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소프라노 김현정 체칠리아의 목소리로 만나는 가을밤의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다양한 언어로 된 가국의 새로운 레퍼토리에 대한 열정을 계속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현정 체칠리아의 독창회가 오는 10월 5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 1부에서는 홍난파의 <사공의 노래 Song Of Boatman>, 조두남의 <학 The Crane>, 김규환의 <남촌 The Southern Village> 등 다양한 한국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며, 2부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O mio babbino caro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마스네 오페라 ‘마농’의 <Adieu, notre petite table 안녕, 우리의 작은 테이블>, 푸치니 오페라 ‘수녀 안젤리카’의 <Senza Mamma, O Bimbo, Tu Sei Morto 엄마도 없이, 아가야, 너는 죽었구나>를 피아니스트 김유미와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전문 이태리어 번역가로 오페라 타이스, 안드레아 셰니에, 레 빌리 등을 번역하였으며 현재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아픈 기억을 다시 소환하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다. 망각이 부를 참혹한 고통과 죽음의 반복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뜻이다. 여순 오페라 1948 ‘바다에 핀 동백’은 현대사의 비극을 오페라 무대에 올려 다큐멘터리를 뛰어 넘는 감동과 예술적 승화를 시도한 공연이다. 해방 직후 극심한 혼란 속에서 빚어진 동족상쟁의 비극, 숨막히고 절박한 좌우 이념 대립과 갈등 상황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이 오페라에는 그 복잡하고 형언할 수 없는 역사의 상황들이 오늘의 청중에 맞게 잘 각색되어 있다. ‘잊지 말고,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제작진의 땀과 눈물, 용기, 희생된 영령들에 대한 깊은 추모와 유가족의 치유와 위안을 담으려 했다. 대본 탁계석 강해수 각색 김두혁 / 작곡 박영란 / 연출 유희문 주최 : 여수시 주관 :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 문정숙 지휘 : 이경호)
K-Classic News 평론가 원종섭 |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김수영 1968 <현대문학> 김수영의 풀은 그렇게 푸르고 가녀리고 아름답습니다 문체는 정신의 표현입니다 평범함이 위대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인이 지상에서 쓴 마지막 詩 입니다 1968년 5월29일, 그러니까 시인이 숨을 거두기 꼭 20일 전에 쓰인 이 시편은 김수영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문학> 8월호에 유고로 발표되었습니다. ‘풀’은 김수영 시의 극점이자 귀결점으로 우리 앞에 선명합니다 소리 내어 읽어보면 반복과 대구와 점층을 통해 특유의 리듬감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풀과 바람, 그리고 여러 동사들의 반복과 대구와 점층은 이 작품을 단순하지만 여러 겹을 두른 한 편의 음악입니다 리듬을 육체화하면서 풀은 눕고 일어서고 울고 웃고 흐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부산시 오페라단연합회(회장 장진규)는 사단법인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 신선섭)와 함께 2023 부산오페라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페라포럼은 오는 9월 19일 화요일 오후 2시 부산 금정문화재단 아르코연습센터 대연습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사단법인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신선섭 이사장과 대구성악가협회 주선영 협회장, 그리고 사단법인 아지무스오페라단 손욱단장이 민간오페라단의 상생과 협력이라는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이번 오페라퍼럼 토론을 위해 양승엽 부산시음악협회 부회장, 김윤선 음악평론가, 박순기 아트내상스 대표가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오페라포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포럼은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이 부산의 민간오페라단과 부산의 예술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부산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부산오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포럼을 주최하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부산오페라포럼 사회는 뉴아시아오페라단 그레이스조 단장이 진행한다.
