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어떠하든 '떠난다’는 설정은 설레임이고 호기심이다. 상상력을 자극한다. 땅을 딛고 사는 존재들, 살아있는 것들의 유한성은 이동이 불가피하지 않은가. 현실을 떠나, 더 나은 곳으로 가려는 힘과 꿈이 '소풍'이란 단어에는 배어 들어있다. '날마다 소풍'은 날마다 즐겁다, 날마다 설레인다로 변환시킬 수 있다면 소풍의 캐릭터는 성공이다. 늘 가슴에서 소풍이란 단어를 껴안고 살자는 뜻이다. 릴케가 생명에는 죽음이 늘 자라고 있다는 자각을 말한 것도 유한의 한계성을 통해 기쁨을 느끼라는 것이 아닐까? 지난 12월 17일 제주 늘푸른음악회가 있었다. 피아니스트 남은정은 새롭게 창작되어 첫 선을 보이는 작품들에 반주를 맡았다. 소프라노 한 분이 갑자기 확진자와 함께 있어 격리되는 상황이 발생,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펑크를 내고 말았다. 급기야 성악가가 교체되는 위기 상황이다. 성악가가 초연 곡의 악보를 당일 받아 연주한다는 것은 너무 당황스럽고, 이러한 불안감은 고스란히 반주자에게 전달된다. 초긴장의 상황은 성악가나 피아노나 동일한 것이다. 시쳇말로 십년감수라는 말이 적용될 것이지만, 이들은 초능력을 발휘해 관객의 큰 박수를 받
K-Classic News 박명섭 기자 한국경제문화연구원(KECI, 이하 ‘경문연’)이 연말을 맞아 정치·경제·문화 등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제4회‘아트 컨버전스 콘서트(Art Convergence Concert)’를 개최한다. 오는 28일(화)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 한국경제문화대상 2부 행사로 열리는 아트 컨버전스 콘서트는 성악과 기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회로 피아노3중주와 타령·가곡·오페라아리아·피아노 독주·북한가곡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 아트컨버전스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한국경제문화연구원) 탁계석 음악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는 피아노 이영은, 바이올린 장현지, 첼로 김지나의 피아노3중주 △드라마 하얀거탑 B rossete △Por Una Cabeza △쉘부르의 우산 △어머나 등이 연주된다. 또한, 소프라노 김은경·양두름, 테너 최보한, 바리톤 차종훈은 피아노 권한숙의 반주에 밎춰 다같이 경복궁 타령 (경기민요)을 시작으로 △뱃노래 (조두남) △F.Lehar-Dein ist mein ganzes Herz (Operetta from Das Land des Lächelns) △첫사랑 (김효근) △G.Puc
K-Classic News 이백회기자 |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바리톤 양준모 독창회가 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바리톤 양준모는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후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으며 국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실력을 입증받아 명실상부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바리톤으로 유럽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피가로역을 맡아 유럽 무대에 데뷔하여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솔리스트, 오페라 주역 등 다양한 장르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바리톤 양준모는 현재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퍼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이며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후진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피아니스트 방은현과 함께하는 이번 독창회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겨울 나그네>는 독일 낭만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여 작곡된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 연인과 헤어진 슬픔에 잠겨 겨울 들판을 헤매는 한 청년의 방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Robert Schumann(1810-1856) 로베르트 슈만 '3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22 3 Romances Op. 94 Clara Schumann(1819-1896) 클라라 슈만 3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22 3 Romances Op. 22 Sergei Prokofiev(1801-1953) 프로피에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작품번호 94 Violin Sonata No. 2 Op. 94 for Violin and Piano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원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연세대학교 재학 중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음대 (Udk) 학사 및 석사과정, 데트몰트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박사) 모두를 최우수 졸업하면서 전문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독일 활동 중에는 베를린 칼 플레쉬홀 데트몰트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베를린 국립음대의 모차르트 프로젝트와 베토벤 프로젝트에 초청되어 베를린 국립음대 챔버오케스트라와 수차례 협연하며 유럽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솔리스트로서의 활동 뿐 아니라 코다이즈 현악사중주단 결성하여 함부르크예술원 요셉~요아힘 콘서트홀, 베를린 대성당 등에서 초청연주를 가지며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2030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곡 콘서트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오는 12월 31일(금) 오후 8시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을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연인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번 음악회는 올해 10월과 12월 연달아 선보인 <굿모닝 가곡>에 이은 예술의전당 우리가곡 활성화 운동의 일환이다. 앞선 공연이 한국가곡의 역사를 담아내며 6070세대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다면, 이번 공연은 가곡과 친숙하지 않 은 젊은 세대까지 함께 몰입해 즐길 수 있는 가곡 콘서트다. 