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詩 칼럼니스트 | 흐르는 강이 흐르듯이 살고 싶다 자신이 펼쳐 나가는 놀라움에 이끌려 흘러가는 'Fluent' © John O'Donobue. From “Conamara Blues”. New York, HarperCollins. redfox0579@naver.com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운명의 지리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품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겠지요 즐겁게 주고 감사함으로 받을 때 모든 사람이 복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는 바다의 한 방울이 아닙니다 그대의 한 방울의 바다 전체입니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온 세상이 나의 것입니다 한치 앞도 모른다, 살아 봐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입니다 오늘 우리는 살고자 하는 최후의 선택입니다 존 오도나휴 John O'Donobue 1956~2008. 아일랜드 시인이며 가톨릭 성직자, 아일랜드의 노스 카운티 클레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존 오도나휴는 땅과 친밀한 성장기를 보냈다. 영문학, 철학, 신학을 공부했다. 자신의 조상인 고대 켈트인들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사상에 눈을 뜨고 풍경, 기억, 죽음,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파
K-Classic News 원종섭 평론가| 매혹하는 미술관 내 삶을 어루만져준 12인의 예술가 마리 로랑생, 판위량,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루이스 부르주아 감정으로 피어나 예술로 남은 낯설고도 매혹적인 12인의 예술가 그들의 삶과 작품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갤러리스트가 반한 매혹의 세계 “손에 꽃 한 송이를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순간만큼은 그 꽃이 당신의 우주다” _조지아 오키프 누구에게나 사랑의 기초체력은 있다 하지만 작가 송정희의 글에서는 결이 다른 맛을 볼 수 있다 『매혹하는 미술관』을 쓴 송정희는 뒤늦게 미술에 매혹돼 제주에 갤러리를 열고 작가와 컬렉터를 연결하며 전시를 기획하는 갤러리스트다. 10년 동안 영자 신문 『제주위클리』를 발행해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기도 했다. 제주 출신 미술가 변시지의 특별전 기획을 계기로 갤러리스트로 전향한 그가 ‘지역’과 ‘미술’ 사이에 작은 다리들을 잇는 과정은 어두운 주변을 더듬으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어렵고도 낯선 여정이었다. 『매혹하는 미술관』은 힘든 순간마다 지은이를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운 예술가 열두 명과 그들의 삶과 작품에 자신을 반추하며 앞으로 나아간 지은이의 이야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자 | 혼돈을 사랑하라 세상이 가르쳐 준 모든 규칙을 잊으라. 너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너 자신의 언어를 정의하라. 너의 혼돈을 억압하는 대신 사랑해야 한다. 만약 너의 혼돈을 사랑한다면 이 세상은 해답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해답은 네 안에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의 가장자리를 두려워하지 말라. 누군가가 너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 그에게 말하라. '나의 혼돈을 사랑하라'고. 너의 혼돈에 질서를 주입하려고 하는 세상에 반역하라. 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상을 힘껏 두드려야 한다. 두려움은 단지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에 불과할 뿐, 네가 해답에 다가갈수록 우주는 너와 놀이를 하며 너로 하여금 질문을 잊게 할 것이다. 너 자신이 되라. 남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면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사람들이 너에게 바뀌기를 원하는 것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정복당할 것이니, 그것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소설 『푸른 세계 중에서 아름답습니다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Love your chaos “Love your c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자| 역설 처음 침묵 속에 앉아 있으려 할 때 그토록 많은 마음속 소음과 만나게 되는 것은 역설이다. 고통의 경험이 고통을 초월하게 하는 것은 역설이다.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 오히려 충만한 삶과 존재로 이끄는 것은 역설이다. 우리의 마음은 역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들이 분명하기를 원한다. 안전이라는 환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명함은 커다란 자기만족을 안겨 주기에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역설을 사랑하는 존재의 더 깊은 차원이 있다. 겨울 한가운데에 이미 여름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아는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기 시작한다는 것을 아는 삶의 모든 것이 밝았다 어두웠다 하면서 무엇인가로 되어 간다는 것을 아는 어둠과 빛이 늘 함께 있으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과 맞물려 있음을 아는 고요함 속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더없이 깨어난다. 마음이 침묵할 때 우리의 귀는 존재의 함성을 듣는다. 본래의 자기 자신과 하나 됨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 -'Paradox of Noise' ⓒ Gunilla Norris. gunillanorris.com 오직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우리는 함께 늙어 갑니다 때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예술적인 언어 성숙한 언어 습관 "따뜻한 말들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많은 것을 이룬다" - 파스칼 Blaise Pascal 언어는 문학적 도구다 당신 참 좋다 뉴욕타임스 37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대사로 유명해졌다 원래 장난기가 많아요? 