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대구오페라하우스 photo: KClassic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18개에서 10개로 통폐합하는 구조 개혁안 추진 중 대구 문화계가 혁신적 구조조정에 초긴장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밀어 부치고 있는 공공기관 조직 통합 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일부 공공기관 대표들이 사퇴를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고, 대구시 의회도 홍 시장의 통폐합 추진에 속도 조절을 당부하며 조직 통합에 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산하 공공기관을 18개에서 10개로 통폐합하는 구조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미 대구 콘서트 하우스, 오페라하우스 등을 비롯한 기관장들이 일괄 사표를 내거나 면직을 받았다. 이철우 관장은 “근본적으로 대구 클래식 음악의 위상이 이렇게 실추되는 무리한 조직개편에 음악인의 1인으로서 찬성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본인이 행정직을 맡은 공직자이니까 행정적 처분에 대해서는 수용한다”면서도 “사직원은 절대로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가 강제로 해임처분을 내리면 따르겠지만 그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결국 22일 면직했다. 이철우 관장 반발 사퇴서 제출 거부, 지난 22일 면직 처리 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통곡의 遭遇- 종들이 어둠을 때렸다 시간의 벽들이 피를 흘리며 튀고 새들은 흐트진 살점들을 물어 날랐다 군중의 함성이 빛나는 강의 물살을 따라 흘렀다 웅성거림이 하나로 뭉치자 벽들이 통곡하기 시작했다 종들이 따라 울면서 푸른 새벽의 하늘이 보였다 경계에서 꽃 하나가 나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비 떼가 모여 들었다 사람의 형제들이 얼싸 안고 포옹하기 시작했다 동과 서가 하나가 된 곳에서 또하나의 심장 하나가 서로를 향해 뛰고 있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뉴스1 투자사 없는 클래식 창작 방향은 없을까?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주목받는 회사가 있다. 바로 ‘우영우’ 제작사이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토리다. 하지만 우영우의 1등 공신을 자처하는 곳은 정작 KT그룹이다. KT그룹의 스카이티비(SKYTV)는 우영우의 방영권을 갖고 있다. 주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으며, KT그룹은 IP권한이 없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241840)는 IP를 보유하고 있다. 순수 예술이 이런 투자를 받을 수는 없을까? 비록 그 한계가 분명한 것 같지만 시장 개척에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없을까? 뮤지컬. 영화에는 투자사 개념이 있지만 우리 순수 창작은 이같은 설정 자체가 없다. 때문에 개인의 창조력이 더 이상 뻗어가지 못하고 허덕이는 구조로 되어 있다. ‘순수 창작’을 다시 보면 어떨까? ‘작가주의’를 벗어나 ‘작품중심’으로의 교체다. 그러니까 시장의 구매력을 끌어 낼 만큼 완성도를 높여 보자는 것이다. 가곡은 팔려 나가지 않고 저작권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 (Phpto: 탁계석) 유럽과 우리의 서로 다른 차이를 발견해야 음악가는 '음악'을 전달하는 메신저다. 그런데 상당수의 음악가가 ' 음악'보다 '자기'를 전달하려 한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과장'이거나 '왜곡'이다. 성악가의 경우 '내용' 보다 '소리'에 치중한다거나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드레스'도 우월적 자아의 표현이다. 세계로 우리 K클래식이 나가야 하는 타이밍이다. 우리에겐 익숙하나 상대에게 어색한 것이 뭔가를 알아야 교류가 성숙해진다. 매너와 배려는 부끄러움의 방지턱이다. 어제 정치 TV에서 '극단적 부끄러움'을 보았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몰염치 해지고 이 억지가 반복되면 사회는 퇴행한다. 예술의 세심함과 품격이 부끄러움을 알게 하는 특효약이 되었으면 좋겠다. 공부만 하고 왔지 유럽 무대에 선 것은 극소수다. 따라서 앞으로 극장과 관객이 요구하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정확하게 알도록 공부해 나가야 하겠다. 단적인 예로 연주회를 알리는 포스터의 경우, 우리는 대부분 얼굴 중심이다. 때문에 연주회의 성격이 표출되지 않는다. 마치 압구정동 지하철의 성형 외과 광고를 보는듯한 개성이 사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전시명: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전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ㅇ기 간: 2022. 7. 22.(금) 2024. 1. 28.(일) ㅇ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메소포타미아실(306호) ㅇ 전시품: <사자 벽돌 패널> 등 66건 66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상설전시관에 "메소포타미아실"을 신설 하고 국립 박물관 최초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주제로 한 전시 "메소포타 미아 저 기록의 땅을 개최한다.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상설전시로, 세계적인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의 메트로 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하였다. 전시는 2022년 7월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1년 6개월간 열린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은 국립중앙박물관이 2019년에서 2022년까 지 운명한 이집트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인 세계도자실에 이어 개최하는 세 번째 주제관 전시이다. 