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소리의 존재론 — François Bayle의 《Objeux (2025)》 지각의 지층들을 탐사하는 일종의 청각적 산책
„INA GRM은 세대를 넘어 감각과 감수성이 교차하는 아쿠스마틱 음악의 밤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연은 미학적 경계를 넘어서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들로, 아쿠스모니움(Acousmonium)이라는 고유한 스피커 오케스트라를 통해, 스튜디오 104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울려 퍼지는 전례 없는 형태의 음악을 경험하게 합니다.”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INA grm Akousma: Hommage à Pierre Schaeffer
장소: Studio 104, Maison de la Radio et de la Musique, 파리 16구
공연은 피에르 셰페르에 대한 경의의 의미로 구성되었으며, Bayle의 “Objeux” 작품이 이 연주회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날의 하이라이트 François Bayle의 신작 《Objeux (2025)》, 그리고 피에르 셰페르에게 바치는 ‘소리의 우화’를 리뷰합니다. Bayle은 ‘사물(objet)’과 ‘놀이(jeux)’를 결합하여, 단어와 소리 사이의 겹침과 어긋남, 추상과 구체, 감각과 사유 사이를 넘나드는 아쿠스마틱한 우화를 창조해냈습니다.
“Francis Ponge가 Pierre Schaeffer에게 물 한 잔을 건넨다.”
이 장면 하나로, 감각적 상상과 지각의 시학이 공연장을 물들였습니다. 더불어 이 음악회는 Multiphonies 2024-25 시즌의 절정이자, 마무리였고, 30일에는 과거(셰페르), 현재(Bayle) 시간들이 중첩된 밤이었으며, 31일에는 ‘전자음악의 현재성’을 라이브로 구현하는 실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듣기의 존재론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François Bayle의 음악을 듣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다. Bayle(프랑수아 벨, 1932년 마다가스카르 타마타브 출생)은 한국에서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상할 만큼) 아직도 낯선 이름이지만, 전자음악편을 다루는 한국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그의 이름이 간략히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작곡가이다. 그 한 줄이 말해주듯, 그는 전자음악의 역사에서 바흐에 비견될 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며, 전자음악의 미학적·형식적 가능성을 개척한 존재라 할 수 있다. 구체음악(musique concrète)과 아쿠스마틱 음악(musique acousmatique)의 영역에서는Pierre Schaeffer(피에르 셰페르, 1910–1995)의 구체음악 정신을 계승하면서, 그가 다 다다르지 못했던 아쿠스마틱 음악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개척한 음악적·철학적 혁신자로 꼽힌다. 그는 소리를 단지 재료가 아닌 존재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그에게 소리는 언제나 '무엇을 나타내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아쿠스마틱 음악"을 창조한이유다.
아쿠스마틱 음악은 소리의 원천을 보이지 않게 하고 순수하게 듣기만으로 존재를 경험하도록 이끈다. 이 개념은 고대 피타고라스 학파의 전통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피타고라스는 제자들에게 자신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 커튼 너머에서 목소리만을 들려주었고 제자들은 오로지 듣기를 통해 사유에 도달했다. Bayle은이 고대적 청각 중심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소리의 존재론을 구성하는 하나의 축으로 삼아 음악적으로 발전시켰다. 즉, Bayle에게 있어 듣는 행위는 단순한 감각적 수용이 아니라 존재의 근본적인 차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사물과 소리 사이에서
2025년 5월 30일, 파리의 라디오 프랑스 Studio 104에서 열린 Multiphonies GRM 《Hommage à Pierre Schaeffer》 콘서트에서 초연된 《Objeux》는 Bayle의 음악적 철학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뜻은 사물(objet)과 놀이(jeux), 그리고 때로는 기쁨(joie)까지 함축하는 다층적 언어 유희이며, Bayle 특유의 말놀이적 미학이 제목에서 부터 드러난다.그는 제목을 통해 사물(objet)과 놀이(jeux), 기쁨(joie)의 의미를 뒤섞으며 소리와 언어, 사물과 개념 사이의 경계를 넘나든다. Bayle은 여기서 가상의 만남을 설정한다. 바로 사물을 철학적 존재로 인식한 시인 Francis Ponge가 Pierre Schaeffer에게 "물 한 잔"을 건네는 장면이다. 퐁주는 사물의 언어적 본질을 탐구했고, 셰페르는 소리 자체를 독립적 사물로 인정했다.
