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소리의 존재론 — François Bayle의 《Objeux (2025)》 지각의 지층들을 탐사하는 일종의 청각적 산책 „INA GRM은 세대를 넘어 감각과 감수성이 교차하는 아쿠스마틱 음악의 밤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연은 미학적 경계를 넘어서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들로, 아쿠스모니움(Acousmonium)이라는 고유한 스피커 오케스트라를 통해, 스튜디오 104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울려 퍼지는 전례 없는 형태의 음악을 경험하게 합니다.”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INA grm Akousma: Hommage à Pierre Schaeffer 장소: Studio 104, Maison de la Radio et de la Musique, 파리 16구 공연은 피에르 셰페르에 대한 경의의 의미로 구성되었으며, Bayle의 “Objeux” 작품이 이 연주회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날의 하이라이트 François Bayle의 신작 《Objeux (2025)》, 그리고 피에르 셰페르에게 바치는 ‘소리의 우화’를 리뷰합니다. Bayle은 ‘사물(objet)’과 ‘놀이(jeux)’를 결합하여, 단어와 소리 사이의 겹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발기문- 합창은 소리의 민주주의이며, 사람을 잇는 다리입니다. 우리는 지금 외로움, 단절, 무관심의 시대를 건너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묵의 일상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은 음악을 통한 교류와 공동체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본래 함께 울고 웃는 존재이며, 노래는 마음을 여는 첫 번째 언어입니다. 합창은 화합과 소통, 그리고 즐거움의 대명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노래로 동네를 깨우고, 마을을 잇고자 합니다. K-Classic 조직위원회와 한국예술비평가협회는 뜻을 모아, 전국 곳곳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방곡곡 우리 동네 합창단 만들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는 위축된 합창문화를 부흥시키고, 아마추어 음악인의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통해 문화복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운동입니다. 기획 개요 사업명: 방방곡곡 우리 동네 합창단 만들기 운동 주최/주관: K-Classic 조직위원회,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참여대상: 지역 주민 누구나 (학생·주부·직장인·노년층 포함) 구성 방식: 읍·면·동 단위로 1개 이상 합창단 창단 유도 최소 인원 15~25명 규모 주 1~2회 연습 + 분기별 지역 공연 연계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이 글은 쾰른대학교 강당에서 2025년 6월 10일 한국 전통 음악 해금 앙상블 케이율과 일본 가가쿠 앙상블과 협연으로 이루어진 콘서트에서 케이율 해금 앙상블 단장이 관객을 향해 언급한 인사말로 발표된 독일어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번역본을 올려 드립니다. 전통에서 전통으로 – ‘Tradition to Transition’ 공연을 맞아 존경하는 여러분,성령강림절 연휴 한가운데, 이 특별한 음악회를 찾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밤, 무대 위에는두 앙상블은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깊은 뿌리를 딛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존재들입니다. 일본의 궁중 음악 가가쿠(Gagaku)를 연주하는 전통 앙상블, 그리고 독일에서 결성된 세계 최초의 외국인 유학생 해금 앙상블 케이율(K-Yul)이 그 주인공입니다. 가가쿠는 천 년을 넘는 세월 동안 일본 궁정의 정신적 질서를 지켜온 음악입니다. 한국에도 이에 상응하는 ‘정악(正樂)’이라는 음악 전통이 존재합니다. 둘 다 빠름보다 느림, 화려함보다 내면의 울림을 지향하는 음악. 이는 관객의 감탄보다는, 마음의 침묵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입니다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언어를 넘는 우정의 풍경 부제: 상트 오틸리엔의 한독 문화교류의 날, 번역과 우정의 예찬 2025년 5월 17일, 바이에른의 고즈넉한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는 '한독 문화교류의 날(Tag der Deutsch-Koreanischen Kulturbeziehungen)' 행사가 성대히 열렸다. 독한협회(Deutsch-Koreanische Gesellschaft e.V.)가 주최한 이날의 행사는 두 나라의 문화를 연결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독일과 한국, 두 문화가 만나는 이 특별한 행사에서 문화와 언어, 사람은 국경을 넘어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독한협회는 1966년 창립 이래 독일과 한국의 학술, 문화, 예술 교류를 지원하고 증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현재 회장인 Rolf Mafael(전 주한 독일대사)은 독일 내 한국학의 학술적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내년인 2026년에는 본(Bonn)에서 협회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 문화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의 시작을 알린 것은 한국학의 독일 내 초석을 마련한 선교사 안드레 에카르트의 삶을 기리는
K-Classic News 노유경 편집자 기자 [노유경 리뷰] 이천 통신사, 북과 거북이로부터 들려온 메아리 2025년 5월 26일, 20시 독일 쾰른 Ventana에서 열린 『Echoes of Korea, Voices of Europa』를 중심으로 쾰른의 한가로운 저녁, Elisabeth-von-Mumm-Platz의 한쪽 끝자락에 자리한 공연장 Ventana는 원래부터 고요한 분위기를 머금고 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그 정적 안에 한국의 북소리와 현악이 겹겹이 스며들었다. 이 공연은 주독일 한국대사관 본분관과 한인회에서도 미리 홍보가 되었고, 꽤 기대를 모은 행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모이지 않았다. 장소의 접근성 때문인지, 공연 홍보가 충분치 않았던 것인지, 혹은 시각이 늦었기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날의 연주가 지닌 울림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공연장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장소가 아니라, 음악을 "건너는" 공간이다. 『이천 통신사 – Echoes of Korea, Voices of Europa』는 해외 초청 공연이라는 단순한 형식에 머물지 않았다. 이 무대는 '한국'이라는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제1회 국악의 날을 축하하며: 조용하지만 확실한 첫걸음 – 유럽 국악인 커뮤니티 ‘율’과 국악의 날을 맞이하며 독일 쾰른에서의 작은 만남 이후 하나의 꿈이 싹텄다. 