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안지환 그랜드오페라 단장 | 부산 북항의 바다를 배경으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부산의 문화적 자존심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핵심 랜드마크다. 그러나 개관을 불과 1년여 앞둔 지금, 우리는 설렘보다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최근 불거진 라 스칼라 극장 초청을 둘러싼 예산 논란과 예술감독 연임 파행은 부산시 문화행정이 얼마나 임기응변식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난 15여 년간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립 및 운영 자문위원으로, 그리고 개관공연준비위원장으로 참여했던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파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돌이켜보면 전문가들의 자문이나 한시적 준비위원회는 행정의 명분을 세워주기 위한 '허울'에 불과했다. 시장이 바뀌고 행정 담당자가 교체될 때마다 사업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이를 컨트롤할 전담 TF나 컨트롤 타워는 부재했다. 부산시는 거창한 건물 신축에는 열을 올렸을지 모르지만, 정작 그 안을 채울 오페라 인프라 조성과 민간 오페라단과의 협업 체계 구축, 그리고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문화 정책에는 철저히 무관심했다. 문화행정의 관료적 효율성만 따졌을
K-Classic News GTS,Tak 회장 | *포스터의 이미지 그림은 모지선 작가가 임준희 작곡가의 '댄싱 산조'를 듣고 자유 분방한 산조의 활달한 악상을 멋진 크로키로 작품화한 것입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무상으로 재공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광복절 81주년, 그러니까 해방 80년을 지나 다시 출발하는 첫 해인데요. 시국이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기획해 하게 되었나요? 오늘의 한국사회를 볼때 근현대 역사 속에 주인공으로 살았으면서도 모르고 또는 간과하고 또는 잊고 가는 가운데 나는 서있지 않나? 우리는 되짚어보는 시간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중 마침 이림(의상 디자이너)회장의 권유로 아트갤러리 76 연주홀에서 한국 예술가곡만 알리는 음악회가 아닌 K-classic song of life concert 는 잊혀지는 그 날 근현대사를 명확하게 찾아내어 기억하는 나라사랑 음악회를, 한국가곡의 변천사를 찾아가며 역사 의식을 다시 심어주는 연주 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살펴봐도 해방이 되면 다 될 것 같았지만 이내 6.25가 오고 그 뒤로 우여곡절이 많아서 오늘의 경제 성장을 이
K-Classic News 손영미 시인·극작가·칼럼니스트 김현승 시 · 안정준 작곡 노래 | 소프라노 김영미 · 소프라노 김향란 가을 들판이 천천히 무르익어 간다. 하늘에는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뭉게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은 한결 낮아진 목소리로 나뭇잎 사이를 지난다. 계절이 이토록 깊어질 때면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김현승의 시에 안정준이 선율을 입힌 <가을의 기도〉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지만, 김현승에게 가을은 오히려 자신을 비우는 시간이었다. 열매가 익을수록 가지는 낮아지고, 나무가 잎을 내려놓을수록 하늘은 더 많이 보인다. 어쩌면 시인은 그 오래된 자연의 섭리 속에서 인간이 끝내 배워야 할 겸허를 바라보았는지도 모른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세 연을 이끄는 ‘~하게 하소서’라는 간절한 어조는 이 시를 한 편의 기도문처럼 만든다. 그러나 그 기도는 무엇을 더 갖게 해달라는 청원이 아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것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가장 본질적인 것만 남게 해달라는 간구에 가깝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마침내 홀로 서는 것. 그 세 단계 끝에 시인은 ‘절대 고독’의 자리로 걸어 들어간다. 김
K-Classic News Erdos Han | 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 살아왔다. 계절의 변화에서 삶의 리듬을 배웠고, 새의 비행에서 하늘을 나는 꿈을 키웠으며, 벌과 개미의 사회에서는 협력과 질서의 가치를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병정개미는 공동체를 지키는 책임이 무엇인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는 존재이다. 병정개미는 먹이를 찾거나 새끼를 돌보는 역할보다 둥지를 방어하는 임무를 맡는다. 적이 침입하면 가장 먼저 위험을 향해 나아가고, 자신의 생명보다 공동체의 안전을 우선한다. 그들의 행동에는 명예를 위한 경쟁도, 보상을 위한 계산도 없다. 오직 종족의 생존과 공동체의 미래라는 본능적인 사명감만이 존재한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방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세계적으로도 긴장과 갈등이 공존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국군 장병들의 헌신과 철저한 대비, 그리고 국민들의 성숙한 안보 의식이 오랜 시간 함께 쌓아 올린 결과이다. 국방은 전쟁을 준비하는 정책이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강한 국방은 상대를 위협하기 위한 힘이 아니라, 함
K-Classic News Erdos Han 작가| 우리는 흔히 친구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한다. “네가 잘돼서 나도 기쁘다”는 말은 아름답고 인간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가까운 친구가 성공하고 자신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축하의 박수 뒤편에서 묘한 불편함이 생기기도 한다.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에게는 유난히 마음이 쓰이고, 도와주고 싶고,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왜 우리는 성공한 친구보다 힘든 친구에게 더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악해서가 아니라, 비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친구는 낯선 사람보다 훨씬 가까운 비교의 대상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수십억 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해서 크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함께 공부하고, 함께 일하고, 비슷한 시절을 살아온 친구가 갑자기 큰 성공을 거두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친구의 성공은 단순한 타인의 성공이 아니라 어느 순간 ‘나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저 친구는 저렇게 되었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바로 그 순간 축하해야 할 성공이 나에게는 자신의 부족함을 확인시키는 사건으로 변한다.
