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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뉴스 1만 돌파 기념 특집(1)] K콘텐츠 강국, 향토 지식 기반이 출발점이다

홍매화 오르겔 세종대왕 여민락으로 세계와 소통해야

K-Classic News 김은정 편집국장 |

 

홍성훈 마이스터의 홍매화오르겔. 그는 서양 오르겔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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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강국의 출발점은 ‘향토 지식’

 

지식재산(IP)은 단순한 특허나 저작권을 넘어 국가 정체성과 문화적 기억,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축적해 온 지식의 총합이다. 황종환 교수는 『향토지식기반』에서 “지역의 기억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한국은 설화·전통·기록·공예·민속기술 등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밀도의 향토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탁계석 회장은 이를 두고 “K콘텐츠의 세계화는 결국 우리의 뿌리를 어떻게 현대화하고 IP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 말한다.

 

세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지식 기반의 힘’

 

세계 석학들은 지식 기반의 확장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강조해왔다.· 피터 드러커 : “미래의 자원은 토지나 노동이 아니라 지식이다.” · 앨빈 토플러 : “지식을 공유하지 못하면 혁신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의 말은 한국이 가진 딜레마를 정확히 드러낸다. 자료는 많지만 체계는 약하고, 저변은 넓지만 인식은 낮다.

 

향토 지식의 활용 모델 — 예술에서 먼저 길을 내다

 

한국은 방대한 향토 자산을 갖고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DB화하고 산업화하는 시스템은 아직 미약하다. 그럼에도 한 분야는 이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바로 K-Classic이다. 2012년 네이밍과 브랜드화를 시작한 K-Classic은 9개의 칸타타,여러 편의 창작오페라, 다양한 K가곡, K-Classic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설화·전설·향토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향토 지식의 예술적 IP화 모델을 선도해 왔다.

 

특히 탁 회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칸타타를 제작하며 “향토 문화는 곧 인류문화이며, 예술은 이를 세계와 소통시키는 언어”라고 설명한다. 또 그는 여민락과 세종대왕의 한글 세계화를 상징하는 작품 기획을 통해 K-Classic이 단순한 예술 장르가 아니라 한국의 지식·문화·역사를 세계와 연결하는 지식재산 플랫폼임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 암각화를 상징한 AI  그림

 

이 과정에서 독보적 존재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한국형 오르겔(홍매화 오르겔)의 창시자 홍성훈 마이스터이다. 그는 “한국 오르겔이야말로 세계에 없는 독자적 정체성이다. 종주국이라 자부심 강한 독일·유럽 시장에 진출해 한국이 원조임을 당당히 알리고 싶다.” 고 밝히며, 한국의 깊은 뿌리를 세계 무대에서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전한다. 이처럼 K-Classic은 향토 지식을 단순 보존이 아니라 창작–공연–콘텐츠–산업–브랜딩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IP 전환 모델을 보여준다.

 

민간·공공 협력, 그리고 AI 기반 지식재산의 새로운 길

 

이제 이러한 사례를 공공 지식재산 정보와 결합한다면 한국은 콘텐츠·기술·문화·생태계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AI 기반 지식재산 분석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업의 혁신 전략과 R&D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문화 분야는 향토지식 기반의 소재 발굴과 글로벌 확장을 더욱 쉽게 추진할 수 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의 말처럼 “지식재산 정보는 우리의 경제안보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도구”가 된다.

 

인식 전환과 계몽 — 지식 기반 선진국으로 가는 길

 

문제는 여전히 국민 인식이다. 지식재산은 국가적 자산임에도 그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앞으로 필요한 것은 국민 대상 IP 교육 강화, 향토지식 DB 구축,지역–학계–공공–민간의 융합 플랫폼, AI 기반 표준화와 산업화,K-콘텐츠 모델의 확산 등 한국은 이미 '엄청난 향토 지식의 보고(寶庫)'를 갖고 있다.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인식의 전환’과 ‘시스템의 혁신’으로 이 자산을 미래 산업과 세계시장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열린 여민락 공연. 오른쪽에 홍매화 오르겔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