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은 마르크 샤갈의 원작 350여 점을 전시하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오는 2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해 보는 전시회로 기획됐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선보인다. 샤갈의 작품 350여 점을 선보이는 본 전시는 제주는 물론 전국을 통틀어서도 이례적인 규모이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민은 물론 여름휴가철 제주를 찾는 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마르크 샤갈의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이자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전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앙리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샤갈은 생전에 약 1,000여 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남겼다. 이 중에서도 특히 컬러 석판화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고 그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다프니스와클로에'이다. 샤갈이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샤갈은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 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위해서 샤갈은 총 1,000장에 달하는 색판을 10년에 걸쳐서 제작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샤갈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스테인드글라스를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영화감독 장유록은 프랑스는 물론 독일과 영국에 흩어져 있는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을 이번 전시회를 위해 올 로케이션을 통해 화면에 담아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아울러 제주 출신 작가인 강태석 화백의 작품 세계도 샤갈의 작품과 더불어 총체적으로 조망해 본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제주도에서 대규모 마르크 샤갈 원화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인 마르크 샤갈의 작품 세계와 인생을 350여 점의 작품으로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것과 동시에 제주 출신 작가인 강태석의 작품 세계를 비교해 보는 통시적인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개최되며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50% 할인하고 있어 제주도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