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메디치 효과 Medici Effect 이질적인 요소들이 다양하게 얽히고설킬 때 큰 에너지를 분출하게 되는 것을 메디치 효과라고 부른다 다양성의 빅뱅이다 Big Bang of Diversity 메디치 가문 The Medicis은 단테, 갈릴레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등 당대의 과학자, 문화, 예술인, 작가, 철학자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였으며 이들의 활약으로 이태리 피렌체는 르네상스라는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다양성의 빅뱅 Big Bang of Diversity 생물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엉키는 곳에 가장 왕성한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강과 강이 만나는 어구, 혹은 강과 바다 혹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갯벌 이런 곳에 가장 다양한 생물군이 숨 쉬며 살아간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시기는 르네상스였을 것이다 르네상스는 화가, 조각가, 과학자, 시인, 철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인류를 중세의 암흑에서 구한 찬란한 문명기였다 그것을 가능했던 것은 예술가들에게 재정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메디치가 덕분이었다 서양에는 14세기 무렵부터 귀족들이 예술가를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제이케이아트컴퍼니(대표 정동자)가 문화체육관광부•(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2023 예술 IP 디지털 부가사업 사업화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예술 IP를 활용해 온라인•디지털 공간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제작된 저작물 또는 서비스 등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는 것으로, 예술의 부가가치 창출 및 문화예술 인접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제이케이아트컴퍼니는 ‘창의적인 콘텐츠는 문화예술의 힘’이라는 모토로 2015년 설립된 공연예술 전문 기업이다. 2018년부터는 음악, 미술, 미디어기술, 인문학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공연에 투자해, 현재 총 13개의 미디어아트 IP를 보유하고 있다. 공연은 전국에서 100회 이상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명화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융복합 예술활동을 기반으로 미디어아트 전시 콘텐츠를 새롭게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본래 미디어아트 공연예술이 주 분야이지만, 미디어아트 전시 영상 콘텐츠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점차 미디어 전시가 가능한 시설에서 전시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이 확장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창작자의 이야기들 1945년 해방은 자유이자 대한민국 국권 회복의 모든 것인 줄 알았으나 착각이었다. 정부가 들어 서기 전의 극심한 혼돈에서 동족상쟁의 비극을 낳고 말았다. 숨 막히는 절박한 상황을 아찌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 1948 여순, 그 날의 이야기는 역사의 기록에 묻혀 있을 뿐 점차 기억에서 사라져 간다. 어언 7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탁계석 대본가는 "작품성못지 않게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르의 융합은 물론 지역의 향토성을 적극적으로 표현 하였다. 극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극적인 대사도 사용하는 등 역사 오페라물에서 자주 지적되었던 과다한 공연 시간, 스케일의 무게감을 압축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달에 중점을 두었다". 오페라는 중간 휴식없이 100분이다. 여기에 서곡과 마지막 커튼콜 송을 포함하는데 아마도 지금까지의 역사물 오페라 가운데서 압축된 버전이 될 것이라며 '바다에 핀 동백'이 K오페라의 방향 제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향토성 살리고 국악 양악, 춤, 판소리, 정가, 발레 등 장르 융합 시도 작곡가 박영란은 '현대음악, 아리아, 중창, 합창 중심, 국악과 양악의 융합, 고전 무용과
K-Classic News 원종섭 문학평론가 | 단단한 고요 김선우 마른 잎사귀에 도토리알 얼굴 부비는 소리 후두둑 뛰어내려 저마다 멍드는 소리 멍석 위에 나란히 잠든 반들거리는 몸 위로 살짝살짝 늦가을 햇볕 발 디디는 소리 먼 길 날아온 늙은 잠자리 체머리 떠는 소리 맷돌 속에서 껍질 타지며 가슴 동당거리는 소리 사그락사그락고운 뼛가루 저희끼리 소근대며 어루만져 주는 소리 보드랍고 찰진 것들 물속에 가라앉으며 안녕 안녕 가벼운 것들에게 이별 인사하는 소리 아궁이 불 위에서 가슴이 확 열리며 저희끼리 다시 엉기는 소리 식어 가며 단단해지며 서로 핥아 주는 소리 도마 위에 다갈빛 도토리묵 한 모 모든 소리들이 흘러 들어간 뒤에 비로소 생겨난 저 고요 저토록 시끄러운, 저토록 단단한. -2003 김선우, 도화 아래 잠들다, 창작과비평 redfox0579 섬세한 반응입니다 저 고요 저토록 시끄러운 역설 물렁물렁한 묵 단단한 모습 작고 사소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고 인간과 반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각 시인은 이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상상력입니다 쉽게 스쳐가는 일상의 작은 의미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려는 진지한 호기심이나 사물을 꿰뚫어 보는 관찰력 인간 위주로