그것은 독일 전역에 흩어진 국악인들이 다시 서로 연결되어 연주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국악진흥법이 공포된 이후 처음으로 제정된 '국악의 날'(6월 5일)을 계기로, 이는 단순한 날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민락(與民樂)이 최초로 기록된 이 날은 '백성과 함께 즐기는 음악'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으며, 국악이 단지 궁중의 음악이 아니라 민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임을 상기시키는 날이다. 이 날은 전통음악이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공동체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새삼 되새기게 만든다. 따라서 독일 내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었다. 페이스북에 올라간 작은 공고문은 이 꿈의 첫 걸음이었다. 독일 내에서 국악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연주를 중단한 사람들, 악기를 간직하고 있지만 연주할 기회를 잃었던 사람들, 또는 늦게나마 국악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을 찾기 위한 메시지였다. 인원이 많지 않더라도 앙상블이라도 좋으니,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쾰른-클레텐베르크 브루노 성당에서 부활절 오르간 음악회 최규미 오르간 연주 2025년 5월 11일, 독일에서는 어머니의 날(Muttertag)이었다. 하늘은 그림처럼 맑았고, 거리는 가족 단위로 소풍을 나선 사람들로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쾰른 쉴츠-클레텐베르크에 위치한 가톨릭 성당 St. Bruno에서 열린 오르간 연주회는 고전부터 낭만에 이르는 유럽 오르간 음악의 흐름을 조망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 연주회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오르간 음악을 시대순으로 배치하여, 유럽 오르간 음악의 발전과 다양성을 조명하고자 했다. 각 곡은 해당 시대의 음악적 특징과 작곡가의 독창성을 반영하며, 청중에게 깊은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St. Bruno 성당은 쾰른 쉴츠-클레텐베르크 지역에 위치한 가톨릭 교회로, 1926년에 건축되었다. 이 성당은 쾰른 대주교였던 성 브루노(925–965)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고, 성 브루노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오토 1세의 형제로, 쾰른의종교적 및 정치적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성당의 건축은 당시의 도시 주거 구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마드리드에서 피어난 한국 오페라의 정수, 임준희의 『천생연분』 2025년 5월 18일 19:30 테아트로 모누멘탈, 마드리드, 스페인 작곡: 임준희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 지휘: 차웅, 합창지휘: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스페인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서향 (Sop.오예은), 몽완 (Ten.유신희), 이쁜이 (Sop.김효주), 서동 (Bar.정제학), 맹진사 (Bass.윤희섭), 맹부인 (M.Sop.김세린), 김판서 (Bar.김원), 이방 (Ten.강도호) 국립오페라단은 한국의 오페라 문화를 이끌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실천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미학적 지평을 열어온 대표적인 대한민국 단체다. 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는 국립오페라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가 지휘한 무대는 늘 시대와 호흡하면서도 한국적 정체성을 놓치지 않는 해석으로, 국내외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2024년 유럽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이영조의 『처용』에 이어, 2025년에는 국립오페라단이 작곡가 임준희의 『천생연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진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 [노유경 리뷰] 세계의 소리를 담은 무대, 함부르크 Welt-Klang-Fest에서 한국의 소리를 울리다 세계 소리 축제 (WELT KLANG FEST) 2025년 5월 1일 목요일 14:00-17:00/ 19:00-24:00 장소: 함부르크 국립음악연극대학교 (HfMT Hamburg) 함부르크 국립음악연극대학교는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이했다. 고전 음악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이곳은 오늘날 예술적 다양성과 국제적인 교류, 실험적 사운드를 포용하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세계 소리 축제"는 음악을 고정된 형식이 아닌 세대와 문화, 전통 간의 대화로 바라보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이날, 고전 음악과 발리의 가믈란, 시리아의 우드, 페루의 바로크음악, 한국의 판소리와 해금 등 다양한 음악 전통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존중과 경청의 연대를 보여주는 밤, 무대와 일상, 소리와 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살아 있는 축제였다. 총장 Prof. Dr. Jan Philipp Sprick의 개회사와 함께 축제의 문이 열렸다. 주간 프로그램은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 재독 한인총연합회 2025년 신년 하례식 및 사업 계획 발표: 한인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 2025년 1월 11일 토요일, 쾰른에 위치한 카이저팔라스 중국식당에서 재독 한인총연합회의 신년 하례식 및 사업 계획 발표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겨울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위한 뜨거운 열정과 화합의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번 신년 하례식은 단순한 연례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재독 한인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김용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1부 순서에서는 정성규 회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정 회장은 한 해 동안 한인 사회가 이뤄낸 다양한 성과를 조명하고, 앞으로 추진할 여러 사업 계획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한정일 공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한 공사는 축사를 통해 독일 내 한인 사회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인 사회와 독한협회의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힘써온 NRW 독한협회 회장 Herr Schöler는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