Francis Ponge는 『Le Parti Pris des Choses』(1942)에서 “물(L’eau)”을 테마로 한 산문시를통해, 사물을 언어로 시각화하고 존재의 미세한 울림을 언어로 담아냈다. 아쉽게도 이 시가 Pierre Schaeffer에게 헌정되었다는 명확한 역사적 기록은 없지만 사실 이 시는 PierreSchaeffer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퐁주와 셰페르 사이의 예술적 교감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이 시가 실질적으로 그에게 바쳐진 것이다. (프랑소와 벨과의 대화 중 내용)François Bayle은 이러한 사실 위에 자신만의 시적 상상력을 더하여, 『Objeux』의 프로그램 노트에서 “Ponge가 Schaeffer에게 물 한 잔을 건넨다”는 장면을 구성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헌정 이상의 것으로, 문학과 음악, 언어와 청각, 사물과 철학이 겹쳐지는 음악적 은유이자 감각과 사유의 포인트를 재설정하는 구조적 제안이다.
Bayle이 상상한 이 장면은 단순한 경의의 제스처가 아니라, 청각과 언어, 감각과 사유가 교차하는 깊은 은유로 작용한다. 그는 음악을 통해 “소리의 존재론”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물 한 잔'은 단지 일상의 행위가 아니라, 사물과 언어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시적인 기호다. Francis Ponge는 『사물에 대한 입장(Le Parti Pris des Choses)』에서 비누, 빵, 오렌지, 물 같은 평범한 사물들을 시의 중심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사물의 관점에서 언어를 되돌아보며, 사물 속에 잠재된 시적이고 철학적인 목소리를 끌어올린다. 예컨대 그는 비누에 대해 이렇게 쓴다. "비누는 자신의 죽음으로 씻긴다. 그것은 닳아 사라짐으로써 우리를 정화시킨다." 이처럼 Ponge는 사물의 본질을 감각적 언어로 되살리는 시인이며, Schaeffer는 사물의 소리를 음악으로 되살린 작곡가다. Bayle은 이 두 사람의 만남, 다시말해 철학과 방법론을 결합해 사물, 언어, 소리 사이의 비가시적 경계를 열면서 소리의 존재론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Bayle은 이 두 사람의 사이에서 소리를 통해 사유하는 존재를 호출한다. 그는 음악을 통해 '소리의 존재론'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Objeux》의 지각적 구조
《Objeux 약 11분》 는 옥토포니(8채널 입체 음향) 시스템을 통해 연주되었다. 소리는 물방울처럼 섬세하게 떨어지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파동이 되어 공간을 휘감는다. 때로는 구체적이고 때로는 추상적인 이 음향 속에서 청자는 감각과 사유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Bayle의 소리는 사물처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며, 언어처럼 구체적이지 않지만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소리의 운동과 정지, 응축과 확장을 반복하며 청중을 '듣는 주체'에서 '소리와 하나가 되는 존재'로 변형시킨다. Bayle은 특히 소리의 질감과 공간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구성한다. 관객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만들어 내는 공간적이고 물리적인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이는 마치 소리와 몸, 정신이 하나로 융합되는 것과 같다. Bayle이 《Objeux》에서 구현한 지각의 혁명은 소리의 미학적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중요한 성취다.
셰페르, 벨, 그리고 아쿠스마틱의 계보
Pierre Schaeffer는 음악의 물질성을 혁신적으로 제안했다면, François Bayle은 그 물질성 안에서의 지각과 사유의 문제를 심화시켰다. Bayle은 INA GRM의 대표를 맡아, 단지 기술적 실험을 넘어서서 '듣는 행위' 그 자체를 예술적, 철학적 행위로 만들었다. 2006년 독일 쾰른대학교가 Bayle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이 지점 때문이다. 당시 추천자였던 독일 음악학자 Christoph von Blumröder는"Bayle은 소리로 사유하는 방식을 열어 준 최초의 철학적 작곡가 중 하나다"라고 평하며 그의 음악이 가진 지각적 혁명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von Blumröder 교수의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Bayle의 아쿠스마틱 음악은 독일 음악학계에서도 학술적 담론으로 깊이 자리 잡았다. 이는 음악이 단지 소리의 아름다움을 넘어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였다. Bayle과 Schaeffer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 이상의 예술적 동반자 관계였으며, 두 사람이 함께 구축한사운드 미학은 현대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지금, 여기서 Bayle을 듣는다는 것
한국에서 François Bayle의 이름이 낯설다는 것은 단지 정보의 부재 때문만이 아니라, '듣기의 존재론'에 대한 담론 자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Bayle의 음악은 우리가 잊고 있던 소리의 원초적 힘을 깨우며, 음악을 감각 너머의 철학적 사유로 이끈다.《Objeux》를 듣는다는 것은 세계와 존재, 사물과 언어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다시 발견하는 행위다. 그의 음악이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단순히 '무엇을 듣는가'가 아니라 '듣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이다. 프랑수아 벨의 음악은 때때로 한 감각이 다른 감각을 압도하며 지각을 낯설게 만든다.
