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바로크 예술에도 직선은 없다!” “나는 100세까지 사는 집안 출신이다.”라던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가 지난 2019년 9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필자는 그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그를 추모하며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이번 문화노트의 주인공으로 모시게 되었다.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 그는 늘 흰색의 옷을 입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길고 깔끔한 갈기의 바다코끼리 같은 콧수염은 국제 콧수염 학회에서 ‘올해의 콧수염’을 수상한 적이 있다.] 바이오 디자인(Bio Design: 생체 공학을 형성하고 있는 곡선을 기조로 하는 디자인))의 창시자이자 살아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란 별명을 가졌던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 철학은 그가 남긴 “90%는 자연에서, 10%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에게서!”란 말로 대변된다. 꼴라니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공기 역학을 공부했고, 철학을 공부했고,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첨단 기술을,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그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그는 작업 방식에
K-Classic News 매일경제 문지민 기자 | 16일 4시간 국내 기업·기관 대상 설명회 개최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크립토 성지’로 주목받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복합상품거래소(DMCC)의 오너 아흐메드 빈 술레얌 회장. (DMCC 제공)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크립토 성지’로 주목받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복합상품거래소(DMCC)의 아흐메드 빈 술레얌 회장이 한국에 전격 방문했다. 한국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DMCC를 소개하고 입주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는 한국 크립토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일수록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라고 조언했다. DMCC는 3월 14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DMCC 메이드 포 트레이드 라이브(DMCC Made for Trade Live)’ 행사를 개최했다. DMCC를 한국에 홍보하기 위한 설명회다. 이날 행사에는 빈 술레얌 회장을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김은수 MMK네트워크 대표, 황라열 힐스톤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빈 술레얌 회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알누아이미 대사의
K-Classic News 곽성일 기자 | 대구예술발전소, 6월 말까지 생전 기증 자료 전시 대구시 문화예술 아카이브 열린수장고 기획 전시‘음악가 우종억의 삶과 예술’ 지난해 11월, 92세로 세상을 떠난 음악가 (月琴)우종억(1931~2022)이 생전 기증한 문화예술 자료를 통해 그의 삶과 예술을 되새겨 보는 ‘음악가 우종억의 삶과 예술’ 전시가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수장고(대구예술발전소 3층)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고인이 생전 원로예술인 구술기록화 사업에 참여한 후 대구시에 2020년 기증한 육필 악보, 출판 악보집, 음악회 자료, 녹음 음원, 사진 등 200건의 자료 중 선별했다. 음악가 우종억(1931~2022). 음악가 우종억은 트럼펫 연주자로 음악계에 입문,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단 단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부지휘자, 2대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계명대 음대 교수로 재직할 때는 국내 최초로 지휘 과정을 신설했다. 또, 대구에서 서양음악 작곡의 토대를 닦은 박태준, 현제명, 김진균, 하대응에 이어 작곡의 영역을 기악, 관현악, 교향곡, 오페라 등으로 확장한 작곡가였다. 1966년 교향시곡 ‘달구벌’(후에 ‘조국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률)은 14일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정 4기 정책방향인 ‘한글사랑도시’ 실현을 위해 한글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전시·교육·문화행사 등의 자료, 지식정보, 문화시설 등 보유한 자원에 대하여 상호 협력·공유 ▲한글 특화연계 사업에 관련 필요 시 협의 후, 상호 협력·지원 ▲양 기관의 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ㆍ협력 등이다.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글 전문기관인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한글 특화 문화사업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문화재단은 올해 세종축제에 한글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한글날을 기념한 한글사랑 기획전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K-Classic News 노유경 기자 | 2023년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놓인 도시 쾰른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이다. 