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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피아니스트 이지영] “미국과 한국에서의 연주 그리고 2026년의 기대”

  • GS,Tak
  • 등록 2026.01.06 18:52:55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난해 여름 AIPAF(Asia International Piano Academy and Festival with Competitions)와 여러 콘서트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지영 피아니스트 관련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1주일 동안 랭킹 뉴스 1위를 차지하며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신년을 맞아 이지영 피아니스트의 지면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University of Wisconsin - River Falls Piano Festival 연주 후 (왼쪽부터 이지영, Yakov Kasman, Ivan Konev)

 

Q. 지난해 여름 ‘피아니스트 이지영에게 듣는다-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느끼는 단상’(2025년 8월 4일) 기사가 나간 후 주위 반응이 어땠나요?

 

주위에 클래식 하는 동료 선후배 등 정말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K-Classic 뉴스의 인기도 실감했어요.(웃음)

 

여름에 한국을 떠나기 전 큰 콘서트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콘서트 였나요?

 

A.제가 한국에 있을때부터 활동한 트리오 팀이 CM 트리오인데 첼로 김지연, 바이올린 김세영 그리고 저까지 세명이 서울예고 친구입니다. 예술의 전당 등 국내 연주는 물론 중국과 제가 가르치는 미국 Universityof Wisconsin -River Falls 초청 연주회도 한 팀이에요. 이 CM 트리오가 법원 교육원 초청을 받아 법원 신입 공무원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졸라 사계 등을 연주했는데 우뢰와 같은 함성과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관객 분들이 다루는 분야가 법이라서 차분하고 조용하시리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어요.(웃음) 아, 음악의 감동은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구나. 연주를 하는 제게 관객의 감동이 느껴지니 정말 짜릿하더라구요. 연주가 다 끝나고 500명이 넘는 관객이 양팔로 하트를 그려줬는데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슴 뭉클한 장면입니다.

 

법원 공무원 초청 연주 (왼쪽부터 김세영, 김지연, 이지영, David Shin)

 

연주회의 감동이 제게도 전해지네요. 클래식이 접하기 쉬운 분야가 아니지만 관객들의 이런 반응을 보면 희망이 보이는데 한국과 미국을 볼 때 클래식의 앞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미국에 돌아와 9월에 강남대학교 권새롬 교수를 초청해서 함께 연주를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한국의 연주자들은 정말 세계적인 실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인에게 들었는데 지금 한국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예체능 관련 학원을 다 끊는다고 하는데 미국은 고등학교까지 예체능 교육을 중시합니다. 제 큰 아이가 작년 9월에 미국 6학년(한국 중1)에 올라갔는데 오케스트라, 밴드, 합창단 중에 무엇을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하더라구요. 피아노는 기본으로 하고 첼로를 배우고 있기에 오케스트라를 선택해서 학교에 보냈는데 저는 방과 후 수업으로만 생각했던 오케스트라 수업이 1주일에 두 번 진행하는 정규 수업이었습니다. 음악 전문학교도 아닌 중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수업을 주 2회 한 시간씩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또 오케스트라 연습실을 보고 깜짝 놀랐던게 바이올린 첼로 등 모든 악기가 학생들이 쓸 수 있게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한국도 국가 차원의 교육 정책으로 음악 관련 의무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AI가 엄습해오는 시대 어제의 빛나던 직업군이 오늘은 소멸 직업군이 되기도 하고 조사 기관마다 제각각 다르게 예상을 하는데 사람들이 여가 활동으로 보고 즐기는 클래식 음악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AI의 영향을 조금 덜 받지 않을까요?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권새롬 교수와의 연주 포스터

 

2026년 새해가 시작 되었는데 올 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더불어 K-클래식 독자 분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A.제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 1868년에 세워진 미국 교회에 음악을 총괄하는 뮤직 디렉터로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네소타 콘서트 시리즈 외에도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세 차례 예정되어 있어서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K-클래식 독자 여러분 건강하고 행복한 2026년 되시길 바랍니다. 

 

이지영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