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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오늘의 시] 콩쿠르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콩쿠르 

 

 

빛나는 순간 
목은 울컥했으리 

 

그렇다고 메달을 걸고 달릴 순 없다 
주문을 왼다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밭을 갈기 위해 옷을 갈아 입고 
힘겹게 올랐던 그 힘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메뉴를 개발해 
팔려 나가야 한다 

 

메달의 영광을 버려
오늘을 만들어야 한다 

 

엄정한 저울에 나를 달아서  
예술 혼의 길을 잃지 않게 
새 출발, 새 도전이다 

 

콩쿠르가 밥이 될때까지 
신발 끈을 조아 매고 완주(完走)를  뛰어야 한다

 

삶과 생활과 예술의 길고 긴 레이스를 위해  
기술을 버리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