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피우던 시절이 있었다. 길거리. 버스, 다방, 식당, 심지어 갓난아이가 있는 안방에서도 거리낌 없이 연기를 뿜어냈다. 쓰레기 문제도 그렇지 않았는가. 자기 집 대문 앞은 물론 산이나 하천에 마구 버렸다. 민도가 낮을 땐 계몽을 통해 캠페인으로 개선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연구가 축적되어 변화가 되고 발전해 간다. 이중에는 가히 특허 수준의 고속도로 전용 차선제나 수원시에서 출발한 화장실 개선운동, 제주가 고향인 한 기자가 아이디어를 내놓은 ‘올레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 ‘포토존’은 이제 전국 어디서에도 쉽게 볼 수 있는 표준화된 프로젝트다. 지난 7월 UN 무역사업부가 대한민국을 개도국에서 선진국에의 진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회적 혼란 가운데서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가 좋은 나라가 되었는가를 실감한다.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변혁의 선도적인 역할은 대중적 합의가 아닌 역발상을 하는 천재이거나 탁월한 창조력에서 발화한다. 문화 경쟁력 높이면 도시가 살고 주민 행복지수 오른다 기업은 막대한 투자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기독교 합창과 불교계의 마찰이 점입가경이다. 몇 달 전 부산 시립합창단에서 촉발된 기독교 찬양, 레퍼토리 편향성 문제가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전국의 합창단에 불이 옮겨 붙을 태세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예술감독에 대해 신상 털이 수준의 비난을 접한 합창계가 불끈하고 나섰던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이러다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처럼 종교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다. 타이밍을 놓치면 높은 사다리 소방차가 무용지물 얼마 전엔 합창 쪽에선 영상 좌담회도 했고, 박범훈(불교), 이영조(기독교) 원로 작곡가들과의 만남도 있었다. 가볍게 봐서는 안 될 문제란 데 의견이 일치했다. 때문에 면피성이거나 땜질 처방이 아닌 근원적인 해법(解法)을 내놓아야 한다. 합창 뿌리가 서양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원론적 이야기보다는 설득력 있는 대안(代案)이 그래서 필요하다. 깐족깐족 어설픈 논쟁하다가 싸움이 커지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고, 들불이 산불이 되듯 확산되면 합창단에도 직격탄이 날아 갈수 있고, 불교계가 찬송가 빌려 쓰는 것에도 불똥이 튄다. 이래저래 국민 눈엔 망신살만 뻗친다. 아티스트는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5일 오후 2시 시청회의실에서 평가와 발전적 제언들이 쏱아져 나왔다· (박재성. 이장직.전동수.탁계석. 이동호.현석주. 김숙영. 부처공무원) 작품은 지속적으로 공연을 통해 완성에 이르는 바 지난 7년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이만한 완성에 이른 것이므로 앞으로 무게의 중심을 공연 확대에 두는것이 맞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1. 전용극장 건립으로 관광화 2.예술의전당 공연 후 지역 투어와 유럽진출로 한창 불고있는 한류에 이중섭이란 예술가의 초상을 높이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3.작품이 나온만큼 저작권의 유연성, 제주 도민 성금을 통해 국민오페라로 뻗어 갔으면 좋겠다. 4. 관행적 예산틀을 벗어나 50억정도를 목표로 해서 이중섭 띄우기를 본격화하여 고갱과 타이티섬처럼 세계브랜드 상품으로 나가 명실공히 제주가 아트섬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되었으면 한다. 5.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만드는 출렁다리 하나에 수백억을 붓는데 이보다 긴 다리가 나오면 관광객이 끊어지는 소모성 투자의 폐해도 심각하다·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가왔다. 6. 근거만 있으면 묻지마 투자를 하는 행정이 아니라 남이 안한 것에 모험을 거는 창의력을 공무원에게만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모든 제품은 크기나 형태, 색상은 같은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골프채, 테니스채, 만년필, 자동차, 호텔, 요리, 소위 ‘명품’으로 오르는 계단엔 많은 층계가 존재한다. 