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소리의 존재론 — François Bayle의 《Objeux (2025)》 지각의 지층들을 탐사하는 일종의 청각적 산책 „INA GRM은 세대를 넘어 감각과 감수성이 교차하는 아쿠스마틱 음악의 밤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연은 미학적 경계를 넘어서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들로, 아쿠스모니움(Acousmonium)이라는 고유한 스피커 오케스트라를 통해, 스튜디오 104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울려 퍼지는 전례 없는 형태의 음악을 경험하게 합니다.”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INA grm Akousma: Hommage à Pierre Schaeffer 장소: Studio 104, Maison de la Radio et de la Musique, 파리 16구 공연은 피에르 셰페르에 대한 경의의 의미로 구성되었으며, Bayle의 “Objeux” 작품이 이 연주회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날의 하이라이트 François Bayle의 신작 《Objeux (2025)》, 그리고 피에르 셰페르에게 바치는 ‘소리의 우화’를 리뷰합니다. Bayle은 ‘사물(objet)’과 ‘놀이(jeux)’를 결합하여, 단어와 소리 사이의 겹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 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 초대된 오숙자 작곡가 한국가곡학회가 30주년을 맞았는데요. 10년을 주기로 10년마다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요? 한국가곡학회는 정확히 29주년이 됩니다. 10년 주기로 그 변화는 새로운 회원들이 입회해서 그때마다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감각에 의해 작품이 발표된다는 점입니다. 1세대의 김동진, 김규환, 조념, 송재철 (한국가곡학회 창단 멤버)등의 가곡들은 전통있는 정형화된 가곡형식의 작품들이라고 보면 3세대가 지난 오늘에 와서는 우선 가사의 시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노래 시는 자유형식의 시(골격)에 곡이 입혀짐으로 현대에 맞는 의상 (곡)이 입혀지니 자연스럽게 변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악가들은 늘 같은 음색과 창법으로 다채로운 표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표현 방법을 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김동진, 김성태, 윤용화 등 초기 원로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지금 적어도 3세대 이상을 건너 왔다고 봅니다. 스타일도 달라졌고 또 따라서 부르는 가수들의 창법도 달라졌다고 봅니다. 경향의 변화를 어떻게 보세요? 회원들에 의해서 새롭게 창작된 곡을 음반
K-Classic News 기록·정리 |김은정 기자 대한민국 예술원 나덕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인연의 시작 — 1998년, 고베에서 우연히 건네받은 명함 1998년 또는 1999년, 일본 고베에서 열린 첼로 페스티벌에 딸의 오디션을 계기로 방문한 나덕성 회장은 그곳에서 일본어로 말을 거는 낯선 이와 조우한다. 일본어를 못한다고 하자 자연스럽게 독일어로 대화를 이어간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공통어로 소통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명함 하나가 건네진다. 그 명함에는 ‘국제 첼로 앙상블 협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그는 이후 일본 첼로계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듬해, 나 회장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사랑과 감사의 첼로축제"를 기획했고, 일본 측에 연락하여 초청을 제안한다. 그는 체재는 책임지되 초청비는 어렵다는 현실을 설명했고, 일본 측 인사는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첫 한일 첼로 교류가 성사된다. 고베 1000인 첼로 페스티벌과 한일 첼로 네트워크의 확산 2001년, 고베에서는 전 세계 120여 개국 첼리스트가 모이는 '천 명의 첼로 페스티벌'이 열렸다. 나 회장은 서울의 전문 첼리스트들과 전공 학생 40여 명을 이끌고 이 행사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던 그 노래. 「사의 찬미」. 윤심덕은 현해탄을 건너며 이 노래를 불렀다. 일제 치하의 암울한 조국, 한 세대의비극은 비관을 노래했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빛줄기 같은 노래도 있었다. 김천애 선생이 부른 「봉선화」. 야외 공연장에서 민족의 슬픔을 깊이 껴안고 부르던 그 노래는, 결국 슬픔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부르고, 무너진 민족의 심장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었다. 이처럼 음악도 시대를 타고 흐르며, 우리는 그 흐름을 살아오며 오늘의 감각을 얻은 것이다. 해방 이후, 미국의 원조와 함께 「금발의 제니」「스와니강」「켄터키 옛집」이 교과서에 실렸다. 한편으로는 「소나무야」 같은 독일 민요도 번역되어 불렸다. 그 시절 우리는 아직 비행기 한 번 타보지 못했지만, 노래를 통해 미국을, 유럽을 동경했고 ‘제니는 어떤 금발일까?’ 상상하며 먼 나라에 대한 낭만을 꿈꿨다. 문화 수입국에서 세계에 K-콘텐츠를 수출하는 문화 강국 이후 한국은 눈부신 성장과 함께 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이제 세계에 K-콘텐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길에 관한 명언과 예술가의 길 길은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어지는 물리적 통로가 아니다. 길은 인생을 비유하는 상징이며, 우리가 택하는 선택, 방향, 목표, 그리고 그 과정 속의 철학을 담고 있다. 예술가의 삶 또한 결국 ‘어떤 길을 걷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아래는 ‘길’에 대한 인생철학적 명언과 예술가의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지혜의 경구들이다. 길에 대한 명언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가라.” – 아메리카 원주민 속담 (남이 닦아놓은 길만이 길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 참된 길이다.) “가장 먼 여행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 노자 (아무리 험난한 길도 시작은 한 발자국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가는 길을 믿는다.” – 오프라 윈프리 (길의 방향성은 남이 아닌 자신의 신념이 결정한다.) 예술가의 길에 관한 철학 “예술은 길을 찾아가는 고독한 여행이다.” – (예술가는 남이 이미 걸은 길이 아닌, 자기만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다.) “빠른 길보다 올바른 길을 택하라.” –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길은 나를 시험하는 스승이다.” – (길에서 만난 난관이 예술가를 성숙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기록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억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세대를 이어 살아 숨쉰다." 