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날개 날개, 날개 같은 날개를 가진 닭과 오리와 달리 새를 동경하는 것은 오직 자유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 일상의 밥을 위해 날개를 잃어버리고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날지 못하는 날개여 공중의 바다에서 먹이를 찾는 비상의 눈. 눈을 밝혀라. 날개, 날개. 어느 시인은 날개가 가렵다 하지 않았던가? 날기 위해 무엇을 버리고 무엇 구할 것인가? 날개여 답하라. 가렵지도 않게 무감각해 버린 날개여 답하라. 밥이냐 자유나, 답하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야 할 때, 나를수 있게 바다를 건널수 있게 튼튼히 하라 날개여 자유 의지여~자유의 기쁨이여~ 시평 | 날개 – 생존과 자유 사이에서의 근원적 질문 탁계석의 시 〈날개〉는 날개라는 원초적 상징을 통해 인간 존재의 가장 근본적인 갈등, 곧 생존과 자유, 현실과 이상, 밥과 영혼 사이의 긴장을 집요하게 묻는 작품이다. 이 시에서 날개는 단순한 신체 기관이 아니라, 자유를 향한 의지이자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조건으로 확장된다. 시의 출발은 명확하다. “같은 날개를 가진 닭과 오리와 달리 / 새를 동경하는 것은 오직 자유 때문이다.” 여기서 시인은 ‘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관련기사: K컬처 300조원 시대 엊그제 국회에서 열린 K-컬처 수출 전략 정책 토론회(11월 28일). 정부는 향후 5년 내 300조 원 수출 목표를 제시했다. K콘텐츠는 이미 세계적 지위를 확보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우리 작품, 우리 작곡가, 우리 공연에 대한 자긍심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외부에서 먼저 박수를 바라기보다, 안에서부터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오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마스터피스 K-가곡 콘서트에서는 기립박수 문화를 확립하려 한다. 작품이 끝났을 때 청중이 일어서서 박수 치는 그 30초가, 단순한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콘텐츠의 위상과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기립박수의 전통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표준을 우리가 만든다 오래전 한국에서 연주된 헨델 메시아는 반세기 넘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초연 당시 영국 국왕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 전통을 우리가 그대로 따라 했다. 모두가 일어나니 누구도 혼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메시아에서 기립박수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먼저 일어서는 이가 있다면 “튀는 사람” 정도로 오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비평의 부재는 곧 문화의 성장 동력 상실 한국 예술계에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다. 바로 비평이 닿지 않는 지역·장르의 소외 현상이다. 비평은 작품의 미학, 완성도, 시대성을 분석하는 전문적 행위로, 예술 생태계의 성장 축을 이루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비평가가 부족하고, 중심지 위주로 논의가 집중되다 보니 지역 예술은 그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평의 부재는 곧 문화의 성장 동력 상실을 의미한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평가상’이라는 객관적 기준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상 체계는 세계적 위상에 비해 분절적이며, 지역 예술의 흐름을 담아내지 못한다. 따라서 비평의 협소화는 지역 소외로 이어지고, 이는 예술생태계 전반의 불균형을 확대하는 구조적 문제로 남아 있다. 세계는 비평을 통해 예술을 키운다 세계 예술계는 오래전부터 비평의 힘을 활용해왔다. 뉴욕 비평가협회상(New York Critics Circle Award), 런던 비평가협회상(London Critics’ Circle Awards), 그래모폰(Gramophone) 비평가상 등은 흥행성과 무관하게 예술적 완성도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땅에 씨앗을 심었을 때 그 결과를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농부는 믿음을 가지고 정성으로 가꾸며 꽃이 피기를, 열매가 맺기를 기다린다. 한류의 씨를 뿌리고 가꾸었던 한류가 이제 활짝 꽃을 피워냈고 그 결실의 열매들을 거둬들이고 있다. 