어느새 세일가곡이 명품 공연임을 클래식을 좀 안다는 사람 누구나가 알게 되었다. 올해가 13년째 이면서 한 눈 팔지 않고 달려온 결과다. 정승일 이사장의 정신을 이어 받아 가곡 정신을 승화하면서 정성을 다한 것이다. 이 번 공연을 더욱 원숙한 무대로 이끈 주역으로 베이스 연광철과 테너 김우경이 등판했다. 그러니까 발성 가곡(?), 소리 가곡(?)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한국 가곡 가창법에 대한 의문이 비로써 풀리는 듯했다. 가곡은 시(詩)를 표현하는 노래이지 소리 자랑대회가 아니란 사실이다. 이름대면 다아는 세계적인 소프라노도 딕션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이 날 두 분의 딕션은 받아 적는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곡의 해석력이 돋보였다. 요즘 예당 마당에 틀어 놓은 영상의 러시아 소프라노 그리운 금강산도 딕션이 좋다. 외국인들이 앞으로 우리 가곡을 부를 텐데 우리가 어슬프면 안된다.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 헤르만 프라이가 불렀던 1978년의 ‘청산에
K-Classic News GS,Tak | 우리가 이민을 갔던 시절이 있었지 않던가. 그로부터 100년이 지나고, 우리 예술가가 이곳의 중요 도시들 무대에 서니 얼마나 감격적이고 역사적인가. 국내의 환경에 머물지 않고 일찍이 파라과이로 홀홀 단신 맨 몸으로 개척의 음악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휘 지휘자. 지난 달 멕시코에서의 연주와 마스터클래스에 이어서 이번엔 아르헨티나 제2도시 코르도바 주립교향악단의 정기공연에서 객원지휘를 맡았다.박 지휘자는 K-클래식 예술총감독으로 100인 명예지휘자의 네트워크를 묶는 산파 역할을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브로노 젤버르(Bruno Gelber) 피아니스트(올해 80세)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 3번과 교향곡 제 8번을 지휘한다. 여기에 모차르트 돈 죠반니 서곡과 김희조의 밀양 아리랑을 연주한다. 이 오케스트라는 80주년 되는 해이고 극장은 120년 되는 해인만큼 매우 기념적인 공연이다. 공연 장은 코르도바 Libertador San Martin 극장, 공연 일시 11월 5일과 6일 저녁 8시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신상품으로 혁신 도시 대구의 브랜드 상징성 살려야 ‘아는 만큼 보인다’ 익숙한 말이다. 이건 어떤가. ‘아는 만큼 행(行)한다’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기댈 곳이 없는 오늘의 젊은 아티스트 이야기다. 세계 콩쿠르의 60% 이상을 석권하는 클래식 강국, 대한민국이지만 성과와 달리 국내의 환경은 차갑기만 하다. 기득권인 공공 오케스트라나 합창단, 예술단체엔 자리가 없다. 진입 벽도 너무 높아 언감생심이다. 한 번 들어가면 거의 정년 보장이니 불가능하다. 이런 구조 하에서 문화는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 수준 향상을 기대하는 게 어렵다. 제품과 상품, 기술은 신제품이 나오면 자리를 내준다. 예술은 날마다 창의요 혁신이어야 한다. 그런데 활력 지수가 떨어지고 관행화된다면 이 만성적인 관행의 예술을 어찌하겠는가. 구조상 의 문제다. 대구 색깔로 만들어서 독자적 상품성이 있다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그런데 대구가 앞장서서 지역 기반의 아티스트를 하나로 묶었다. 지역 색을 분명히 한 ‘사운드 오브 대구’가 탄생한 것이다. WOS 비르투오소 챔버는 그러니까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 조직위원회'와 '대구 콘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소리란 무엇인가? 수많은 소리 중에서 인간의 목소리가 빚어낸 노래들은 민족마다, 나라마다 다르다. 그 소리를 자연에서 노출하느냐 극장이란 공간 안에서 내느냐에 따라 발성이 달라진다. 노래 장르의 다양한 형태가 이를 기반으로 한다. 가장 성공한 것이 세계의 표준인 이태리의 벨칸토(Bel canto=아름답게 노래하는)이다. 우리에게 극장이 들어 온 것은 현재 정동극장 자리인 연극을 했던 원각사다(1909 해체).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장이 건립되었다. 구민회관, 시민회관, 문화회관,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호암아트홀, 금호아트홀,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등 수백개의 공간이 지어졌다. 요즘은 민간 소공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 공간의 심장은 음향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외관에만 치중했다. 