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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초청, 장은훈 작곡가에게 듣는다

전국민 가창 운동 펼쳐 노래의 행복감 나눠야 할 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참가 장은훈 작곡가에게 듣는다 

 

지난해 기악을 포함한 실내악, 솔로, 성악으로 10분의 작곡가들을 초청해 제 1회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창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신선한 창작의 샘물을 마신것 같다는 청중의 반응들이 모아져 큰 힘을 받았습니다.  이번 제 2회는 기금 지원을 떠나 창작 협업, 상생의 길찾기로 한 차원 높은 창작의 길을 열어 갈 것이란 의욕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는 성악가들이 부를 우리 가곡과 K오페라 이기에 우선  참가하는 작곡가님의 창작 노트를 미리 관객들이 접할수 있도록 인터뷰 '마스터피스 작곡가에게 듣는다'의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SNS 전파와 성원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한국가곡예술마을을 통해 우리 가곡의 보급과 새로운 어법의 창작 가곡의 길을 열어온 장은훈 대표

 

가곡도 유행가처럼 시절의 유행을 타는 것일까요? 너무 많이, 오랫동안 부르고 나면 물리는듯 시들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이 시대 변화라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

 

장은훈: 성악가가 부르는 노래는 일반적으로 그 정서나 창법으로 보아 아리아나 가곡, 민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살펴볼 때 성악가의 활동 범위를 좀 더 넓히고자 함과 이 시대를 반영한 예술적 가치, 또한 안정된 직업적 보장, 등이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지금 시대에 굳이 장르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다견다상(多見多想) 속에서 제 생각을 밝혀봅니다. 곡을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상황에 따라 어떤 것이든 적응해보는 것 또한 다른 묘미가 있지 않을까요. 

 

구체적으로 우리 색깔이 짙은 민요, 향토적인 리듬을 살린 곡을 현재 성악가들이 부르려면?

 

우선 성악가가 곡 해석을 넘어 창법 해석을 응용하여, 자신만의 맛을 낼수있는 개성을 길러야할것입니다. 예를들어 소리의 빛깔이나 셈 여림, 가볍고 묵직함, 곡의 어감 (nuance), 등 또 하나 중요한것은 표정 연기의 사실적 진솔함이 공부되었으면 합니다.

 

현대 시로된 현대가곡을 대학에서 다루지 않아요. 광복 80주년이지만 변화에 적응하려는 아카데미 연구가  원천적으로 없는 것은 아닌지? 책임론이 결국 오늘 성악가들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성악가의 무기가 노래인데 부를 노래가 없다면 생존에서 무엇으로 싸우라는 것인가? 하는  점에서 말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현대 시로 곡을 만들면 자연스레 현대가곡이 입혀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갓 쓰고 커피 마시는 격이 아닐까요. 대학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별로 드러나지 않는 시점에서
결코 시대의 정서나 문화를 잊으면 안됨을 강조하고 싶군요. 

 

그러나 보니 대중가요의 수용, 변용, 창법의 개량 등의 수용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고른 창법을 가진 가요 가수가 가곡 부르는 것을 상상합니다. 심풀하고 담백한 끼 있는 창법이 답은 아니지만,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국민 정서에 더 가까이 질 수 있는 그런? 점에서, (성악가의 아름다운 음성이 좀 더 빛을 바라길 바라며)

 

무엇보다 세대의 변화가 가장 무서운 가창 소멸의 원인이란 점에서

 

창법은 하나의 문화와 같아서 그 분야의 장르와 역사를 같이합니다. 약간의 편이성을 위해 변형도 있겠지만 결국 달라지긴 싶지 않습니다. 다만 호흡을 통한 자연스러운 창법 솜씨가 많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소멸보다는 변화한다고 판단되어 그 또한 과정으로서 향상되어간다면 좋겠지만 염려하신 대로 대중성마저 멀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유감스럽습니다. 세대의 변화를 함께 느끼며 적극적인 사회적 동참과 탁월한 실력을 쌓아야 할 것이란 개인적 확신이 듭니다

 

극장이나 공간은 노래를 담는 그릇입니다. 이들 극장들의 자세랄까 태도랄까, 이런 것들도 좀 바뀌어 가곡이 클래식의 가장 기초 형성이니까, 적극적으로 유치 하고, 사용자 역시 큰 공간이나 유명 장소만 선호하지 않는

생태 환경의 조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공간의 크기는 연주 규모와 목적에 맞아야하므로,  우선 사용자 자신의 판단이 중요하며 불필요한 자,타의적 눈치 보기 문화의 구조를 없애야합니다.

 

어쨌든 오늘의 성악가들이 그 좋은 기술을 두고 타 직종의 험한 일을 하는 현실이 무척 안따깝습니다. 혼자서 이를 뚫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인간의 악기는 신의 잉태이자 선물입니다. 전쟁과 가난, 질병, 기후, 생태 오염, 경쟁, 등 요즘같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아름다운 노래와 음성이 그래서 더욱 간절히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모두 함께 힘을 합해 전국민 가창 운동을 펼치고 노래가 주는 행복감이 성악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것이 되도록 전방위의 네트워크와 협력을 하는 길이 K클래식을 중심으로 확충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점 융, 복합적인 측면에서 음악인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며,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성악가가 맘 놓고 가요를 부르기에는 사회적 이미지가 동행하기에, 가곡도 대중적 요소 속에 반주나 선율의 변화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예술적 기술이 균형있게 잘 사용되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장은훈 '오우가' 바리톤 김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