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밀양시립박물관이 기증자전시실의 유물을 전면 교체했다. 이번 개편은 기증자들이 남긴 자료의 의미를 다시 조명하고, 관람객들이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유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밀양의 역사와 인물을 보여주는 유물로 구성됐으며, 9명의 기증자가 제공한 총 16건, 45점의 기증품이 새롭게 공개된다. 주요 전시품 중 하나는 예림서원 현판이다. 예림서원은 점필재 김종직을 배향한 서원으로, 1669년 현종으로부터 사액을 받은 곳이다. 이 현판은 당시 밀양지역 교육과 학문 활동의 위상을 보여주는 자료다. 근현대 밀양의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유물도 주목된다. 백민 황상규가 재직했던 고명학교, 을강 전홍표가 활동한 진성학교와 관련된 유물은 해당 학교들이 독립운동 교육의 중심 역할을 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특히 백민 황상규의 친필 서간은 교육을 통한 민족정신 함양의 노력이 드러나는 중요한 유물이다. 기증자들은 자신의 유물이 박물관을 통해 보존되고 시민들과 공유되기를 바라는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한운성컬렉션 기증기획전《그림과 현실(Between Image & Reality)》을 2025년 12월 9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2층에서 개최한다. 한운성 컬렉션 기증기획전 《그림과 현실》은 2023년 한운성 작가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195점의 판화 작품과 미술관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평생에 걸친 예술적 탐구와 실험을 조망하는 전시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작가의 기증 취지를 존중하며 기증작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해제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 연구 성과를 집약해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 판화, 디지털 드로잉 등의 매체로 구성되며,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작품 51점(작가 기증)과 작가 소장작품 71점(디지털 드로잉 65점 포함) 등 총 122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초기작업’, ‘문-받침목-매듭’, ‘건축구조물과 공간’, ‘신호등’, ‘과일, 꽃, 디지털 드로잉’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한운성 작가는 회화, 판화, 디지털 드로잉을 넘나들며 시대의 기술과 시각 경험의 지평을 넓혀온 작업을 펼
K-Classic News 기자 | 담양군문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이듬해 2월 22일까지 약 두 달간 담빛예술창고에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20세기 거장의 예술세계를 선사하는 특별한 기획 전시 '앙리 마티스 레플리카'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초 서구 예술의 혁신을 주도한 대표적 예술가이다. 그는 강렬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로 전통 미술의 관습에 도전한 '야수파(Fauvism)'의 핵심 인물로서, 회화뿐만 아니라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현대 미술과 그래픽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시는 마티스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대표작인 아트북 『재즈(Jazz)』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총 56점의 레플리카 작품을 선보인다. 유화, 드로잉, 그리고 후기 작업의 정수로 평가받는 색종이 컷아웃(Cut-Out) 작품이 포함된다.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마티스의 예술적 생애와 스타일 변화를 시대별, 특징별로 심도 있게 조명한다. 특히,
K-Classic News 기자 | 천연염색가이자 농학박사인 전흥자 작가는 닥나무 한지와 식물 염료에 대한 오랜 연구를 기반으로, 자연이 품어온 색을 현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에게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식물과 땅이 켜켜이 쌓아온 시간의 흔적이자 자연이 남긴 기록 그 자체이다. 전흥자 작가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북분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 곁에서 자연스레 염색 과정을 지켜보며 자라왔다. 이러한 경험은 작가의 작업 세계에 깊이 자리하며, 자연에서 얻은 색을 삶과 예술 속에 구현하는 근원적인 토대가 됐다. 전통의 맥을 일상 속에서 체득한 작가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색의 지혜를 현대적 시각으로 확장하며 작업을 발전시켜 왔다. 이번 개인전 '식물의 언어, 색의 기억' 은 작가의 연구와 삶, 그리고 지역성과 자연성이 응축된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전시는 양양군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염재를 구성하고, 명주·삼배·모시·광목 등 전통 섬유에 물들이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생태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nbs
K-Classic News 기자 | 배우 박기웅과 진세연이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를 통해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로맨스의 서막을 연다. 오는 2026년 1월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연출 한준서 / 극본 박지숙 /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제작진은 극 중 패션 사업부 총괄이사 양현빈(박기웅 분)과 의류 디자이너 공주아(진세연 분)의 몽글몽글한 설렘을 담은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다. 박기웅과 진세연은 극 중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린 두 집안 사이에서 어린 시절 아련하게 남은 첫사랑 상대이자 운명적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재회한 양현빈과 공주아 역을 맡았다. 오늘(9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늦가을 낭만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바라보며 함께 걷고 있는 박기웅과 진세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서로를 향해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풋풋한 설렘과 따스함을 동
