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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chestra와 시민의 날] 1. 서울편 ― 한강, 도시의 기억을 노래하다

형식화된 기념식이 아니라 시민이 주역이 되는 문화 행사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K클래식 조직위원회는  '시민 문화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각 도시 마다의 '시민의 날'을 오늘에 맞는 예술 컨셉으로 재구성해 시민 참여형 문화로 탄생시키려고 한다. 의례적인 ‘기념식’이 아니라 시민이 '노래하는 날'로의 전환이다. 내빈 축사로 지루하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주역이 되는 구조로의 변환이다.  과거 행정 중심 시대에서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날로 성격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우리 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K오케스트라가 주도성을 가지고 진행한다. 대한민국 도시들의 향토 문화 캐릭터를 발굴하고, 작품화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연재 시리즈를 마련한다. 

 

▲ 2011년 12월 칸타타 한강 초연의 모습 (세종문화회관대극장)

 

① 도시 개요 : 서울, 시민의 날과 한강

서울의 시민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왕조의 수도에서 근현대 국가의 중심으로 이어진 시간의 축적을 되새기는 날이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한강이 있었다. 한강은 경계이자 연결이었고, 생존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였으며, 오늘날에는 서울 시민의 일상과 휴식, 기억이 교차하는 거대한 공공 무대가 되었다.

 

② 향토 자산의 음악적 해석 : 한강은 ‘흐르는 역사’다

한강은 풍경이 아니라 서사다. 백제의 도읍, 조선의 수도, 일제강점기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간들이 이 강 위를 지나갔다. 서울의 정체성을 음악으로 만든다면, 그것은 특정 인물이나 사건보다도 ‘흐름’과 ‘축적’을 표현하는 작업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칸타타 한강〉이다. 이 작품은 한강을 자연 묘사가 아닌, 도시 시민의 집단 기억을 담는 그릇으로 설정한다.

 

③  〈칸타타 한강〉은 이미 완성된 작품이자, 서울 시민의 날을 위한 대표 레퍼토리 자산이다

 

임준희 작곡가는 한강의 역사와 민족적 염원을 담은 칸타타 한강을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남과 북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강이 지닌 깊은 감정과 여정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곡은 갈등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의 희망을 노래한다. 곡의 각 부와 가사는 그 감동을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한강과 연결되는 뭉클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2011년에 작곡된 칸타타 '한강'은 큰 감동으로 여러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후 한국 칸타타의 새 지평이 열리는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칸타타 '한강' 중 제 2부 '삶과 전설'의 마지막 곡인 '두물머리 사랑'은 남북의 그리움과 소망을 담은 가사로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임 작곡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언급하며 매우 기쁜 일이라고 했다. 때문에 '한강'은 작곡가에게 민족의 기적을 상징하는 감정적 단어로 다시 일어서는 힘을 준다고 했다. 작품은 한강의 5천 년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 애환,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담아내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칸타타 한강의 제 2곡, '두물머리 사랑'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지휘: 임재식) 

 

형식: 칸타타(합창·독창·관현악)

주제: 한강의 시간, 시민의 삶, 역사 도시의 순환성

특징: 특정 정권·이념과 무관한 보편 서사

시민 합창 참여가 가능한 구조

 

서울에서 시작되는 제안

이 프로젝트는 특정 행정을 향한 요청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작품과 기록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시민의 날을 음악으로 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정리한 공공 담론이다. 앞으로 서울 한강의 사례가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 그리고 이 기준은 다른 도시들—각자의 강, 산, 산업, 기억을 가진 도시들이 ‘우리 도시는 어떤 소리를 가지고 있는가’를 묻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강 칸타타를 ‘중앙 무대’에서 ‘도시 전체’로
〈칸타타 한강〉은 하나의 공연으로 끝나기엔 너무 큰 그릇이다. 이 작품은 서울 전체가 동시에 호흡할 수 있는 음악적 원형이다.

 

실행 개념
서울시립합창단 : → 시민의 날 상징적 기준 무대
26개 구립합창단 : → 각 구의 공연장에서
→ 한강 칸타타 중 일부(합창, 시민 참여 가능한 악장)를 선택·재구성
즉, 같은 날, 같은 음악의 DNA를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시민의 얼굴로 노래하는 서울 이것이 진정한 수도 서울의 시민의 날이다.

 

왜 ‘시민 참여형’이어야 하는가

시민의 날이 사문화된 이유는 분명하다. 시민이 빠졌기 때문이다.초청 인사 중심, 형식화된 선언문, 반복되는 의전 이 구조에서 시민은 객석의 배경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합창은 다르다. 합창은 참여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고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울리지 않으며 공동체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합창 중심의 시민의 날은 그 자체로 시민의 날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장치다.

 

시민의 날의 새로운 정의 (선언문 형식)
시민의 날은 누군가를 축하받는 날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가 도시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날이다. 서울의 시민의 날은 말로 선언하는 날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로 도시를 울리는 날이어야 한다. 서울에서 시작되는 부활의 모델 이 모델은 서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이 성공적으로 구현한다면, 이는 곧바로 전국 도시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이 된다.

 

임준희 교향시 한강

예술의전당에서 티켓 매진을 이룬 아리랑 코러스의 칸타타 한강의 객석 모습 칸타타 한강 스토리

 

새로운 네이밍의 'K-Orchestra'는 세계 유일의 자연 음향 사운드포커싱 야외 공연장(강원도 원주 문막) 상주단체로 활동하게 된다.  한국 오케스트라의 정체성과 창작 역량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오케스트라로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적어도 3년 정도 시뮬레이션 과정이 필요하다. 사운드포커싱홀은 마이크와 전자 확성 장치 없이 자연 음향만으로 공연이 가능한 세계적 특허 공간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한국 전통 마당놀이의 원형적 구조를 현대 건축과 음향 공학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악기’이자 ‘소리 철학’을 담은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