K-Classic News 지난 9월 12일 오후 제주에서 '2023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수상자의 밤'이 개최 되었다. 수상자들이 착용한 한복은 '하멘 한복'으로 독특한 라인과 아름다운 색상, 고유 패턴을 살린 의상이다. 제주에 기반을 둔 김지은 디자이너는 보다 한국적이면서 제주에 어울리는 한복을 디자인하고 있다. '하멘 한복'은 특색있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여느 곳에서 볼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을 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하멘 한복'과 '미스인터티넨탈 코리아 수상자의 밤'은 지난 해 2022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제주에서 개최된 이번 '2023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수상자의 밤'에는 미스인터콘티넨탈 한국 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퍼스트파운데이션이 판권 개최한 이번 대회는 2023년으로 51회를 맞이했으며매혹적인 세계 각국의 수상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부산 최장수 민간 오케스트라 BSO, 새로운 도약의 발판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9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예술감독 오충근이 지휘하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3년 소규모 부산챔버오케스트라로 창단하며 출발했다. 현재의 풀편성 오케스트라로 공식 출범한 건 2000년이었다. 오충근 예술감독(국립부경대학교 석좌교수)의 꾸준한 리드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최근 20년간 부산과 경남에서 으뜸가는 민간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했다. 예술문화를 향유하는 높은 수준의 성숙함이 보람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사단법인(전문예술법인, 공익법인)으로서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 향토기업의 지역사랑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현존하는 부산의 최장수 민간 오케스트라로 오늘에 이른다. 관이 주도하는 오케스트라도 IMF와 코로나를 거치며 축소되거나 사장돼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오케스트라의 전통을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원조 팝페라 월드스타’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37)가 자신의 세계데뷔 20주년 및 국내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디지털 싱글을 오늘 정오 발매했다. 소속사 ㈜디지엔콤은 임형주가 11일 오후 12시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세계데뷔 20주년 및 국내데뷔 25주년 기념앨범이자 통산 열 번째 디지털 싱글 ‘Living History(살아있는 역사)’를 발매한 사실을 밝혔다. ㈜디지엔콤에 따르면 싱글 앨범 제목인 ‘Living History(살아있는 역사)’는 지난 5월 14일 저녁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는 그의 세계데뷔 20주년 및 국내데뷔 25주년 기념콘서트의 제목과 동명의 제목이다. 이번 싱글은 임형주가 ‘기념 싱글’이라는 의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무려 25년 전이었던 지난 1998년 초 발표한 자신의 데뷔앨범이자 첫 독집음반인 ‘Whispers Of Hope(희망의 속삭임)’의 타이틀곡인 ‘난 믿어요’를 셀프 리메이크해 ‘25th Anniversary New Ver.(데뷔 25주년 기념 뉴 버전)’으로 명명하여 타이틀곡으로 수록했다고 ㈜디지엔콤은 전했다. 따라서 임형주의 오
K-Classic News 원종섭 詩 칼럼니스트 | 흐르는 강이 흐르듯이 살고 싶다 자신이 펼쳐 나가는 놀라움에 이끌려 흘러가는 'Fluent' © John O'Donobue. From “Conamara Blues”. New York, HarperCollins. redfox0579@naver.com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운명의 지리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품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겠지요 즐겁게 주고 감사함으로 받을 때 모든 사람이 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는 바다의 한 방울이 아닙니다 그대의 한 방울의 바다 전체입니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온 세상이 나의 것입니다 한치 앞도 모른다, 살아 봐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입니다 오늘 우리는 살고자 하는 최후의 선택입니다 존 오도나휴 John O'Donobue 1956~2008. 아일랜드 시인이며 가톨릭 성직자, 아일랜드의 노스 카운티 클레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존 오도나휴는 땅과 친밀한 성장기를 보냈다. 영문학, 철학, 신학을 공부했다. 자신의 조상인 고대 켈트인들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사상에 눈을 뜨고 풍경, 기억, 죽음,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파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화가, 시인, 성악가, 예인(藝人) 3종을 구현하면서 일취월장하고 있는 모지선 작가의 열창 프로와 아마의 경계를 허물고 실력 중심 세상으로 앞으로도 계속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것이 동호인 문화다. 우리 사회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거꾸로 전(前) 시대의 트렌드였던 유학이나 콩쿠르는 하락세가 보인다. 문화가 엄청 다양해졌고 세대도 바뀌었다. 때문에 동호인 문화를 업그레이드해서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이미 선진국들은 그 상태가 되어 있다. 세계에서 시마다 공공 합창단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이다. 그러니까 역설하면 저개발 시대에 설정된 국가정책에 의한 육성책이다. 오늘의 성장을 이끌어 온 동력이지만 공무원 시스템에 묶여 있어서 효율성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는 동호인 천국이다. 독일은 합창을 일주일에 두번 모여서 하면서 이들이 바흐의 마태 수난이나 요한수난 곡을 소화해 낼 정도로 프로 수준이다. 주독한국문화원 이정일 실장은 독일협회에 등록된 합창단 숫자가 5만 5천 700개, 합창인구 210만명이라고 했다. 우리는 통계 조차 없지만 어림잡아 3,000개가 될까 하는 수준이다.
K-Classic News 기자 | 2021년 10월 예술의전당 초연이후 11번째 무대는 뉴욕 링컨센터. 세종대왕이 뉴욕에 납시는 것이다. 공연 때 마다 관객의 열기가 대단했다. 4월 광주 비엔날레 개막 공연, 7월 강릉세계합창제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 따라서 충분히 축적된 역량으로 세계합창사에 우리 칸타타를 우뚝세우며 K클래식 출시를 알리는 변화의 세상을 연다. 예술감독 및 지휘 윤의중 작곡 오병희 극본 오병희 & 탁계석 각색&연출 안지선 출연진 국립합창단 소리꾼 이봉근 세종대왕 김진추 공연시간 75분 1부 육룡이 나라샤 The Six Dragons Soar Up 뿌리 깊은 나무 A Tree with Deep Roots 기근 Starvation 어린 백성 The Ignorant People 탄식 Sigh 2부 비밀의 방 The Secret Chamber 해와 달 The Sun and the Moon 소리글자 Phonetic Letters 상소문 A Complaint Letter 3부 반포 Promulgation 궁녀들의 노래 A Song of Palace Maids 한글 Hangeul 위대한 유산 The Great Heritage 백성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