K-Classic News 기자 | ‘러브 미’ 유재명과 윤세아가 모두가 기다렸던 인생 멜로로 돌아온다. JTBC 새 금요시리즈 ‘러브 미’(연출 조영민, 극본 박은영·박희권, 제작 SLL·하우픽쳐스)에서 각각 지친 삶을 웃는 얼굴로 감춰온 동사무소 동장 ‘서진호’와 사교적인 낭만 가이드 ‘진자영’으로 다시 만난 유재명과 윤세아. ‘러브 미’는 이들의 멜로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안방극장의 갈증을 단숨에 해소할 작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두 배우가 작품 선택 이유부터, 드라마 ‘비밀의 숲’의 사약 커플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해왔다. 먼저 “이 작품을 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고 운을 뗀 유재명. 그에게 ‘러브 미’는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드라마가 줄 수 있는최고 덕목인 위로와 용기,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태도는 무엇이며, 삶이란 또 얼마나 살아갈 만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모든것이 조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 여자의 남편이자, 우리 시대의 아빠, 중년의 사내 진호”는 작품 선택의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K-Classic News 기자 | 국가유산청은 12월 9일 오후 2시 국가유산진흥원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국가유산의 날'은 국가유산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국민의 국가유산 보호의식을 높이기 위해 '국가유산기본법'(2024년 5월 17일 시행)에서 매년 12월 9일을 기념일로 정한 날이다. 참고로, 12월 9일은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우리나라의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날이기도 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국가유산의 날과 우리나라의 첫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맞아 '우리의 유산, 세계와 함께 미래로'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판소리의 매력에 반해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마포 로르가 스승인 민혜성 명창과 함께 꾸미는 판소리 무대와, 한국의 전통정원을 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별서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의 각 분야에서 보존·관리·활용을 위해
K-Classic News 기자 | 광주 동구는 지난 8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제4회 통기타 행복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지역 초등학생들의 음악적 성장과 예술교육 기반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1인 1악기 통기타가 있는 행복교실’의 연말 성과 발표회다. 이번 콘서트에는 계림·산수·서석·용산·율곡·지한·학운초등학교 등 7개 초등학교에서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 지난 1년 동안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갈고닦은 통기타 연주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통기타가 있는 행복교실’은 지난 2019년부터 동구가 추진해온 대표 문화예술 교육사업으로, 올해는 고향사랑기부금 지원을 바탕으로 교육 대상을 기존 초등학교 5학년에서 5~6학년 전체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학습의 연속성을 강화함은 물론,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 자신감 향상, 예술 표현력 증진 등 실질적인 교육성과를 거두며 동구만의 특색 있는 인문·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 속에서 통기타 기본기 습득부터 합주까지 단계별·체계적으로 배우며 실력을 키워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하
K-Classic News 기자 | 경남예총 산청지회는 오는 13일 산청군농업기술센터 미래생명관에서 '제2회 산청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고 수준 높은 문화 예술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행사에서는 색소폰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인협회의 감성적인 시낭송, 국악협회 신명 나는 국악 공연, 연예예술인협회의 가수 및 관현악 공연 등 협회별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 사진 및 시문학 전시도 진행돼 예술제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김도성 경남예총 산청지회장은 “이번 예술제가 예술로 소통하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은 조선후기 왕실의 어진봉안처였던 영희전의 건축 공사와 관련한 의궤 4종(남별전중건청의궤·진전중수도감의궤·남전증건도감의궤·영희전영건의궤)을 모은 국역서 ‘영희전 건축의궤집’ 1~4권을 발간했다. 1권 《국역 남별전중건청의궤》(1677년), 2권 《국역 진전중수도감의궤》(1748년), 3권 《국역 남전증건도감의궤》(1858년), 4권 《국역 영희전영건도감의궤》(1900년)으로 구성했다. 서울에 오래 산 시민들에게도 영희전은 낯선 이름이다. 조선 왕실은 왕의 어진(초상화)를 모시기 위해 어진봉안처인 ‘진전(眞殿)’을 두었는데, 조선후기 대표적인 진전이 영희전이다. 태조·세조·원종·숙종·영조·순조 등 여섯 왕의 어진을 모신 왕실의 중요한 추모 공간이었지만, 현재 건물은 사라지고 기록으로만 그 자취를 전하고 있다. 4종 의궤는 영희전 건축 공사에 관한 내용이다. 영희전을 다시 짓고, 늘려 짓고, 새로 지었던 상세한 건축 공사 과정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공사 조직과 운영 체계, 건축 재료와 건물 배치도, 어진 봉안 의례와 행렬(반차도) 등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