외화내빈의 공간들은 연주가에게 큰 실망과 함께 기량을 죽이는 역할 구원 투수로 마이크가 등장했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조미료다. 어쩔 수 없는 경우 조금 사용은 허용할 수밖에 없다지만 과다사용은 맛을 잃게 만든다. 국악에 비상이 걸렸다. 창고처럼 지어진 국악 공연장들에게 마이크 사용은 일종의 의무화(?)가 되버렸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콰르텟 수(秀), 빼어날 수 이니까. 그럼 대놓고 자기가 최고란 자랑일까? 아니다. 언제나 최고를 지향한다는 뜻을 품었을 것이다. 자기 체면이자, 자존심이요, 관객에게 언제나 믿을 만한 음악 상품을 내 놓겠다는 약속일 것이라 믿는다. 그들의 면면을 보아서도 그런 뜻은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이런 실내악운동은 마음이 하나고 되고, 뜻을 함께 하지 못하면 조화와 균형이란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적 표현이나 레퍼토리 구성을 보면 이런 의심을 접어도 좋을 것 같다. 꽃 대신 티켓을 사달라고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가 말한다. 티켓을 사는, 참으로 고귀한 행위가 꽃을 선물하는 것보다 더 음악가들에겐 힘이 더 된다는 말일 것이다. 일생을 살면서 티켓을 직접 제 손으,로 사보지 못한 이들이 주변에는 적지 않은 것 같다. 어찌 보면 티켓을 사놓고 음악회 기다리는 설렘임이란 마치 소풍 가기 전날 밤의 콩당콩당 뛰는 마음이 아닐까. 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부여해 주고 싶다. 어떤 명사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공짜 티켓을 준다하면 화를 내면서, 나의 티켓 선택에서 오는 행복감을 뺏지 말라고 강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7일 오후 2시~5시 양재동 aT창조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민간주도 남북교류협력' 포럼은 몰랐던 남북 문제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경제문화연구원 주최) .시시각각 변하는 남북의 문제이지만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의 문화를 통한 변화 모색이 가장 효율성이 높다는 참석자들의 공통의견은 큰 소득이었다. 무엇보다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과 대화하면서 이를 추진하는데 깔려 있는 숱한 걸림돌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참석자 중에는 '통일부'라는 명칭을 바꾸어 '남북교류협력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막연한 통일의 환상보다 실제적인 교류를 위한 행정 절차, 복잡 민감한 문제들을 푸는데 대화방 장소 하나부터 만드는 것 등 실질적인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현재의 상황에선 민간이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여기에 우리만의 결정으로 뭣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통일 문제는 그래서 더더욱 민간의 자율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피아니스트는 '통일문화원' 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 서로 정보나 자료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몇 해 전에 예술의전당에서 북한 가곡을 소개한 것이 가장 보람으
K-Classic News GS,Tak | Originario de Tehuacán, Puebla, Lic. en Dirección de Orquesta por el Conservatorio Nacional de Música, Maestría en Educación y Doctorado en Dirección Musical, culminó la especialidad de Dirección de Orquesta en España y ganó un premio en el curso de Dirección de Orquesta en Palermo, Italia. Asistió a Cursos de Dirección de Orquesta en México, España, Italia y Brasil. Fue Director Musical-Fundador de la Banda Sinfónica de la Policía Federal, fue el primer director civil huésped estable de la Banda Sinfónica de Marina, ha sido Director de la Orquesta Sinfónica del Conser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