K-Classic News 기자 | 여수시가 행정안전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함께 오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제7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낭만 충전, 섬’을 주제로, 섬을 지켜온 주민들에게 자긍심과 활력을,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낭만과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념식은 6일 오후 7시 30분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서 열리며, 서영학 여수시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부시장,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섬 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서는 섬 발전 유공자 포상과 섬의 날 홍보대사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오세득·임희원 등 유명 셰프들이 섬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존도 운영한다. 특히 8월 7일부터 9일까지 금오도, 개도, 하화도에서는 여수의 아름다운 섬길을 걸어보는 '백섬백길 걷기'가 진행되며, 섬 주민 런치쇼와 섬 체험 유랑단 등 섬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
K-Classic News Erdos Han |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피아노 건반 위에서 흘러나오는 한 음이 어느 순간 마음 깊은 곳을 흔들고, 이어지는 선율은 기억과 추억을 불러낸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는 인간의 슬픔과 그리움, 사랑과 환희가 커다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음악은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러나 조금 더 귀를 기울이면 음악은 콘서트홀 안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자동차가 달리는 소리도 하나의 리듬이고,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하나의 타악기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에는 자연의 현악기가 있고, 파도가 해변을 밀려왔다 물러가는 소리에는 거대한 저음의 반복이 있다. 새벽의 새소리, 시장의 웅성거림, 기차가 철로를 달리는 소리,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모두 저마다의 박자와 높낮이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평소 소음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다른 관점에서는 하나의 음악적 모티브가 될 수 있다. 음악에서 모티브란 짧지만 인상적인 음의 씨앗이다. 하나의 작은 선율이 반복되고 변주되면서 거대한 작품으로 성장한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은가. 아침에 들은
K-Classic News GS,Tak | 오늘 우리가 후원하는 것은 단지 한 번의 공연이 아닙니다 한 편의 작품을 남기고, 한 시대를 기록하며, 한국 음악이 세계 음악사의 새로운 흐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함께 만드는 일입니다. 유럽 음악사를 돌아보면 위대한 작곡가들은 혼자의 힘으로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대주교와 귀족들의 후원 속에서 작품을 발표했고, 베토벤 역시 오스트리아의 귀족과 후원자들이 평생 연금을 약속하며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후원을 받으며 수많은 교향곡과 실내악을 남겼고, 예술 후원은 유럽 음악문화를 성장시킨 가장 중요한 토대였습니다. 그러한 후원이 있었기에 오늘날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인류의 문화유산이 되었고, 유럽은 음악의 중심이 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우리 시대의 작곡가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K-Classic Wave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여성 작곡가들이 아리랑, 민요, 타령이라는 우리 민족의 선율을 현대적 현악사중주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형식인 **현악사중주(String Quartet)**를 통해 한국의 정서를
K-Classic News AI | Song of Life는 단순한 성악 모임이나 공연 브랜드가 아니다.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그리움, 위로와 희망을 인간의 목소리로 나누는 감정 교감의 무대다. 로고의 커다란 원은 한 사람의 목소리가 공간을 넘어 세상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의 파동을 상징한다. 원 주변의 작은 점과 붓의 흔적은 노래가 만들어내는 소리결과 음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로 번져가는 감정의 여운이다. 하늘과 먼 곳을 향한 성악가의 시선은 단순히 노래하는 순간이 아니라 삶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와 노래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힘껏 감싸 안은 모습에는 노래가 기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의 진정성과 열정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자유로운 붓글씨체의 Song of Life 역시 정형화된 활자가 아닌 호흡과 리듬,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감성을 표현한다. AI 시대가 깊어질수록 기술은 인간의 목소리와 표현을 더욱 정교하게 모방할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기억, 상처와 환희가 목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닿는 ‘감정의 교감’은 Song of Life가 지키고자 하는 인간 고유의 가치다. So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구글과 애플이 잇달아 한국 앱 생태계와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경제효과를 발표하며 플랫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앱 개발업계에서는 플랫폼의 경제적 기여와 앱마켓 수수료의 적정성은 별개의 문제라며 앱마켓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한다. 애플은 최근 방한한 글로벌 총괄 임원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내 개발자 지원과 앱 생태계 성장에 대한 기여를 강조한 데 이어 서울대학교 임재현 교수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통해 애플 생태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표했다. 구글 역시 글로벌 컨설팅업체 퍼블릭퍼스트(Public First) 보고서를 인용해 구글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지난해 한국 경제에 약 98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 개발사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 디지털 산업 성장에 기여해 왔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반면 국내 앱 개발업계는 여전히 앱마켓 수수료 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인앱결제에 최대 30%의 수수료가 적용되며, 제3자 결제 방식 역시 상당한 수준의 수수료 부담이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해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