필자는 언젠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냄새에 집착하는 인간 본능과 욕망의 본질을 다룬 『향수』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 한동안 세상 모든 것을 냄새로 인식하게 되던 감각의 지배성을 경험한 적이 있다. 마치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이 균형을 이루던 감각의 구조가 어느 하나에 의해 잠식당하는 듯한 순간이었다. Bayle의 음악을 들을 때에도 유사한 일이 벌어진다. 소리에 몰입할수록 오감은 청각 하나로 흡수된다. 모든 감각이 '듣는다'는하나의 행위로 집중되고, 청취자는 자신의 몸이 하나의 거대한 귀로 변형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어떤 이에게는 불편한 감각일 수 있지만, 예민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자각하는 특별한 체험이기도 하다.
[François Bayle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
공식 웹사이트: http://www.magison.org
INA GRM 소개 페이지: https://inagrm.com/fr/compositeur/bayle-francois
Wikipedia(프랑스어): https://fr.wikipedia.org/wiki/François_Bayle
글: 노유경
음악학박사, 쾰른대학교 출강, 해금앙상블(K-Yul) 음악감독 겸 단장
Ynhovon1@uni-koeln.de ,인스타그램: Hangulmanse, kyul_germany
Ontology of Sound
François Bayle's Objeux (2025), an Auditory Excursion through Layers of Perception
"INA GRM invites you to a night of acousmatic music that transcends generations and connects sensibilities. This evening will cross aesthetic boundaries through the unique sonic experience of the Acousmonium—an orchestra of speakers designed to project sound throughout the entirety of Studio 104 in Maison de la Radio et de la Musique, Paris."
May 30, 2025 (Friday)INA GRM Akousma: Hommage à Pierre Schaeffer
Location: Studio 104, Maison de la Radio et de la Musique
This first evening was dedicated to paying tribute to Pierre Schaeffer, and François Bayle’s new work Objeux received its world premiere during this concert. This review explores Objeux (2025)—a sonic fable dedicated to Pierre Schaeffer. Bayle fuses 'objet' (object) and 'jeux' (games), crafting an acousmatic parable that oscillates between word and sound, abstraction and concreteness, sensation and reflection.
"Francis Ponge offers Pierre Schaeffer a glass of water."
This imagined scene colored the entire concert hall with poetic perception and a philosophy of listening. The concert was the climax and finale of the Multiphonies 2024–25 season. While May 30 was devoted to a layered temporal tribute to the past (Schaeffer) and the present (Bayle), May 31 continued with live experiments exploring the contemporary state of electronic music.
1. Ontology of Listening
What does it mean to listen to music? This is the first question that arises when engaging with François Bayle’s music. Bayle (born 1932 in Tamatave, Madagascar) remains surprisingly little known in Korea, despite his name being briefly mentioned in Korean high school music textbooks under the electronic music section. Yet, that brief mention is telling—Bayle is a composer as central to the history of electronic music as Bach is to that of Western classical music. He is considered a pioneer who extended both the aesthetic and formal potentials of electronic sound. In the lineage of musique concrète and acousmatic music, Bayle is often seen as the philosophical and musical heir to Pierre Schaeffer (1910–1995), advancing the field of acousmatic music far beyond where Schaeffer left off.
For Bayle, sound is not merely material—it is a mode of being. Sound always "is" before it "represents" anything. This foundational perspective is what led him to develop the concept of "acousmatic music."
Acousmatic music removes the visual origin of sound and demands a mode of listening where sound is experienced as pure presence. This idea draws inspiration from the Pythagorean tradition, where it is said that Pythagoras taught his disciples behind a veil, allowing only his voice to be heard so that they might reach insight through listening alone. Bayle reinterprets this ancient, auditory-centered philosophy into a modern context and weaves it into his compositional aesthetics. Listening, for Bayle, is not passive sensory reception but a cognitive process reaching toward ontological truth.
