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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의 행복 전하는 콰르텟 수(秀) 14주년 여근하 독주회

꽃 보다 티켓을, 관객 행복권 돌려 드립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콰르텟 수(秀), 빼어날 수 이니까. 그럼 대놓고 자기가 최고란 자랑일까? 아니다. 언제나 최고를 지향한다는 뜻을 품었을 것이다.  자기 체면이자, 자존심이요,  관객에게 언제나 믿을 만한 음악 상품을 내 놓겠다는 약속일 것이라 믿는다. 그들의 면면을 보아서도 그런 뜻은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이런 실내악운동은 마음이 하나고 되고, 뜻을 함께 하지 못하면 조화와 균형이란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적 표현이나 레퍼토리 구성을 보면 이런 의심을 접어도 좋을 것 같다. 

 

꽃 대신 티켓을 사달라고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가 말한다.  티켓을 사는, 참으로 고귀한 행위가  꽃을 선물하는 것보다 더 음악가들에겐 힘이 더 된다는 말일 것이다.  일생을 살면서 티켓을 직접 제 손으,로 사보지 못한 이들이 주변에는 적지 않은 것 같다.  어찌 보면  티켓을 사놓고 음악회 기다리는 설렘임이란 마치 소풍 가기 전날 밤의 콩당콩당 뛰는 마음이 아닐까. 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부여해 주고 싶다. 

 

어떤 명사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공짜 티켓을 준다하면 화를 내면서,  나의 티켓 선택에서 오는 행복감을 뺏지 말라고 강변한다. 

 

또 얼마전 유명 피아니스트를 만났는데, 한 의사분이 티켓 50장을 사서 간호원들에게 나눠주며 음악회에 모두 데리고 왔더란다.  그 피아니스트는 이런 분을 가끼이  둔 것이 너무 행복하고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 누구나 밥은 잘 사지만 티켓을  잘 사지는 않는다. 인색해서가 아니라 습관이 안들어서다.  티켓 사서 좋은 음악회를 보면 안목이 열리고, 이렇게 해서 가서 보았을 때 공짜로 얻은 티켓 보다 훨씬  더 감동인 것은 확실하다.  체험해 보기 전에 말하지 말라고 했던가. ㅎㅎ~   

 

솔직히 어려워서 티켓으로 도우라는 뜻도 있지만, 친하고, 사랑하는 것, 축하의 표현이 꽃보다 티켓이 더 고맙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평론가는 당연히 초대이지만, 이번엔 티켓 한 장을 사서 가봐야겠다.  그럴만큼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와 콰르텟 수는  아끼고 싶은 예술의 존재적 가치라 믿고 싶다.  

 

 

바이올린 김주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좋은 친구와 함께 가라"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자주 인용하던 코사족의 속담입니다. 저에게 있어 콰르텟 수는 지금까지의 음악인생을 함께 한 좋은 벗이며, 앞으로 남은 먼 길 또한 함께 걸어갈 귀한 인연입니다. 콰르텟 수는 현악사중주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14년 동안의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베토벤은 말년에 자기 고백적인 작품 현악사중주 14번을 작곡하며 40분이 넘는 7개의 악장을 쉼 없이 연주하길 바랬습니다. 기쁨, 슬픔, 고통 가운데서도 쉼 없이 계속되는 베토벤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저희 콰르텟 수도 쉼 없이 연주하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우리들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비올라 임경민

코로나로 인해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거리상으로는 멀어졌지만 그동안 지나온 우리들의 음악으로 2021년 한해 마무리 잘하며 서로간의 우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이올린 솔로로 우리들의 모든 마음이 전달되리라 믿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성장된 콰르텟 수의 완전체로 서로 마주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첼로 박한나

벌써 14주년이 되었네요. 콰르텟 수(s.u) springs up의 의미처럼 날개 치며 열심히 달려온 지금 많은 추억과 만남 그리고 감사의 순간순간들이 떠올려 집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콰르텟 수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콰르텟 수 리더인 여근하 선생님의 연주로 감사한 마음과 그동안 함께한 추억들이 음악과 어우러져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더 나은 콰르텟 수 보여드리도록 다시 한 번 비상 하겠습니다.

 

 

Violin / 여근하

*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독일 Hochschule für Musik “Franz Liszt” Weimar 석사 및

  동 대학 Auf-bau Studium A, Orchester Akademie 졸업

* 미국 Oikos University 음악박사 DMA, D.Min

* 독일 Weimar Staatskapelle(국립교향악단) 단원 역임

* Junge Deutsche Philharmonie 정단원, 진주시립교향악단 악장 역임

* 2014~2016 서울시 홍보대사

* 현재 : 클래식 현악4중주 팀 “콰르텟 수” 리더

         SW아트컴퍼니 소속 아티스트, 여음아트컴퍼니 대표

         미국 Oikos University 교수

 

Jazz Piano / 이건민

* 연세대학교 작곡과 졸업

* 프랑스 장위너 국립음악원 재즈 피아노 석사

* 프랑스 Eclatsdemail 재즈 페스티벌, 독일 포츠담, 베를린 재즈 페스티벌 등

  국내외 재즈 페스티벌 참가

* EBS 공감, MBC 난장, KBS 불후의 명곡 등 방송출연 다수

* 정규앨범 Apres la tristesse 및 다수 앨범 참여

 

# PROGRAM

J.S. Bach     Air on the G String /  Russian Folk Song  Dark Eyes

J. Strauß II  Frühlingsstimmen / A. Vivaldi   Summer (The Four Seasons)

F. Schubert   Serenade / 이재신   추억 /이재신  Hola Inchon Tango

C. Debussy   Moonlight / C. Gardel  Por una Cabeza

A. Piazzolla   Oblivion /배동진  Melancholic Sunset / Quartet su  Bach meets Piazzo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