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박범인 금산 군수가 K클래식이 전달한 K시스테마 기를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 사람은 누구나 자기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 자기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영역을 이해한다. 때문에 자신과 다른 그 어떤 것에 대해 아이디어를 던진다고 해서 방금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경험이 없고, 과정의 텍스트를 읽을 수 없다면 겉으론 이해한다고 할지 모르나 실행은 쉽지 않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이해시키거나 마인드가 숙성된 사람과의 관계 설정이라야 속도가 나는 것이다. 개인 카테고리를 넓히면 직장이나 기업이 되고, 지역사회가 되며, 한 국가가 된다. 개인의 개성처럼 사회도 나라도 특성을 가지고 있고 예술계도 각자 예술 생리를 갖고 있다. 콩쿠르 우승, 유학 박사. 그 공든 탑이 무너지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린다 날이 갈수록 다변화하고 변화가 무쌍한 속도가 경쟁력인 세상에서 길을 몰라 쭈빗쭈빗한다면 경쟁에서 뒤쳐진다. 개인의 한정된 카테고리 영역은 점점 궁핍하거나 위협을 받는다. 예술가 영역은 작품 완성도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영역 만으로도 힘이 든다. 영역 밖에 손이 미치지 않는다. 사실은 자신이 가진 그 내용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K-YUL 해금 앙상블을 만드셨는데요, 그 동기가 무엇입니까? 제가 해금 앙상블을 결성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 전통 음악을 외국에 널리 알리자" 이것입니다. 가야금이나 거문고는 일단 크기가 커서 옮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저희가 사물놀이도 하고 부채춤도 해보고, 그 다음에 가야금도 배웠는데 결국에 해금으로 정착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한 결과 현재는 해금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거죠. 그러나 무조건 유동성 때문에 해금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요. 해금은 제가 가장 최애하는 악기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해금 소리가 우리 나라의 정서 한(恨)이라는 것과 너무 잘 맞물리는 것 같아서 해금으로 정했고요. 그리고 저희 학생들이 케이팝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전통 악기에도 무척 관심이 있다는데 놀랐습니다. 어떻게 해서 학생들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게 됐나요? 제가 진도 국립국악원에 어플라이를 해서 가게 되었는데,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방문해서 직접 문화를 체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때마침 진도국악원의 공모가 있었고 선정이 돼서 아이들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UN PEACEKOR Arctic Exploration (Kim Bong-Seon) 세상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공연예술을 다루는 매체 역시 급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변화는 당연하죠. 지금 자동차도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공연 문화에서도 종이 팸플릿 이거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다 핸드폰 모바일 시대로 다 바뀌었으니까, 모바일 팸플릿으로 대체를 해야 합니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아니겠습니까? 가독률, 비용, 속도, 확장성 면에서도 비교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요 당연히 비교 가능하죠. 종이는 그날 공연장에 온 사람들만 가지고 갑니다. 그것도 다 안 가져갑니다. 가져가서는 대부분 다 버립니다. 근데 구독률로 치자면 모바일은 공연이 끝나도 데이터는 서버에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열람할 수가 있고, 때문에 종이랑 비교가 안 됩니다. 게임이 안 되는 것이죠. 유심히 보면 로비에 가득 쌓여 있는데 가져가는 사람들이 아예 없어요. 이게 전국적으로 합하면 어마어마한 양이 되니까요. 오늘의 환경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K-버스데이 콘서트를 알리는 엠블럼 생일을 오늘에 맞게 재해석하여 트렌드화 예전에는 미역국을 먹거나 음식을 나눔으로 해서 생일날을 기렸는데, 오늘날엔 그래도 먹는 것이 풍요해졌고, 바쁜 관계로 생일잔치를 위해서만 모이는 경우는 메리트가 사라졌습니다. 트렌드가 변한 것이죠.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흘러간 생일 문화를 오늘의 트렌드에 맞출 수는 없을까? 그 부활의 시도를 문화의 힘, 예술 콘텐츠로 스토리텔링하면 어떨까? 예술가의 창의력을 한번 빌려 봅시다. (영상) 탁계석 K클래식 회장의 ‘K-버스데이에 대하여’ 이로 인해 경제 순환이나, 소비적 생태계가 적게라도 만들어진다면 예술가의 일자리 기회도 늘어납니다. 나 하나의 나비 날갯짓이 세상의 바람을 불러 오진 못한다 해도 또 다른 변주를 만들어 낼 것이니까요. 1인 나 홀로 독립 세대의 비율이 늘고, 고독과 소외, 외로움을 앓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혼자서 생일을 차릴 수도 없고, 개중에는 케이크 한번 못 잘라 본 아이들도 있을 겁니다. 고독, 외로움, 소외로부터 가정과 사회 건강성 유지를 위해극단적 선택 1위 국가! 함께 즐기고, 나누며, 기억하면서, 생명 탄생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작곡가 임준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작곡가가 께서는 최근에 한국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결합된 융복합적 작품들을 꾸준히 작곡하여 해외에서 선보이는 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최근 몇 년 동안 가야금과 첼로, 피아노가 결합된 <댄싱 산조 3 >(2021), 대금과 서양오케스트라를 위한 <혼불 7-조우)(2022), 산조 아쟁, 첼로, 피아노를 위한 <댄싱산조 4> (2023)등을 연달아 작곡하여 독일의 우수한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한국의 전통음악이나 한국악기들이 유럽 서양음악이나 서양 악기들과 동등하게 현대적인 음악 및 악기로 인식되거나 또는 오히려 더욱 독특하고 매력적인 현대 창작음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처음에 이렇게 한국전통악기가 포함된 작품들을 작곡해 연주할 때 외국 관객들이 그저 신기한 동양의 민속음악 정도로 여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많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 청중들이 이러한 음악을 더 깊이 있게 경청해 주고 오히려 더 현대적인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미래의 음악으로 받아들인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교류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상호 입장의 이해가 아닐까요? 