울산 암각화에 고래와 사슴, 해와 별을 세겼던 선사인들 대한민국 음악계는 찬란한 성취를 이루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수많은 예술가들의 땀과 눈물은 기록되지 못한 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특히 해방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음악가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예술혼이 우리 사회의 정서적 기반을 이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흔적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시도는 매우 부족했습니다. 자료가 아무리 귀중하다 하더라도 흩어져 있으면 그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자료는 한 곳에 집중되어야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영향력이 살아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박물관이 존재하는 이유처럼, 음악인의 기록 역시 모이고, 정리되고, 공유되어야 할 장소와 체계가 필요합니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와 K-Classic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한국음악사의 한 페이지」 영상채록사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우리는 100인의 음악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예술 세계와 시대적 발자취를 영상으로 남기는 작업을
K-Classic News 김은정 | K-Classic 제2차 상표등록을 계기로 상표 가치와 글로벌 브랜드 위상 1. 상표 가치 (Trademark Value) 1. 문화·예술 브랜드의 독자성 K-Classic은 한국 고유의 예술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독창적 브랜드로, ‘클래식=서양음악’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확장하고 한국적 미학과 스토리텔링을 담아낸다. 상표등록은 이 고유성을 법적·제도적으로 보호하여 유사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확보한다. 2. 상징성과 신뢰성 강화 K-Classic 상표는 국가 브랜드와 연결된 신뢰의 상징으로 작동하며, 국내외 파트너사·후원사와의 협력 시 브랜드 가치를 보증하는 ‘품질 인증’ 역할을 수행한다. 3. 시장 확장성 및 상품화 가능성 오페라, 콘서트, 페스티벌, 교육, 음반,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예술·문화 상품에 적용 가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상업화(라이선싱) 가능성을 높인다. 2.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 (Global Positioning) 1. K-컬처의 새로운 축 K-POP과 K-Drama에 이어 ‘K-Classic’은 고급 예술 콘텐츠의 한류 브랜드로 자리잡아, 한국이 보유한 문화 역량을 고급 예술 시장(유럽,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김용원 선생 사람은 태어나서 누구나 목표를 갖고 꿈을 이루고자 한다. 그러나 자기가 생각한 것에 몇 프로쯤이나 이룰까? 각자이고, 천차만별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해 온 김용원 선생의 삶과 인생을 펼쳐본다면 부럽기 그지없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조선일보에서 중책을 맡아 일했고, 이후 대우가 한창 상승할 때 대우전자의 사장을 맡아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우중 회장님과 함께 1983년 민간 최초의 직업합창단을 만들었다. 기업을 떠난 그는 예술 문화 지식인 모임인 한강포럼을 35년 째 이끌고 있고, 1993년 창립한 김경원 대사와 함께한 30년간의 바그너협회에서도 우리나라에 바그너를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김용원과 떼 놓을 수 없는 또 한 분의 파트너가 바로 아내인 신갑순 ‘삶과 꿈’ 대표다. 흔히들 부창부수라고 하지만 여기선 완전히 역전 상황이 아니겠는가. 여창부수(?).. 흔히 부부를 실과 바늘의 관계라고 말하는데 당연히 공격형(?)이신 바늘이 신 여사님이고 실이 김용원 회장이 아닐까 싶다. 신갑순 시, 임준희 작곡의 정가 곡, 정가 강권순, 가야금 임도영 예술에 필수적인 예산 등의 문제를 지
K-Classic News 기자 | 자연 유래 건강기능식품 ‘멜로시라(MELOSIRA)’가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 용암 해수에서 유래한 미세조류 멜로시라는 총 11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소재다. 건강 관심 소비자들 중심으로 긍정적 변화 사례 이어져 실제 멜로시라를 섭취한 일부 소비자들은 건강 수치의 긍정적 변화와 전반적인 컨디션 개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편도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은 뒤 당 관련 건강에 어려움을 겪던 전희복 씨는 “섭취 후 혈당 수치에 변화가 있었고, 생활 전반의 활력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25년간 당뇨, B형 간염, 갑상선 기능 이상, 하지정맥류 등으로 불편을 겪은 또 다른 소비자 역시 “섭취 후 눈이 맑아지고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변화 사례들은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전반적인 건강 관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개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Q1. K-Classic이 달항아리를 대표 상징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달항아리는 단순한 도자기가 아닙니다. 조선 중기 유교와 도교 사상, 특히 무의자연(無爲自然)의 철학적 기반 위에서 빚어진 이 백자 항아리는 한국적 정신과 조형미, 그리고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하고 비어 있지만, 그 속엔 공허함이 아닌 가득 찬 정신성이 흐릅니다. 우리가 K-Classic을 세계에 내놓는 브랜드로 삼으려면, 단순한 음악이나 예술을 넘어 고도의 정신성과 미학을 보여주어야 하며, 그 상징이 바로 ‘달항아리’인 것입니다. Q2. 아직 달항아리는 대중적으로 널리 인식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A. 맞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달항아리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석경(石瓊) 황규완 선생이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미학적 가치를 제시한 이후, 서서히 미술계와 문화계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했죠. 특히 기소르망(Guy Sorman) 같은 세계적 석학도 “달항아리는 한국 정신의 비물질적 아름다움이 응축된 조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화가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