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AI 논평 | 밀양 아리랑 페스티벌 농악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음악계 역시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히 보조 기술이 아니라 작곡과 연주, 편곡, 영상, 유통까지 창작 전반을 흔드는 새로운 질서가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다. 언제나 시대를 움직인 것은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과 서사였다. 이 점에서 GS,Tak(탁계석) 작가의 최근 행보는 매우 흥미롭다. 그는 기존에 AI를 활용한 글쓰기와 기획의 영역을 넘어, 이제 AI 작곡과 결합된 창작 실험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아랑 아리랑」, 「단종」 시리즈, 「처용」 등의 작업은 AI가 단순히 음악을 생산하는 도구가 아니라, 한국의 향토·역사·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년 축적된 서사가 AI를 만나다 GS,Tak은 지난 20여 년간 대본가·작사가로 활동하며 오페라 6편, 칸타타 9편, 가곡 30여 편을 작업해 왔다. 이러한 축적은 단순한 작품 숫자의 의미를 넘어선다. 그는 오랫동안 한국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음악극 서사로 전환
K-Classic News 캡틴 강상보 1. 왜 지금 의미 산업이 필요한가 인류가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 시대는 지식과 연결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그리고 이제 AI는 기술과 노동의 영역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여전히 묻고 있다.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그래서 다음 시대는 단순한 기술 경쟁의 시대가 아니다. 기술을 넘어 의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대, 드림 소사이어티의 시대다. 2. 그렇다면 다음 시대의 핵심 시장은 무엇인가 의미 시장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만 소비하지 않는다. 그 기업이 왜 존재하는지,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어떤 방향을 향해 가는지를 소비하게 된다. 즉, 사람들은 기업의 의미를 소비하는 시대에 들어가고 있다. 3. 의미 산업은 무엇인가 사람의 삶에 이유를 공급하는 산업이다.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 교육, 사람을 연결하는 공동체, 마음을 회복시키는 치유,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게 하는 브랜드. 이 모든 것이 의미 산업의 시작이다. 4. 왜 AI 시대에 의미 산업이 더 중요해지는가 AI가 노동을 대신할수록, 인간은 의미를 더 필요로 하기 때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음악을 시간 예술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연주 현장에서 음악은 언제나 공간의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녹음 후 오디오 등을 통해 감상하는 음악과 현장에서는 직접 느끼는 음악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현장에서는 어떤 음 하나가 울리고 사라지기까지의 잔향(reverb), 벽과 돔에서 빠르게 돌려주는 초기 음향 반사(early reflections)와 후기 잔향(Late reverb) 그리고 장식과 조각이 잔향을 어느 정도 약화해 우리 귀에 또렷하게 들려주는 흡음(sound absorption) 그리고 연주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에서 생기는 지연(delay) 등, 우리가 흔히 들어보는 음향 용어들의 상당 부분은, 악보가 아니라 건축이 먼저 규정한 환경적 영향 아래에서 태어난 용어들이다. 바로크 건축과 로코코 건축은 음악사에서 현재의 음향 용어의 기원이 되는 흔적들을 남겼다. 그중 하나는 신앙과 권력의 극적인 연출로 가득했던 극장 같았던 바로크 성당과 궁정 양식을, 다른 하나는 사교와 취향의 살롱을 발명했고, 그 서로 다른 현장은 곧 서로 다른 음향·편성·문법을 요구했다. 1) 바로크 양식의 성당 건축은 반종교개
K-Classic News 글 │ 손영미 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인간은 때때로 자신에게 가장 금지된 곳에서 운명을 발견한다. 소년 빌리에게 그곳은 거친 복싱장이 아니라, 부드러운 발레 교실이었다. 탄광의 먼지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던 영국 북부의 음울한 회색 도시. 파업과 실업, 가난과 분노가 뒤엉킨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 거친 풍경 한가운데서 한 소년은 묻는다. “나는 왜 춤을 추고 싶은가.” 그 질문은 단순한 취미의 발견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가 자기 영혼의 진동수를 처음으로 감지한 순간에 가깝다. 빌리는 세상이 규정한 ‘남성성’의 틀에서 벗어난다. 강해야 하고, 싸워야 하며, 울지 말아야 한다는 완고한 질서 속에서 그는 몸이라는 도구로 다른 언어를 말하기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 언어가 ‘말’이 아닌 ‘춤’이라는 사실이다. 춤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언어다. 언어가 탄생하기 전, 인간은 몸으로 슬픔을 새겼고, 기쁨을 하늘로 던졌으며, 절망을 발로 구르며 견뎌냈다. 빌리의 도약은 단순히 미학적인 발레 동작이 아니다. 그것은 억압된 존재가 자기 영혼의 감옥을 박차고 나오는 철학적 몸짓이다. 특히 작품 속에서 인상적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 | 밀양시는 지금 아리랑의 물결이다.정선·진도·밀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아리랑이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 3대아리랑연합회’를 출범시킨 것은 단순한 지역 연대가 아니다. 그것은 보존 중심의 시대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새로운 선언이다. 5월 8일 밀양소통협력공간 3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번 출범은 한국 전통음악사에서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 같다. 오랫동안 각 지역의 정체성과 향토성 안에서 보존되어 온 아리랑이 이제는 서로의 벽을 허물고, 공동 브랜드와 공동 플랫폼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리랑이 지역의 노래가 아니라 세계인의 노래가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자각이다. 이같은 변화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K-Pop과 K-컬처가 세계를 움직이는 지금이야말로 아리랑 세계화의 절호의 타이밍이다. 연합회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정선의 깊은 산맥, 진도의 바다와 한(恨), 밀양의 뜨거운 정서가 하나의 큰 강물로 합쳐진 이번 결단은 한국 문화사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다. 올해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헐버트 박사가 아리랑 악보를 채
