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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사랑 듀엣, 초연 14년 만에 조우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이승묵

12웧 11일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임준희 작곡가 발표에서(푸르지오 아트홀)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강을 통한 ‘K-서정 관광’ 개막… 양평 두물머리에서 세계의 강으로

 

K-Classic 조직위원회는 오는 K-Classic Masterpiece Festival(12월 10~12일, 중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2011년 칸타타 한강 제 3곡인 <두물머리 사랑>을 초연했던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과 테너 이승묵의  듀엣이 14년 만에 재회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리 아리 달항아리'( 세계초연)과 무지개(차길진), 이중창 오페라 천생연분 중 '아름다운 여인이여', '김경희 시에 의해  4개의 노래'가 가야금 이지영, 정가 권경순 명창에 의해  불려진다. 조직위는 “강은 사람의 이름보다 오래 남는 역사와 정서의 언어”라며 양평 두물머리 사랑 노래를 세계 관광객이 함께 부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래 전에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스페인서  불렀던 가곡 

 

최근에 대중에게는 KBS K가곡 슈퍼스타 경연으로 우리 가곡이 알려졌지만 이보다 훨씬 전인 스페인의 밀레니엄 합창단(예술감독: 임재식)이 두물머리 사랑을 부르면서 한국 서정음악의 존재감을 드높였다. 칸타타 한강에는  정선·경기·밀양 아리랑, 아우라지 전설, 뱃노래, 한강수 타령, 두물머리 노래 등 한국의 강 문화에서 느낄 수 있는 한민족의 노동·사랑·이별·분단·염원이 모두 녹아 있어 인류적 소재로 평가된다.

 

 K-Pop·BTS  ‘넥스트 버전’은 K가곡이고 강 노래가 트렌드가 될 것 

 

K-Classic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K-Pop 이후 시대의 새로운 한국 음악 브랜드로 ‘K가곡’임을 제시한다. 특히 강은 서정적,역사적 소재로 한국 특유의 정서와 문학성을 담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 한다. “강을 노래하는 것은 삶을 노래하는 일이며, K가곡은 K-서정성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임준희 작곡가 코멘트

“한강의 모든 노래는 어머니와 민중의 기억입니다.” 2011년 초연 당시 작곡가 임준희는 한강에 대해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겼다. “한강은 단순한 강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기억을 품고 흐르는 생명입니다. 정선·경기·밀양 아리랑, 뱃노래, 전설, 분단의 아픔, 미래의 염원까지… 그 모든 것이 한강의 물결 속에 있습니다. 관객이 그 노래 한 자락을 가슴에 담아 돌아가신다면 오선지와 함께 보낸 수많은 밤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양평에서 작업을 펼치는 모지선 작가(양평아트로드포럼 이사장)는 이탈리아 성악가와 현지에서 한복을 입고 이중창 무대로 환호를 받았다. 이는 ‘강을 통한 국제 문화교류’라는 페스티벌의 취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콩쿠르 지정곡 추진·행정 지원 필요”… 강노래의 미래 확장

 

전문가들은 이번 K-Classic 강 프로젝트가
• 지역 성악가 참여 확대
• 신작 가곡 활성화
• 국제 강 도시와의 교류
• K가곡의 세계화
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국제 콩쿠르의 지정 레퍼토리로 등재한다면, 강노래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니까 오늘날 로렐라이 언덕, 푸른 도나우강, 스와니강, 볼가강 뱃노래 등은 매년 수백만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의 강이자 갈등과 반목을 통합하는 화합의 상징성을 두물머리가 갖고 있기에  두물머리 노래 역시 세계 강처럼 관광벨트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두물머리 사랑'을 부르는 모지선 소프라노와 스페인 테너 Jose Dario Cano(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성악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