예술인들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었다. K 아츠, 케이 컬츠, 케이 콘텐츠, 케이 클래식 등의 네이밍으로 캐릭터 상징어를 달고 한류 수출도 늘고 특히 기업들의 상품들이 해외에서 한류 특수 효과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지 않은가. 격세지감이다. 이를 선견지명으로 한류문화 산업의 씨를 심고, 한류가 세계 문화권에 큰 영향을 주고 관광객을 부르니 이 얼마나 대단한가. 한류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많은 스타와 공헌자, 전문가들이 상을 받으며 비전의 날개를 펼쳐 온 것이다. 신바람을 일으킨 진원지가 바로 이곳이다. 한류 4.0을 향해 달리면서 한 단계 높은 고급화된 한류가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기류를 만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한류 네트워크를 튼튼히 하고 선순환 생태계가 살아나 지속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간 척박한 땅에 한류의 씨앗을 심은 안대벽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임원진,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대한민국 예술원 나덕성 前 회장과 대화를 나누는 K클래식 탁계석 회장 연말·연초가 되면 많은 분야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문학, 음악, 연극, 무용, 영화, 오페라, 뮤지컬, 건축 등 예술 전 장르에 걸쳐 상이 존재하며, 이는 인간의 창작과 예술 행위에 대한 성취를 기념하는 문화적 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통용되는 많은 상들은 국제적 시각에서 볼 때 그 의미와 위상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때 비평가상(Critics’ Award) 은 가장 객관적이며, 세계 보편의 기준으로 이해될 수 있는 권위의 상이라 할 수 있다. 비평은 단순한 호오(好惡)가 아니라, 작품의 구조·미학·완성도·시대성 등을 가늠하는 전문적 판단 행위다. 따라서 비평가상이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작품의 본질적 가치와 예술적 성취를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국제적 신뢰도가 높다.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비평가들의 선택은 예술 생태계를 움직이는 힘을 가진다. 예컨대 뉴욕 비평가 협회상(New York Critics Circle Award) 은 연극·영화 분야에서 오스카나 토니상보다 앞서 작품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영향력을 지니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광복 80주년 송 오브 아리랑 대구콘서트홀(광주,부산, 대구시립합창단순회 공연) 공기태 지휘자가 인사하는 모습 음악은 무대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청중은 그 열정에 감동으로 화답한다. 공연이 끝나는 순간의 환호와 울림은 예술이 가진 가장 순수한 에너지다. 그러나 그 찰나의 뜨거움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남는 것은 단 한 장의 팜플렛뿐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팜플렛은 누구에게 전달하기도 어렵고, 그 감동을 온전히 재현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기록(recording)' 은 현대 예술 생태계에서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예술이 생명력을 지속하는 핵심 장치가 되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는 기록은 곧 검색의 기억, 디지털 자산, 공유 가능한 문화 가치가 된다. 기록된 자료는 언제든 다시 소환할 수 있고, 필요한 순간에 재사용될 수 있으며, 데이터로 축적되어 역사와 미래를 잇는 연결 고리가 된다. 무엇보다 기록은 그 순간 하지 않으면 다시 완성하기 어렵다. 공연 직후의 감정, 예술가의 표정, 음향의 울림, 관객과의 호흡 등은 시간이 지나면 복원할 수 없는 생생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기록이란 바로 예술의 시간성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 | 갤러리, 미술관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플랫폼 시대 모든 것에는 노선이 있다 노선(路線)은 길을 뜻한다. 자동차, 지하철, 비행기, 선박까지 모든 운송 수단에는 노선이 존재한다. 정치도, 종교도, 사회도 모두 각자의 노선을 가지고 움직인다. 예술 역시 장르의 노선이 있고, 마케팅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전략이라는 노선이 있다. 이 노선은 곧 정체성과 철학이며, 온전한 목표이자 생존의 근간이다. 