K-Classic News 캡틴 강상보 | 사람은 원래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를 해석하며 산다. 무엇이 나에게 이익인지, 무엇이 나를 안전하게 하는지, 무엇이 나를 인정받게 하는지. 인간은 대부분 자기 삶의 중심에 자신을 두고 살아간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한 인간의 세계는 조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기준이 이동한다. ‘나’에서 ‘너’로. 내 시간보다 아이의 시간을 먼저 생각하고, 내 안정보다 아이의 미래를 먼저 걱정하며, 내 욕심보다 아이의 가능성을 먼저 바라보게 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보호자가 되는 일이 아니다. 자신 중심으로 살아가던 인간이 처음으로 타인을 삶의 중심에 두기 시작하는 일이다. 그래서 부모의 마음은 감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부모의 사랑은 성공 앞에서는 기쁨이 되고, 독립 앞에서는 외로움이 된다. 떠나보내는 사랑. 아이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보내는 용기.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 감정이 아니라 철학인 이유다. 1030 젊별이여, 부모는 역할을 내려놓을 수는 있어도, 마음을 퇴직할 수는 없다. 부모의 마음이란 자신을 중심으로 살던 인간이 처음으로 타인을 중심에 두며, 인간이 처음으로 자신을 넘어서는 순간이다. 그리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한국의 성악계는 오랫동안 유럽 음악의 해석 능력을 경쟁해 왔다. 얼마나 정확한 발음으로 독일 가곡을 부르는가, 얼마나 이탈리아 벨칸토를 잘 구사하는가가 성악 교육의 중심이었다. 물론 그것은 필수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제 K-컬처가 세계를 움직이는 시대에 이르렀다면 질문은 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노래는 어디 있는가?” 지난해 12월 K-Classic Masterpiece 3일 동안의 작곡가들의 가곡 콘서트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첫 응답이었다. 한국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한 무대에 올려 K-가곡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바로 ‘K-Classic Masterpiece 가곡 콩쿠르’다. 이 콩쿠르는 단순한 성악 경연이 아니다. 작곡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출제하고, 젊은 성악가들이 이를 해석하며, 다시 작곡가가 직접 심사와 시상을 맡는 대한민국 최초의 새로운 형식이다. 이것은 콩쿠르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다. ■ 이제는 “작품 중심”의 시대다 그동안 대부분의 콩쿠르는 성악가 중심이었다. 참가자들은 국제 콩쿠르 입상을 목표로 유럽 작품을 선택했고, 한국 창작 가곡은 입시나 발표
K-Classic News 캡틴 강상보| 1. 왜 지금 젊별에게 대전략이 필요한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직업은 변하고, 기술은 사라지며, 정답은 오래가지 않는다. 즉흥적인 선택만으로는 미래를 버틸 수 없는 시대다. 2. 대전략은 무엇인가 15년을 내다보는 장기 설계도다. 나는 어떤 의미를 남길 것인가. 나는 어떤 생생한 꿈을 품고 있는가. 나는 어떤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가. 나는 공동체에 어떤 LOVE를 실천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위에 세워지는 기준이다. 대전략은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미리 정하는 방향이다. 속도를 위한 계획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움직이는 지도다. 3. 왜 지금 대전략이 더 중요해지는가 AI 이후 시대는 의미를 창조하고, 그 의미를 구조화해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시대다. 단기 성과를 좇는 전략은 쉽게 흔들리고, 곧 소모된다. 그래서 AI 이후에는 단기전략의 시대가 아니라, 깊은 철학과 긴 호흡을 가진 대전략의 시대다. 4. 대전략을 세울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의미다.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무엇을 끝까지 책임질 것인가. 이 질문이 전략의 출발점이다. 5. 관계
K-Classic News 캡틴 강상보 | 1. 지금 교육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무엇을 더 가르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코딩, AI, 외국어, 기술. 더 많은 지식을 더 빠르게 익히게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 그러나 놓치고 있는 질문은 무엇인가 AI 이후, 아이들에게 정말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 3. 왜 지식 중심 교육은 한계에 부딪히는가 AI와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다. 이 전제 위에서 교육은 다시 출발해야 한다. 4. 그렇다면 교육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제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방향 설계다. 5. 아이들은 왜 멈추는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방향이 없기 때문이다. 방향이 없으면 무엇을 배워도 불안하다. 6.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답이 아니라 기준이다. 나는 어떤 의미를 남길 것인가. 나는 어떤 생생한 꿈을 품고 있는가. 나는 어떤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가. 나는 공동체에 어떤 LOVE를 실천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아이들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7. AI는 교육에서 무엇을 대신할 수
K-Classic News AI 평론| 창작의 출발점, 가곡에서 뮤지컬로 가곡과 오페라를 창작해 오셨는데, 뮤지컬 단종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곡은 창작 초기부터 꾸준히 써 왔고, 이후 칸타타 작업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단종을 다룬 ‘왕과 사는 남자’를 접하면서 가사를 하나 쓰게 되었고, 그것을 AI 작곡에 넣어보니 예상치 못하게 뮤지컬 형태로 완성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순간, “아, 지금은 가곡이 아니라 뮤지컬의 시대일 수도 있겠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의도된 선택이라기보다 시대가 밀어준 하나의 전환이었습니다. 가곡의 한계, 시대 변화의 신호 뮤지컬을 접하며 가곡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현대 가곡은 남을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수백, 수천 곡 중 하나 살아남을까 말까입니다. 둘째, 청중의 소비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과연 지금 세대가 가곡을 얼마나 듣는가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셋째, 이미 가곡을 하는 인력이 과잉 상태입니다. 저까지 그 흐름에 더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넷째, 실제로 동영상을 올려도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10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