콘텐츠의 진정성과 함께 하는 상호 문화에 관한 수용과 이해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에서 (원장: 임준희)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공연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나 학생들과 소통하는 장을 병행하여,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하여 간과할 수 있는 흔한 요소라도 입문하는 입장을 고려하고 알려주려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품격 있는 우리나라의 예술 문화를 난해하지 않고 명료하게 보여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지금 한국의 뮤지션들이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죠. 그 대략적인 실태는 어떤가요?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실태를 제가 정리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독일 그중에서도 제가 강의하는 쾰른과 아헨을 예로 말씀드리자면 언제나 그랬듯이 순수 예술을 (이 말도 제대로 정의를 내려야 하는 용어이지만) 연구하거나 활동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대부분 음악을 한다”라고 생각하는 독일인들도 많아요. 예를 들면 "의대생의 대부분은 이란인이고 음대생들의 대부분은 한국인이다"라고 말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모지선 화가, 수필가, 시인, 성악가, 예인 삼종의 완성자 (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양평 K클래식 태동지에서 '멍청이 콘서트' 열어 보려구요 어떻게 이런 기획을 하시게 되었는지요? 모지선 작가: 양평에서 작가로 20년을 살면서 전업(專業)인 그림 외에 문학(수필, 시(詩), 성악을 하면서 예인(藝人) 3종이란 평가를 받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일흔이 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느라 동분서주하는데, 하루는 내가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남들은 모두 땅이다, 증권이다, 만나기만 하면 시세 차익이 어떻고 하며 사는데, 저는 전혀 모르고 살고 있으니까, 이런 멍청이가 또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피어올랐습니다. 깊은 가을 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새벽강가를 거닐다보니, 하늘의 구름은 누가 보지 않아도 부지런히 모양을 바꾸고 물새들은 이리저리 물위를 첨벙이는모습을 보며 생각해보니 이새벽에 누가 본다고, 이리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그림을 보여주는지, 강가의 마른풀들은 화답하듯 이리처리 바람의 손길따라 노래를 부르는 듯. 마음이 저절로 풀어지며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래 내친구야! 그래 너희들이 내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오페라 '바다에 핀 동백' 커튼콜 지난 20년에 오페라 5편, 칸타타 9편을 만들었죠 그동안 20년에 걸쳐 오페라 5편, 칸타타 9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칸타타의 경우 국립합창단 작품이 5작품이고 그래도 모두 살아 남았습니다. 오페라는 소나기, 메밀꽃 필 무렵, 도깨비, 동물원, 미스킴, 여순 사건을 다룬 바다에 핀 동백 이렇게 다섯 작품입니다. 다행인 것은 작품 마다에 작곡가들이 대본에 만족했고, 그 결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레퍼토리로 뿌리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훈민정음은 2년 사이에 10회 이상 무대에 올랐고, 지난 9월에는 뉴욕 최고의 극장인 링컨센터에 올랐으니 작품이 영예로운 대접을 받은 것이라고 봅니다. 칸타타의 첫 주자는 작곡가 임준희의 "한강"과 "송 오브 아리랑"입니다. 이어서 "조국의 혼"(오병희), "달의 춤"(우효원), "동방의 빛"(오병희) "코리아 판타지" (오병희), "태동" (우효원), "훈민정음"(오병희 작곡, 극본), "여민락"(박영란)입니다. 작품 대부분이 매년 연주가 되니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죠. 글 쓰는 작가 역시 다양한데요, 어떻게 다른가요? 좋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Q: 우리 제작 악기를 오케스트라에 적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좀 오래됐어요. 사실은 코로나 전이니까 한 4년 정도 됐다고 보는데 , 코로나 때는 여의치 않아서 못하고 있다가 올 4월 달에 제가 작은 음악회를 하나 했어요. 스트링 퀼텟하고, 우리 악기 가지고 솔로도 하고 또 4중주도 하고 해서 최종적으로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어쩌면 세계적으로 처음일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냥 음악회 하나 꾸려서 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사실 상당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아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제작자들하고 연주자들을 하나로 매칭을 시켜서 문제가 없이 연주회를 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을 거라는 각오는 하고 시작을 했어요. 근데 아직까지는 뭐 그렇게 특별히 힘든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한 달이 남았는데 중간에 못하겠다라든지, 연주자도 그렇고 제작자도 그렇고 여기에 대한 대비도 지금 어느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Q: 젊은 사람들은 온라인에 익숙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들을 얻으면서 인식이 달라져서 현명한 판단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미국에서 후학 양성과 왕성한 연주활동 등으로 바쁘게 지내실 것 같은데, 독자들을 위해 최신 근황과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South Florida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권수정입니다. University of Miami, Florida Atlantic University 등 South Florida에 소재하는 여러 대학에서 출강하며 석사, 박사 과정 졸업하는 연주자들을 지도하였으며 최근에는 First Presbyterian Church in Coral Springs 에서 Artist in Residence로서 Dr. Ed Calle와닫기Calle 와 같은 월드 클래스 음악가들과 연주하며 클래식 음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재즈를 비롯 여러 가지닫기여러가지 장르의 음악들을 연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활동도 있다고 하였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2016년 한국에서 시작했던 ‘Nanum Concert Series’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추면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재능 있는 연주자들에게는 연주할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