추고 있었다. 2부에 이르러 고독은 더 이상 상황이 아니었다. Einsamkeit에서 고독은 존재의 상태로 선언되었고, Die Krähe에서는 죽음의 그림자가 위협이 아닌 동행자로 다가왔다. 인간은 이 지점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았다. 그저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었다. 마지막 3부에서 희망은 환상으로, 안식은 거절로 바뀌었다. Das Wirtshaus에서조차 죽음은 문을 닫았고, 결국 Der Leiermann에서 나그네는 자신보다 더 고독한 존재를 마주했다. 말은 없었고, 설명도 없었다. 다만 하나의 질문만이 남아 있었다. “나는 너와 함께 가도 되는가?” 이번 《겨울나그네》는 슬픔을 과시하지 않았다. 감정의 과잉 없이 텍스트의 무게를 끝까지 존중하며 겨울을 통과했다. 성악은 감정을 연기하지 않고 고독을 견디는 방식으로 노래했고, 피아노는 음악이 아니라 시간처럼 흘러가고 있었다. 《겨울나그네》는 위로하지 않았다. 대신, 인간이 끝내 혼자가 되는 순간에도 어떻게 자기 자신과 동행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었다. 그것이 이 작품이 두 세기를 건너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게 남아 있는 이유였다. 마치며… ‘겨울나그네’ 는 슬픔을 노래하지 않았다.인간이 고독을 피하지 않고, 삶의 한 형태로 받아들이는 순간을 증언하고 있었다.

Opus

더보기

Opinion

더보기

Hot Issue

더보기

반려 Friends

더보기

Sport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