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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詩 칼럼] 살아 있다는 것 - 레버토프 Denise Levertov

A Better Me
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 됩니다
꿈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놓아 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Living
by Denise Levertov

 


The fire in leaf and grass
so green it seems
each summer the last summer.

The wind blowing, the leaves
shivering in the sun,
each day the last day.

A red salamander
so cold and so
easy to catch, dreamily

moves his delicate feet
and long tail. I hold
my hand open for him to go.

Each minute the last minute.

 

 

 

 

 

 

여름이 다 타들어 가던 날

 

 

 

날개를 주웠습니다

내 날개였습니다

 

 

 

 

시를 읽는 다는 것은

여러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시는 나와 타자와 인생에 대한 

운율 깃든 통찰로  고요히  초대합니다

 

 

 

진실한 깨달음이

시의  문을 여는 순간입니다

 

 

 

삶의 무늬를 담은

한편의 시가  파문을 일으킵니다 

 

 

 

 

 

 

드니스 레버토프  Denise Levertov

 

1923~1997. 웨일스 출신의 어머니와 하시디즘을 추종하는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인입니다. 아버지의 신비주의적 성향에 영향을 받았으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문학과 미술, 음악, 무용 등을 배웠습니다. 예술가가 될 운명을 느끼고 열두 살에 자작시 몇 편을 시인 T. S. 엘리엇에게 보내, 엘리엇의 긴 격려 편지를 받았습니다. 시집 『물속에서 숨쉬기』, 『벌집의 문』등이 있습니다. -류시화  'Living' ⓒ Denise Levertov. From “POEMS 1960-1967”.Reprinted by permission of New Directions Publishing Corp. redfox0579@gmail.com

 

 

 

 

 

 

 

 

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 됩니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 대중예술 비평가  

NAPT 미국시치료학회이사 /  KAPT시치유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