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시인 | 존재에 대하여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가 파릇파릇 풀잎이 나고 강물은 소리 내어 흐르고 더 넓은 바다는 날마다 출렁이며 춤추는 그 살아 있는 것들과 함께 살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가 살아있다는 것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사계절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그 숨 쉬는 것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은 또 얼마나 훌륭한가 묻혀 있는 것, 세상을 떠난 것들 보다, 그 어떤 유적과 높은 탑보다 날마다 걷고 행동하는 이것의 가치는 또 얼마인가 그러니 불안해 하지 말라 불평과 근심, 고통의 마음을 다스리라. 나를 높이라, 나를 세우라! 나의 존재감을 세우라! 그러니 살아있는 존재, 생명의 존재 그 아름다움 속에 너가 있다. 너의 존재가 있다. 살아 있는 것에 감사와 나를 비추는 햇살에 감사와 숲이 되어주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옷깃에만 스쳐도 만나는 인연에 나는 바람이 되어 살아있으니 이 또한 존재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존재, 존재 , 내가 지상에 살아 있는 작은 왕국이란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하, 하 ,하, 하~! 詩評 – 탁계석 시인 「존재」 주제와 메시지 탁계석 시인의 「존재에 대하여」는 살아 있음 그 자체에 대한
K-Classic News 탁계석 시인 |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 새들이 공중에서 땅으로 점차 하강을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시간이 갈수록 새 떼들은 땅에서 걷기 시작했다. 하늘을 날던 균형과 비전의 날개를 접고 땅에서의 운동은 불편했다. 쓰이는 근육이 달랐고 눈의 각도가 달라 새들은 비틀거리면서 보행을 시작했다. 저기, 집 가까이에 같은 날개를 가졌으나 날지 못했던 닭과 집오리들이 보였다. 그들은 함께사이좋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 닥아 가는 것이 불편했고 경계하는듯 눈치가 보였다. 그러나 배가 고팠다. 공중에서 잡아먹던 먹이와 달라 새들은 고통스러웠다. 살아있지 않은 죽은 것들을 먹어야 하는 것에 속이 메시꺼웠다. 그러나 날지 못하게 된 날개의 무게를 버티려면 먹어야만 했다. 더이상 새들은 하늘을 쳐다보지 않았다. 계속 닭과 집오리들이 어떻게 생존하는가를 관찰해야만 했다. 새들은 점차 익숙해진 땅에서 날지 못하는 것들에 동화되어 갔다. 나르는 것의 꿈을 영영 잃어 버렸다. 꿈에서도 날개를 퍼득이는 것 조차사라져갔다. 둥실 둥실 하늘의 구름만이 가끔씩 땅으로 가버린 새 때 친구들을 그리워 하는것 처럼 보였다. 창공은 비워져 더 눈부시게 빛나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