우리 창작 명작들 세계에 알려야죠 지난 10년간 케이 클래식은 'K-Classic' 브랜드 알리기와 콘텐츠인 칸타타 작품 만들기에 주력해 왔습니다. 저의 대본으로 칸타타 9 작품이 만들어졌지만 역량있는 더 많은 작곡가들에게 손을 뻗히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그러나 각자 이미 많은 작품들을 써놓고 있는 상태이니까 마스터피스(Masterpiece) 명작들을 선정해 우리의 네트워크에 탑재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한꺼번에 되는 것은 없으니까 차근 차근 단계별로 정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따라서 케이 클래식이 어디에다 상품을 내놓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K클래식 브랜드가 보통명사화가 되어 가는 초입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상품화 단계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가치를 유발할 수 있는 곳에 풀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대사관이나 외국인들이 집중하는 궁의 사교 무대에 소개하려는 전략입니다. 지난 26일은 100년 전의 우리 외교무대였던 덕수궁 돈덕전이 재건축을 통해 활동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미국 대사를 비롯해 각국 대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전의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할 것이라 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대사관은 물론
K-Classic News 원종섭 詩 칼럼 | 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1989 문학과지성사 기형도 「엄마 걱정」 엄마가 생각납니다 어머니 보다 엄마라는 호칭은 그 스스로 짠합니다 시인의 어머니와 가난했던 유년은 무서운 기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공포보다 더 진한 감정은 그리움일 것입니다 그 공포는 아버지의 부재와도 관계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공포보다 더 진한 감정은 그리움일 것입니다 유년 시절의 추억, 동경, 고독 무섭고 외로웠던 유년 시절에 대한 회상 '내 유년 시절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던 동지의 밤이면 어머니는 내 머리를 당신 무릎에 뉘고 무딘 칼끝으로 시퍼런 무를 깎아 주시곤 하였다. 어머니 무서워요 저 울음소리, 어머니조차 무서워요. 얘야, 그것은 네 속에서 울리는 소리란다. 네가 크면 너는 이 겨울을 그리워하기 위해
K-Classic News 기자 | 대표 풍부한 표현력과 섬세한 음색의 클라리네티스트 우지영의 독주회가 오는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 1부에서는 로베르트 슈만의 <Drei Romanzen, Op. 94>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Sonata for Clarinet and Piano in E-flat Major, Op. 120 No.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안테 그르긴의 <Capriccio No. 1 for Solo Clarinet>을 피아니스트 김은정과 함께 연주한 뒤, 요하네스 브람스의 <Clarinet Trio in a minor, Op. 114>를 피아니스트 김은정, 첼리스트 임화영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후학 양성에도 뜻이 있던 클라리네티스트 우지영은 독일 Löbau 도시의 시립음악학교와 강남대학교 콘서바토리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계원예술중·고등학교, 전주대학교 강사로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는 동시에 왕성한 연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음예술기획이 주최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동문회가 후원하는 본 공연은 전석 2만
K-Classic News 기자 | 고음악전문연주단체인 바흐솔리스텐서울과 오디오가이Audioguy가 기획/주관하여 2020년 시작된 종로고(古)음악제는 서울의 가장 오래된 지역인 종로에서 국악과 서양음악의 접점을 찾으며 다양한 고음악의 장르를 무대에 올리는 축제입니다. 개막연주로 포르테피아니스트 최현영과 바리톤 박승혁이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무대에 올리고, 서도민요와 재즈의 만남을 구현해낸 앙상블 이프, 학구적이며 뛰어난 연주력으로 바로크 건반악기를 소개하며 연주자로 맹활약중인 쳄발리스트 송은주의 렉처 콘서트, 바흐솔리스텐서울 콰이어의 바흐프로젝트로 다양한 고음악의 세계의 모자이크를 이루어냅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울의 중심부에서 고음악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개막연주회> 10월 7일 토요일 오후 5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통의동) 슈만의 시인의 사랑 바리톤 박승혁, 에라르피아노 최현영 로베르트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독일 로만틱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1840년에 작곡되었으며, 16개의 노래로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까지의 감정을 다채롭게 그려낸다. 슈만은 이 작품을 통해 음악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과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어 상대를 최고 연주자로 인간의 덫 Human Trap을 문화심리로 풀어라 문화 심리학 Cultural Psychology은 우리 일상생활에 뜻밖의 영향을 준다 자기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속마음에서 이루어지는 마음의 작용이 더 크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는 문화심리가 조종되고 있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하는 이 심리적인 법칙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통하여 생각해 본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란? 오케스트라 등에서 연주의 시작과 끝, 템포, 리듬을 통일할 뿐만 아니라, 다이나믹(Dynamic), 아고긱(Agogik), 프레이징(Phrasing)을 비롯한 음악적 표현에 필요한 모든 해석을 연주자에게 지시하여 작품을 재창조하는 음악가이다. 관현악이나 합창과 같은 집단적 연주에 대해 몸동작을 통해 통일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지휘자는 고도화된 음악 이론의 지식이 많아야 하며, 모든 악기의 특징과 연주 방식에 대해 두루두루 다 잘 알아야 한다. 영화의 감독과 유사한 포지션이다.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가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