메소포타미아실 신설 역시 상설전시관 에서 세계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세계문화관 연차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로 문자를 사용해 당시의 철학과 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지구촌이 뜨거운 불바다가 되었다. 산불이 일어나고 폭염에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인류에 위기가 왔다. 이런 때에 ‘바다 교향곡’은 그 제목만으로도 청량감을 주지 않는가. 국립합창단이 죽음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인간의 항해, 영국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R Vaughan Williams)의 최초의 교향곡 대서사시 A Sea Symphony <바다 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시집 "풀잎 (Leaves C Grass)에서 발췌한 시에 합창곡을 붙인 작품이다. 합창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며 ""라는 작곡가의 메시지가 돋보인다. 여기에 한국을 찾는 소프라노 첼시 헤름(Chelsea Holm), 베이스 마르케스 러프(Marques Ruff)와 국립합창단이 국내초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전개, 음악적 기교와 풍부한 사운드가 한 데 어우러져 청중을 압도할 것이라고 한다. 탁계석 평론가는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작곡: 오병희)가 고래를 테마로 거친 바다를 항해 하면서 겪는 우리 한반도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그렸는데, 상당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콩쿠르 빛나는 순간 목은 울컥했으리 그렇다고 메달을 걸고 달릴 순 없다 주문을 왼다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밭을 갈기 위해 옷을 갈아 입고 힘겹게 올랐던 그 힘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메뉴를 개발해 팔려 나가야 한다 메달의 영광을 버려 오늘을 만들어야 한다 엄정한 저울에 나를 달아서 예술 혼의 길을 잃지 않게 새 출발, 새 도전이다 콩쿠르가 밥이 될때까지 신발 끈을 조아 매고 완주(完走)를 뛰어야 한다 삶과 생활과 예술의 길고 긴 레이스를 위해 기술을 버리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발인: 14일 12시 카톨릭대학교 성모병원장례식장 5호실 * 코로나로 조문 참석없이 애도만 해주시기 바람. 연락처: 김규목(010-2474-2367)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면은 임도 오겠지, 임은 안 타도 편지야 탔겠지,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김동환 작시, 오동일 작곡의 ‘강이 풀리면 오늘 이토록 비가 쏱아져 강물이 엄청 불어나는데 선생께서는 먼, 먼 돌아 오지 못할 강으로 떠나셨습니다. 아이처럼 순수한 서정으로, 얼음을 깬 그리움으로, 자유의 봄날로 인도하신 선율의 가락이 가슴을 울립니다. 부디 천국에서도 좋은 작품으로 혼탁한 오늘의 세상에 맑은 강물이 넘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편히 가시옵소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지구촌 곳곳에서 평화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희생과 고통이 인류의 위기로 끌어 가고 있습니다. 예술이, 음악이, 이러한 상황에서 호소활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음악뿐입니다. 음악사의 조명을 통해 전쟁과 평화에 대한 작곡가와 시인들의 스토리를 탐색하 가면서 꾸민 가장 역동적이며 다국적 합창 구성의 미국 LA의 라크마 합창단의 음악회 소식입니다. <편집부> Program Notes & Synopsis 라크마(대표 최승호, 음악감독 윤임상) 심포니 오케스라 & 코랄 (LAKMA Symphony Orchestra & Choral)이 오는 8 월 6 일 토요일 오후 7:00 Downtown Walt Disney Concert Hall 에서 우정과 하모니의 연합(Unified in Friendship & Harmony)이란주제를 갖고 평화 음악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이 음악회는 특히 한인 여성 2 세들이 중심이 된 Women Cross DMZ 그룹의 활동을 협력하고 홍보하는 뜻깊은 평화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세가지의 중요한 메시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은 베를린 캄머심포니 오케스트라(이하 캄머심포니), 할레시(시장 에그베르트 가이어)와 공동으로 7월 1일(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과 7월 2일(할레시 헨델 할레) 양일간 베를린과 할레에서 <120년 만의 만남 – Encount 120> 한독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독일인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가 작곡한 우리나라 최초 애국가인 ‘대한제국애국가 공식 제정 1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120년 전에 시작된 한국과 독일의 오랜 문화교류를 독일에 알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감사한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프란츠 에케르트의 대한제국애국가 작곡과 서양음악의 도입 1897년 조선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었으며, 고종은 황제로 등극하여, 나라의 체제를 제국의 위상에 걸맞게 개혁을 하고, 근대국가의 틀에 맞게 제도를 정비하였다. 그 일환으로 ‘양악대’가 창설되었다. 1901년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새로 창설된 양악대를 지도하기 위하여 당시 프로이센 왕실악장으로 있던 프란츠 에케르트를 1901년에 초청하였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