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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노트] 그 많은 콩쿨 우승자들은 어디에 숨었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남부터미널 카페 나비부인에서 23일 11시 30분~) 소프라노 김순영, 탁계석 회장. 테너 이승묵

 

와, 와~ 탄성을 내게 하는 세계 극장 스타들의 금의환향 무대가 국립오페라단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지속적이지 못하고 연계성이 없다. 조급하게 딱 한번 무대가 주어지고 만다. 옛날에는 여러 다단계의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면 요즈음은 스마트하게 떴다가 이내 사라지고 만다. 연주력도, 관리도, 생활도 안 되기에 정체성에 심한 혼돈을 겪는다.

 

 해외극장에서 한국에 돌아와 정착이 결단코 쉽지 않다

 

최근 김순영 소프라노와 이승묵 테너의 연주를 듣고 만나고 싶었다. 누구나 겪고 있는 힘겨운 상황에서 어떻게 성악가로서의 존재감을 높여가며 원숙한 경지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가! 대화는 풍성했다. 관객과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성악 명곡이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마음을 열고 함께 만들어 보자, 점심을 겸한 이들과의 대화는 아이디어도 도출해 냈다. 이제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이들의 한국 창작에 대한 깊은 애정과 탁월한 기량이 K클래식에 절실한 때가 왔다.

 

이승묵 테너와 이순영 소프라노는 창작오페라를 가장 많이 해 무르익은 소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작품인데, 그간 적지 않은 칸타타,오페라 작품을 해 온 필자와 마스터피스 성악을 흥미롭게 발전시키자는 약속을 했다. 밖이 너무 따뜻한 봄날이어서 모처럼 비타민의 행복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