드론과 AI가 흔드는 기존의 질서 그림을 사고파는 갤러리와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관은 같은 예술 공간이라도 노선과 역할이 달랐다. 그러나 이제 그 경계가 드론의 등장, 온라인 전시, 그리고 AI 기반의 큐레이션 시스템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기존의 권위적 질서와 계급 구조는 흔들리고, 패러다임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미술품 유통 또한 마찬가지다. 입지가 좋은 백화점이나 기존의 전통 상권에서 거래되던 시대는 과거가 되고 있다. 지금은 당근마켓, SNS, 개인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이미지 기반 경매 서비스까지, 유통의 노선 자체가 해체되고 다시 짜이고 있다. 예술 생태계가 AI 혁신과 디지털 유통 흐름 속에서 변곡점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눈물 나는 몰랐네 내 안에 있는 너를 몰랐네 눈 감은듯 잠자는듯 그 한 방울의 촉촉한 너를 비온 후 무지개를 보았을 때 저것봐, 저것봐, 내 몸을 흔들던 너 갈대처럼 아파도 울지 않으려 입술 깨물던 착한 이슬의 눈동자 너 살아 가노라면 통곡의 밤도, 벅찬 기쁨의 날도 있으리 그때마다 가슴속 깊은 샘이 되어 쿵쿵, 등을 두드려주던 너 거짓없는 동행자여 진실의 기도문이여 들풀을 스치는 바람처럼 내 안에서 흐느끼며 나를 깨우는 새벽의 노래 불러도 마르지 않을 내 가슴의 노래여, 영혼의 노래여~ 〈눈물〉 詩評 내면의 발견 — “눈물”의 실체화 시의 첫머리에서 화자는 ‘나는 몰랐네 / 내 안에 있는 너를 몰랐네’라고 고백합니다. 이미 인간 내면에 존재하면서도 오래도록 간과되거나 외면받았던 정서를, ‘너’라는 인격적 대상화로 불러내며 시가 시작됩니다. 이 ‘너’는 단순한 생리적 분비물로서의 눈물이 아니라, 감정의 원형(Archetype) 혹은 인간의 영적 감수성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눈물은 ‘잠자는 듯’, ‘한 방울의 촉촉한 너’ 라는 표현으로 은밀하고도 생명성을 지닌 살아있는 개체로 묘사됩니다. 이는 파스칼이 말한 “인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자클린의 눈물』을 출간하셨는데, 몇 번째 시집인가요? 첫 번째 시집입니다. 이미 여러 권을 내신 줄 알았어요. 아 ,네~ 대학에서는 극작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소설과 드라마를 공부했습니다. 희곡과 소설을 쓰고, 칼럼과 음악 감상집을 집필하며 장르를 넘나들다 보니 , 많은 분들이 저를 전문 시인으로 알고 계시더군요. 시 공부는 10년 넘게 했지만, 정작 시집은 이제 첫 권을 냈습니다. 시, 등단도 2021년 이구요. 첫 시집의 구성에 대하여 첫 시집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총 , 4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사랑의 비유법>사랑에 관한 시선 2부는 <네일아트 >창작과 예술가로 사는 고충 시선, 3부는 〈노래가 자살한다면〉팬데믹의 고립과 정서적 단절, 4부는 <고고학적인 하루>로 고향 어머니·삶과 사회에 대한 성찰로 구성했습니다. 시집을 만드는 과정 첫 시집인 만큼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었겠네요. 그렇죠. 코로나 시기에 사회 전체가 멈춰선 것처럼 보였던 그 시간에, 저는 오히려 200여 편의 시를 정리하고 다듬었습니다. 극작이나 소설을 쓰다가도 ‘시의 언어’로만 도달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Q:한국피아노학회 그랜드 콘서트에서 아리랑 레퍼토리가 상쾌한 일타를 날린 것 같은 장쾌함이 있었는데요. 언제부터 아리랑에 관심을 가졌나요? 제가 우리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7년 한국적 아방가르드의 대표적 예술인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춤 음악극 ‘사도’를 초연한 이후입니다. 피아노 2인, 바이올린, 성악과 무용수 4인이 함께 한 공연으로 2008년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 2010년 G20 공식 만찬 음악회, 2011년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 등에 초청되었으며 그 경험을 통하여 저는 외국인들과 교민들에게 21C 우리의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연주자로서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작곡가들에게 한국의 음악을 소재로 한 창작 작품을 의뢰하여 국내·외 독주회때마다 연주를 하였습니다. 특히 독일 자일러 피아노사 초청 독주회, 일본 가와이 피아노사 주최 음악회, 터키문화원 개원 1주년 피아노 독주회 때 청중들이 한국의 창작음악에 대해 가장 흥미로워했으며 우리 음악의 우수성에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로인해 앞으로 저의 음악여정은 우리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것으로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