2. Between Object and Sound
Premiered on May 30, 2025 at Radio France's Studio 104 during the Multiphonies GRM Hommage à Pierre Schaeffer concert, Objeux distills Bayle’s musical philosophy into an 11-minute composition. The title combines multiple meanings: objet (object), jeux (games), and possibly joie (joy)—a playful layering of language, concept, and sound that reflects Bayle’s poetics.
Bayle imagines a symbolic encounter: the poet Francis Ponge, known for treating objects as philosophical entities, offers a glass of water to Pierre Schaeffer, who saw sounds as autonomous objects. Ponge’s prose poem “L’eau” from his 1942 collection Le Parti Pris des Choses metaphorically visualizes the element of water through language, embodying micro-ontological vibrations.
Although no formal documentation exists, Bayle’s note affirms that this poem was in fact dedicated to Schaeffer—a gesture of artistic respect and philosophical resonance between two creators. Bayle, through his own poetic imagination, constructs this scene in the program note for Objeux, allowing it to function as more than homage. It becomes a musical metaphor where literature, sound, language, and object coalesce.
In this imagined moment, “a glass of water” is not just a mundane gesture but a symbolic signifier—a poetic reconstruc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object and word. Ponge’s work draws attention to the philosophical weight of everyday things, and Schaeffer’s music does the same for sound. Bayle unites their sensibilities to further explore an ontology of sound.
3. The Perceptual Structure of Objeux
Objeux was performed using an octophonic (eight-channel) sound projection system. The piece begins with minute droplets of sound that gradually build into sweeping waves traversing space. At times concrete, at times abstract, the sonic textures invite listeners into a space where the boundary between perception and thought dissolves. Bayle’s sounds do not show themselves as visible things, yet they exist. They do not articulate meaning in linguistic terms, yet they carry profound significance.
Bayle manipulates movement and stillness, compression and expansion, turning the listener into not just a receiver but a being entangled with sound. His refined control of timbre and spatial flow draws listeners into a physical and mental fusion with sound, redefining aesthetic experience as embodied resonance. Objeux becomes an experiment in perceptual revolution.
4. Schaeffer, Bayle, and the Genealogy of Acousmatics
Whereas Schaeffer revolutionized the materiality of music, Bayle deepened the philosophical and perceptual questions inherent in that materiality. As director of INA GRM, Bayle expanded experimental sound work into a full-fledged philosophical practice. In 2006, the University of Cologne awarded him an honorary doctorate. Prof. Dr. Christoph von Blumröder, a renowned German musicologist who nominated Bayle, wrote that "Bayle is among the first composers who opened a path to thinking through sound." Thanks to this recognition, Bayle’s acousmatic works have gained scholarly traction in Germany, validating music not just as an aesthetic field but as a domain of philosophical inquiry. Bayle and Schaeffer were more than master and disciple; they were aesthetic partners who redefined the soundscape of modernity.
5. Listening to Bayle, Here and Now
Bayle’s obscurity in Korea is not only due to lack of dissemination, but also reflects an underdeveloped discourse around "the ontology of listening." His music reawakens the primal force of sound and guides us to think of music beyond sensation—as a gateway to thought. Listening to Objeux is not simply about perceiving sonic elements—it is about rediscovering hidden relations among world, being, object, and language. The most profound question Bayle’s music poses is not "What am I hearing?" but "Who is this 'I' that hears?"
At times, his music causes one sensory modality to override all others, yielding strange perceptual experiences. After reading Patrick Süskind’s Perfume, the reviewer recalls having temporarily perceived the world predominantly through smell. Similarly, immersion in Bayle’s sonic universe leads to a concentration of the senses into hearing alone. The listener becomes a giant ear. Such an experience may unsettle some, but it offers a rare moment of awareness in which one becomes hyper-attuned to existence itself.
[Further Information on François Bayle]
Official Website: http://www.magison.org
INA GRM: https://inagrm.com/fr/compositeur/bayle-francois
Wikipedia: https://fr.wikipedia.org/wiki/François_Bayle
Review by: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Musicologist and lecturer at the University of Cologne,
Music Director of Haegum Ensemble K-Yul
Ynhovon1@uni-koeln.de, Instagram: Hangulmanse, kyul_germa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