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코로나 시국과 겹쳐서 외롭게 투병하시다 그 더운 여름날 선생님은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선생님을 보낸 슬픔이 또 다른 그리움으로 자리를 바꾸어 앉으며 오늘 「제3회 이안삼가곡제를 개최하게 되었습 니다. 선생님께서는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라는 신념으로 서정 가곡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셨습니다. 2008년 「이안삼카페를 개설하고 그동안의 모든 음악적 활동 내용과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셨습니다. 카페에 남겨진 자료는 그대로 보존 관리 되고 있으며 주옥같은 곡들이 우리에게 그리움을 달래고 아쉬움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단체나 개인의 연주 활동도 새롭게 추가 등재되어 안내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음악적 교감을 나누던 분들이 카페를 방문해서 추억을 회상하는 글을 남길 때 더없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한 순간은 우리의 가슴에 삶의 온기를 더해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번의 가곡제를 개최하기까지 그동안 선생님과 인연이 깊은 성악가님들께서 기꺼이 무대 연주에 동참 해주시고 시인님들께서도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무
K-Classic News 원종섭 교수 |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Why People Fight? 충동이다 전쟁을 피하고 자유와 정의가 지배하는 사회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 행동의 일반 원리를 생각해본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목적이나 욕망이라기보다는 '충동'이라고 파악한다 오히려 맹목적인 충동이다 흔히 말하듯이 전쟁은 경제적 동기 등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아니며 침략의 '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도 역시 전쟁 반대에의 강한 '충동'을 갖고 있는 것이다. 생명력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인간을 근본으로부터 움직이는 '충동'은 두 가지로 나뉜다. 타인과의 공유를 허용하지 않는 소유물의 획득·확보에 힘쓰는 소유충동과 지식·예술·선의와 같은 사적 소유가 불가능한 가치있는 것을 지향하는 창조적 충동이 그것이다 그중 소유충동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감소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 충동이 정치적으로 구체화한 국가, 제도로서의 전쟁, 재산에 대해 구체적 개량안이 제시된다. 그리고 창조적 충동에 바탕을 둔 생활이 가장 좋은 생활이며 본래 이러한 충동이 구체화된 것이어야 할 교육·결혼·종교도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고 하여 역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최고의 노래 모든 노래 중에서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좋은 시는 무엇을 믿으라 하지 않습니다 좋은 시는 몇 개의 단어로 감성을 깨우고 삶에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좋은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입니다 거리를 두고 살아가지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줍니다 시적 언어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웬델 베리 Wendell Berry 1934~ . 진실을 말하는 미국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인, 농부, 문명비평가, 생태주의자입니다. 대학에서 잠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30대 초반 켄터키 고향으로 돌아가 기계를 쓰지 않고 가축과 사람의 힘만으로 전통적인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50년 동안 농부로 살면서 컴퓨터 없이 손글씨와 오래된 타자기로 『삶은 기적이다』, 『온 삶을 먹다』등 역작을 썼습니다. ‘A Purification' From“New Collected Poems” and 'Best of Any Song' From “A TimberedChoir" © Wendell Berry. Used with permission of Count
K-Classic News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고품격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9월 7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9월 <정오의 음악회>는 ‘정오의 3분’으로 시작한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의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로 최덕렬 작곡의 ‘조율’을 들려준다.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한 ‘조율’은 다양한 악기와 소리로 구성된 국악관현악 안에서, 악기들이 서로 도와 소리를 조율(助)하고 존재를 조명(照)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무대다. 피리에 위재영 단원, 대금에 박경민 수석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대금과 피리를 위한 2중 협주곡 ‘청사초롱’을 연주한다. 최지운 작곡의 ‘청사초롱’은 &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놓아 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Living by Denise Levertov The fire in leaf and grass so green it seems each summer the last summer. The wind blowing, the leaves shivering in the sun, each day the last day. A red salamander so cold and so easy to catch, dreamily moves his delicate feet and long tail. I hold my hand open for him to go. Each minute the last minute. 여름이 다 타들어 가던 날 날개를 주웠습니다 내 날개였습니다 시를 읽는 다는 것은 여러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예술은 착각인가, 거짓말인가?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모두 예술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말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거짓말에 담긴 진실을 다른 사람에게 확신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피카소는 무엇을 말한 것일까? 꽃병에 담긴 화려한 꽃들의 말 없는 생명 속 어디에 '거짓말'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만약 모든 예술이 거짓말이라면, 미술관과 전시회와 전시품은 왜 필요한가? 왜 우리에게는 피카소 같은 예술가가 필요한가? 선의의 거짓말을 지어내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면, 도대체 그런 거짓말에 속고 싶어 하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어째서 우리에게 그런 욕구가 있는지를 설명하려면 우리가 예술로 간주하는 선과 빛깔과 패턴과 이미지의 조합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우리의 뇌의 이야기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 신경과학적 지식이 있기 훨씬전부터 예술가들은 실재하지 않지만 매우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장소, 사물 등에 대한 착각을 흥미롭고도 도발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왔다. - Brian Boxer Wachier 예술가들은 우리의 지각