우리가곡의 아름다운 노랫말로 전하는 사랑의 감정 ‘연애의 정석’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첫 만남부터 사랑의 결실을 맺기까지 단계별로 변화하는 연인의 감정에 따라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먼저 첫 곡으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이 연주되며 로맨틱한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김효근의 ‘첫사랑’, ‘눈’, 홍난파의 ‘사랑’,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 김동진의 ‘내 마음’ 등 아름다운 노랫말의 우리가곡이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우리가곡 외에도 베토벤의 가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오는 12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에서 2021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를 장식할 연주자 앙상블 디아파종은 목관악기의 감미로운 음색과 하모니로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매 연주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하여 새로운 장르를 이끌어가는 등 클래식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목관 8중주 정기연주회와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세련되고 섬세한 목관 앙상블의 매력으로 청중들과 호흡해오고 있다. 본 공연은 엘가 <사랑의 인사>, 보로딘 <현악 사중주 2번 3악장>,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로저스 <사운드 오브 뮤직 모음곡>, 모리코네 <시네마 천국>,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스클라터 <크리스마스 모음곡> 등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앙상블 디아파종의 리더 클라리넷 송호섭은 “이번 크리스마스도 좋은 음악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어 기쁘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K-Classic News GS, TaK Kclassic Chairman |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한 대기업의 경영인 말이 오랫동안 膾炙(회자)된 적이 있다. 이제 세계는 손바닥 안에 있고, 할 일은 또 하나의 공간 세계에서 가능해진 세상이 왔다. 파블로 피카소는 2차원 평면에 3차원을 표현한 화가다. 대중은 그의 작품을 보고 입체주의를 배운다. 피카소가 요즘 시대에 활동했다면 어땠을까. VR(가상현실) 기기로 연인 ‘마리 테레즈’를 그렸을지 모른다. 시선을 옮기지 않고도 다양한 각도에서 살아 움직이듯 생생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BTS,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넷플리스의 경이할 만 한 기록 등이 우리 한류가 새로운 문명 변화에 접근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하고 그 지표들이 마구 쏱아져 나오고 있다. 한글 학습자의 폭팔적인 증가는 곧 문화로 이어진다 지난 9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영국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2주 만에 76%, 미국에서는 40%나 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대중문화와 미디어의 영향력은 해당 언어를 배우려는 흐름으로 이어진다”며 “한국 영화·음악·드라마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K-Classic News 관리자 | 서울대 음대와 주한독일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East by West>"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만남" 심포지움이 오는 12월 14일(음악회,주한독일 문화원 강당), 12월 17일 (줌 국제 심포지움), 12월 29일 (음악회,서울대 음대 콘서트홀)에서 열릴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바란다. 이 중 14일, 29일에 작곡가 임준희의 작품 <여백 1>과 <댄싱산조 1>이 연주된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시간이란 자전거는 앞을 향해서만 달립니다. 되돌아볼 수 있는 것은 기억이고 반추입니다. 그 공간 안에 추억이란 보따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풀고 싶지 않은 아픈 시간의 보따리도 있고,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고 싶은 회상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지나간 ‘소풍’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 빛바랜 앨범입니다. 모지선 작가가 ‘날마다 소풍’을 펼칩니다. 일 년에 한 번이 아니라 ‘날마다’입니다. 이처럼 일상이 예술이고 예술이 일상인 작가를 만난다는 것은 결코 흔치 않은 일입니다. 늘 기쁨의 표정, 건강함, 누드 크로키의 날렵한 선(線)은 펄떡거리는 활어(活魚)처럼 살아 있습니다. 그 뿌리는 선비정신과 우리 전통입니다. 그러나 한쪽에 묶이지 않고 동양과 서양을 경계 없이 뛰어넘어 크로스오버 작가라 불립니다. 그러니까 ‘기ㆍ운ㆍ생ㆍ동’의 깊은 정신을 품으면서도 현대 IT기술은 물론 영상이 결합되는 융합의 뉴아이콘으로 창조성이 빛나는 작가입니다. 그 튼튼한 뿌리에서 키워낸 창작세계가 오르페우스의 여행‘, ‘누드 변주곡’ 등 매순간 우리를 놀라게 하고 신선한 기쁨을 줍니다. 우리가 이제 뉴노멀(New Normal)을 제시해야하는 출발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제4회 비바챔버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비바챔버앙상블은 음악에 재능있는 장애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 연주자 양성을 위해 2015년 5월 창단되었으며 2019년 오디션을 통해 3기 단원을 선발해 정기연습과 심화연습, 마스터클래스 등 지속적인 연습 및 연주 활동을 통해 전문 연주단체로 나아가고 있다. 본 공연은 바이올린 1,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피아노 연주자로 총 15명의 단원이 출연하여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며, 협연자 바이올린 피호영,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가 함께 협연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G. Bizet의 <Carmen Overture>, É. Waldteufel의 <The Skater’s Waltz, Op. 183>, L. v. Beethoven의 <Piano Sonata No.8 ‘Pathetique’ Op.13>, J. S. Bach의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BWV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