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탁계석 K-Classic News 발행인 (Photo: 송인호)
K-Classic 뉴스를 창간하게 된 결정적 동기는 무엇입니까?
탁계석 발행인: K클래식 뉴스를 발행하게 된 것은 항상 현실보다 미래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종이 매체의 쇠퇴는 이미 예고된 흐름이었고, 모바일·인터넷 신문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예견했습니다. 창간한 지 어느덧 4년, 등록증을 정식으로 받고 나니 책임감은 더 커졌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다짐도 새로 해보았습니다.
K-Classic 뉴스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성과는 어떻습니까?
탁계석 발행인: 파급력은 폭발적입니다. 독자뷰 300만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하루 조회수 3천~5천은 전통 종이 매체의 10배에 달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K-Classic 뉴스가 디지털 시대에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명백한 지표입니다.
세계 언론 환경 역시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흐름을 어떻게 보십니까?
탁계석 발행인: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18~35세의 72%가 ‘모바일로만 뉴스 소비’ 종이 신문 구독률은 10년간 70% 감소
뉴스 소비의 65%가 SNS·검색으로 이동
이런 데이터는 종이 중심 시대가 구조적으로 끝났음을 보여줍니다. 종이에 실린 광고 한 줄보다 구글에 남는 기록 한 줄이 더 큰 가치를 갖는 시대죠. 이런 맥락에서 K-Classic 뉴스의 디지털 확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었습니다.
‘기축통화 비유’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한국 예술 콘텐츠가 앞으로 어떤 경쟁력을 갖는다고 보십니까?
탁계석 발행인: 달러나 엔화처럼 기축통화가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듯, 콘텐츠에도 통용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배워온 유럽 클래식이 그들의 시장에서 특별한 상품으로 대우받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이미 일상입니다. 반면 한국적 콘텐츠—K-Arts, K-Classic, K-Culture—는 신선함이 있고 환급성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술 시장 전체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그림도 전통 갤러리가 아니라 ‘코인 기반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우리가 손쉽게 물건을 팔던 ‘당근마켓’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시대입니다. 예술 소비, 예술 시장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국 예술가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생존 전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탁계석 발행인: 그동안 우리는 콩쿠르, 유학, 기술 완성 중심의 시대를 지나왔습니다. 이 과정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는 산업 구조 전체를 뒤집고 있습니다. 기술적 완성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술가의 ‘인식 변화’입니다.
창작물의 독창성
시대를 읽는 통찰력
스스로를 홍보하는 역량입니다.
AI는 기술을 대체할 수 있지만, 창의성과 정체성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K-Classic 뉴스는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예술가가 생존할 길을 제시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발행인께서는 ‘길’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자주 강조하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탁계석 발행인: 파울로 코엘료는 말했습니다. “길을 선택하는 순간, 길도 나를 선택한다.” 즉, 길을 알고 가는 사람과 모르고 가는 사람의 차이는 출발점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1년, 3년, 10년이 지나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격차가 벌어집니다. 결국 미래를 읽는 안목, 즉시 실행하는 힘이 예술가와 언론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AI 시대에서 언론 환경은 매일 변하고, 소비자는 더 빠르고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언론 소비자의 자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문성과 글로벌 확장력이 있는 매체를 선택해야 교육·문화·예술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집니다.
마지막으로, K-Classic 뉴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탁계석 발행인: K-Classic 뉴스는 한국 예술의 기록·확산·세계화를 견인하는 플랫폼입니다. 한국적 아름다움, 한국적 창의성, 한국적 콘텐츠가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열겠습니다. 앞으로도 K-Classic 브랜드의 미래를 개척하고, 예술가와 독자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가 되겠습니다. 그간 암중모색의 긴 터널을 통과하는 것 같았는데, 서서히 동트는 아침 햇살이 보이는 것 같아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