K-Classic News | 뛰어난 테크닉과 완성도 높은 음악성으로 차세대 음악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장재영의 독주회가 오는 9월 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 1부에서는 앙리 라보의 <Solo de Concours for Clarinet and Piano, Op.10>으로 무대를 연다. 이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Three Pieces for Clarinet Solo>를 연주한 뒤, 피아니스트 김재원, 첼리스트 배성우와 미하일 글린카의 <Trio Pathétique for Clarinet, Cello and Piano>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샤를마리 비도르의 <Introduction et Rondo, Op.72>, 프랑시스 풀랑크의 <Sonata for Clarinet and Piano, FP 184>를 통해 그만의 해석으로 풀어낸 연주로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음예술기획이 주최하고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문회,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동문회가 후원하는 본 공연은 일반석 2만원으로 예술의전당,
K-Classic News | 감미로운 음색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매 무대마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소프라노 조주현의 독창회가 오는 9월 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 1부에서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Nulla in mundo pax sincera, RV630 이 세상에는 진실된 평화는 없네>, 프란츠 리스트의 <S'il est un charmant gazon, S.284 매력적인 들판이 있다면>, <Oh! quand je dors, S.282 오! 내가 잠잘 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호아킨 투리나의 <Poema en forma de Canciones, Op.19 노래 형식의 시>, 에이미 비치의 <Three Browning Songs, Op.44 세 개의 브라우닝 노래> 등을 피아니스트 정호정과 함께 연주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아대학교, 안동대학교,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강사를 역임한 소프라노 조주현은 현재 연세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선화예중·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고 바로크와 현
K-Classic News | 포스메가남성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어두운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념으로 1992년에 창단되었습니다. 창단 이후 남성합창만이 가지는 중후하고 장중한 음빛깔과 감미로운 화음, 섬세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연주회를 통해 그 기량을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남성합창단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 매 연주회마다 독창적이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개성 있는 테마를 설정하여 국내 최고의 지휘자들을 모시고 관객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지향하고 있는 포스메가남성합창단이 코로나로 인하여 지난 몇 년간 관객과 함께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금년 제2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빛으로 세상을 열다>라는 테마를 가지고 함께 하고자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모두 많은 제한과 어려움에 직면하였지만, 이제 다시 함께 모여 음악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포스메가남성합창단이 들려드리는 흥겹고 웅장한 합창음악으로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과 함께 희망의 세상을 여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일시장소 : 2023년 8월 31일(목) 오후 7시 30분 / 광림아
K-Classic News | 세종시문화재단은(대표이사 김종률) 2023년 하반기 ‘세종여민락아카데미’ 정기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하반기 강좌는 상반기와 동일하게 클래식·미술·문학 등 세 개 강좌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160명을 모집한다. 클래식강좌(강사 :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프렐류드, 발라드 등의 클래식 필수 용어들을 짚어보며 그와 연관된 문학, 영화 작품 등을 들여다본다. 미술강좌(강사 : 이미혜 미술평론가)는 ‘사랑의 예술사’를 주제로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등의 예술 작품들을 살펴보고 예술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문학강좌(강사 : 정여울 작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싯다르타 등 인생의 지혜가 담긴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작가들의 세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강신청은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재단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취약계층, 2개 이상의 강좌 수강생에게는 할인 혜택도 있다. 강좌는 오는 9월 5일부터 시작되며, 장소는 박연문화관에서 진행된다. 관련 문의는 문화예술교육팀(044-850-0522, 0523)으로 하면 되고,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문화재단 누리집(sjcf.or.kr)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