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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기자 칼럼] 2026 송 오브 아리랑, 합동 연주 대폭 늘린다

전국 시립합창단 지휘자들 리더십 역할에 기대 

K-Classic News 김은정 수석 기자 |


대구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합동 공연 ( 9월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지휘: 공기태)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광주 시립합창단 임창은 지휘자가 주도한 합동 연주는, 단순한 무대 행사가 아니라 역사적 기념일을 더욱 빛내기 위한 문화적 기획이었다. 각 합창단이 각자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한 명의 리더가 나서 여러 단체를 하나로 묶어 냄으로써 협력과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음악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2026 전국 시립합창단들 우리도 합동 공연 만들어 해보자

합창단들은 누구나 합동 무대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는 예산, 기획, 인력 등의 제약으로 쉽게 성사되기 어렵다. 특히 시립합창단들끼리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로 대화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 합동 공연은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합창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도가 되었다. 나아가 민간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는, 합창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바람직한 매니지먼트의 모델로 평가된다.

 

지난 25일 대구 공연을 감상한 한국경제문화연구원 최세진 회장은 '우리 피속에 들어 있는 DNA 정서가 뜨겁게 분출되면서 깊은 감동을 준 것으로, 결코 서양 레퍼토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리랑 공연이었다. 오늘의 심각한 정치적 갈등에 갈라진 국민들의 화합과 치유, 위로가 되기에 충분했다며, 우리 기관이 기업들과 연대하여 확산에 나서겠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용인시립합창단 조지웅 지휘자도 '합창단들 끼리의 지역 교류는 모든 합창단들의 희망 사항일 것이라며, K클래식조직위원회가 매개를 해 준다면 환영이라며 반겼다. 이병직 아리랑 합창단 예술감독 역시 아리랑 코러스 전국 6개 지부를 중심으로 의욕적인 민간합창단들과 연대해 아리랑 합창에 획기적인 변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탁계석 K-Classic 회장은 시립합창단들끼리의 매칭뿐만 아니라 민간합창단, 어린이 합창단과의 협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 상품의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 만족이라면  합창 역시 호응도가 높은 우리 맛의 합창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만족과 행복감을 줄 수 있어 책무라할 수 있고, 이것이야말로 시립합창단의 존재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칸타타 형식의 송 오브 아리랑은 전통 민요 아리랑의 정서를 토대로 하면서도 현대적 음악어법을 결합한 작품이다. 6부로 구성된 이 대작은 민족의 역사적 아픔과 화해,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합창단과의 협연은 세대를 잇는 음악적 상징성을 강화한다. 이는 아리랑이 단순한 민속 노래를 넘어, 세계에 울려 퍼질 보편적 예술 언어임을 확인시켜 준다.


해외 공연 사례와 확산 가능성

송 오브 아리랑은 이미 여러 해외 도시에서 연주되며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스페인,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의 공연은, 이 작품이 한국의 정체성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힘을 지녔음을 보여 준다. 이번 광복 80주년 합동 공연의 성공은, 2026년을 기점으로 더 큰 규모의 국제 교류 무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동시에 해외 동포 사회 역시 교민의 날 등에서 격상된 아리랑 콘텐츠를 무대에 올림으로써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자긍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곡가와 대본가 소개

이 작품은 작곡가 임준희와 대본가 탁계석이 협력하여 완성한 창작 칸타타이다. 임준희 작곡가는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 왔으며, 탁계석 대본가는 역사와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대적 메시지를 무대 언어로 풀어내는 데 주력해 왔다. 두 예술가의 협업은 K-클래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송 오브 아리랑을 한국 합창계와 세계 무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김혜경 전 한문연회장 임준희 작곡가. 탁계석 대본가

부산시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합동 공연 (9월 18일, 부산문화예술회관 지휘: 이기선)

광주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합동공연 (9월 5일 광주예술의전당 지휘: 임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