카니발의 중심 도시, 분데스리가 축구, 토마스만 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을 쓴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하인리히 뵐의 (Heinrich Böll 1917-1985) 고향, 또는 호프만의 이야기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Jacques Offenbach 1819-1880) 고향 등을 왕왕 언급한다. 문학, 음악 그리고 미술의 중심지라 단언할 수 있는 이곳의 이벤트는 괄목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쾰른의 심장이라 부르는 랜드마크 쾰른 대성당을 빼고 쾰른을 설명하는 이는 없다. 라인강과 쾰른 중앙역 사이에 놓인 쾰른 대성당은 쾰른시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보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앙역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 잠깐이라도 기차에서 내려 대성당을 보고 가려는 관광객들은 성당 앞 광장과 성당 안을 메운다. 하루에 이만 명 이상 대성당을 관람하는 관광객은 636년의 (1248-1884) 긴 장구의 세월 동안 설립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사진에 담는다. 쾰른 대성당에서 연주한 한국 필그림 소년소녀 합창단 사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월 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칸타타 '한국 환상곡'은 울산 암각화에 그려진 선사시대의 고래잡이에서 고래를 통해 역사의 수난과 굴절을 극복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동안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었어 이제 한국환상곡의 지도안에 지역의 역사와 향토성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국내는 물론 우리 한인 동포들의 이민사도 기록할 수 있는 큰 그릇의 K콘텐츠다. 지역의 특성을 편입하는 '로컬 창작' 콘셉트 지역에서도 그간에 적지 않은 창작품들이 나왔지만 전국을 커버하거나 세계 동포들을 끌어 안기에는 부족했다. 지역의 작품이 독자성과 주도력을 갖기 위해서는 문화 토양과 인식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멈춧거릴 것이 아니라 이 어마한 한류의 흐름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누구라도 선도적 기능을 해야 새 땅이 열린다.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독립운동가가 있었기에 자유를 얻은 것처럼 문화 독립군과 개척자가 있어야 한다. 한국의 전체 지도를 그려 놓고 그동안 가리어졌던 지역의 향토성과 소재를 하나에 집중케 하는 힘이 작품의 지속과 확장을 가능케 할 것이다. 최근의 미술의 NFT와 메타버스가 그 확장과 재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돈을 버는 것이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훌륭한 사업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예술이다.” - 앤디 워홀 (Andy Warhol) 예술의 역사는 전통적 예술에 반역한 자가 승리하면 새로운 예술이 되며, 이 새로움 역시 곧 또 다른 반역을 맞게 되는 숙명을 가진 역사로 쓰여 오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잘 시사해 주는 이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이다. 그는 조형물에 블랙 유머를 곁들여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공연장으로 만들어 버리기로 유명한 현대 예술가이다. 이런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첫 개인전이 현재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찾고 있는 한국의 관객 반응 역시 그 열기가 뜨겁다. 이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혹여 카텔란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다음 그의 2019년 작 《코미디언》은 작가와 작품명은 몰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고 본적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예술가의 지시에 따라 단순히 덕 테이프로 벽에 붙인 작품으로 120,000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다른 행위 예술작가가 퍼포먼스로써 전시된 바나나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배워왔던 시대에서 가르치는 시대로 바야흐로 K콘텐츠 시대입니다. 산업, 과학, 첨단, 한류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것의 경쟁력이 수출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에서 배웠던 기술이 의존도를 넘어 K-수출 경쟁력에 돌입한 것입니다.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술도 유학에서 배워 온 것들을 풀어 먹던 시대가 지났죠. 대학이 중심이던 시절에서 이제는 현장 중심이고 그래서 가르치는 학교들의 영광이 예전 같지 않고 빠른 쇠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류를 이끈 K-Pop이 시작된 지 어느덧 30년이 되었다는 보도입니다. 그 세대가 이젠 중년을 넘어서고 있으니 어마한 관객들이 한국의 더 깊고 원류적인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합니다. 대중문화의 속성이 같은 것을 늘 반복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급속한 흐름때문입니다. 사물놀이, 난타, 두드리는 시대에서 한글 노래의 시대로 그동안 세계를 강타한 사물놀이나 난타도 이제는 유행 지난 의상처럼 관심 끄는 트렌드를 지났습니다. 두드리는 시대가 가버린 것이죠. 어떤 트렌드가 올 것인가? 지난달 CNN은 케이팝, 케이 드라마에 이어 한글이 급부상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