미안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 예술적인 언어는 적대적인 마음에도 큰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 문학적 도구로써의 언어란 직유, 은유, 상징, 생생한 동사론, 교차대구법, 평행법, 과장법, 반어법, 역설법, 대화, 풍자, 의성어, 반복, 리듬 등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문학적 언어를 사용하여, 우리의 말에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사용해 보는 것이다. 예술적인 언어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문학적 도구를 갖춘 예술적인 언어는 유려하고, 즐겁고, 신비하기까지 하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가까워지게도 한다 예술적인 언어는 진리나 격언 등과 결합하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대화의 가치를 훨씬 더 빛나게 만든다 우리 모두가 유창한 언어를 사용하고 예술적 즐거움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때에 따라 부드럽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최고의 노래 모든 노래 중에서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좋은 시는 무엇을 믿으라 하지 않습니다 좋은 시는 몇 개의 단어로 감성을 깨우고 삶에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좋은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입니다 거리를 두고 살아가지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줍니다 시적 언어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웬델 베리 Wendell Berry 1934~ . 진실을 말하는 미국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인, 농부, 문명비평가, 생태주의자입니다. 대학에서 잠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30대 초반 켄터키 고향으로 돌아가 기계를 쓰지 않고 가축과 사람의 힘만으로 전통적인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50년 동안 농부로 살면서 컴퓨터 없이 손글씨와 오래된 타자기로 『삶은 기적이다』, 『온 삶을 먹다』등 역작을 썼습니다. ‘A Purification' From“New Collected Poems” and 'Best of Any Song' From “A TimberedChoir" © Wendell Berry. Used with permission of Count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놓아 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Living by Denise Levertov The fire in leaf and grass so green it seems each summer the last summer. The wind blowing, the leaves shivering in the sun, each day the last day. A red salamander so cold and so easy to catch, dreamily moves his delicate feet and long tail. I hold my hand open for him to go. Each minute the last minute. 여름이 다 타들어 가던 날 날개를 주웠습니다 내 날개였습니다 시를 읽는 다는 것은 여러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 그것은 성장의 원동력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 Pushkin 은 세상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살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기쁨도 슬픔도 결국 다 지나가고 지난 과거는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리워지게 되는 법이라고 왜 슬픔이 그리워진다는 것일까? 지난날의 슬픔이 그리워지는 것이 아니라 슬픔도 원망도 다 치러낸 사람에게는 그만큼 큰 마음이 남아서 세상이 야속했던 그 시절은 자신이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 그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다 아들러는 인간의 구조는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기능하며 또한 인간은 무의식의 추동에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능동적 의지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고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아들러는 인간의 삶이 개인의 목표 실현 과정이자 의지에의해 형성되어가는 것 아들러는 열등감을 인간 행동의 목적으로 평가했다 즉 인간의 행동은 어떤 목적을 지니는데 바로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들러는 개인이 자신의 단점인 열등감을 극복하고 완전한 모습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인간의 선천적인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예술은 착각인가, 거짓말인가?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모두 예술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말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거짓말에 담긴 진실을 다른 사람에게 확신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피카소는 무엇을 말한 것일까? 꽃병에 담긴 화려한 꽃들의 말 없는 생명 속 어디에 '거짓말'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만약 모든 예술이 거짓말이라면, 미술관과 전시회와 전시품은 왜 필요한가? 왜 우리에게는 피카소 같은 예술가가 필요한가? 선의의 거짓말을 지어내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면, 도대체 그런 거짓말에 속고 싶어 하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어째서 우리에게 그런 욕구가 있는지를 설명하려면 우리가 예술로 간주하는 선과 빛깔과 패턴과 이미지의 조합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우리의 뇌의 이야기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 신경과학적 지식이 있기 훨씬전부터 예술가들은 실재하지 않지만 매우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장소, 사물 등에 대한 착각을 흥미롭고도 도발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왔다. - Brian Boxer Wachier 예술가들은 우리의 지각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흉터 흉터가 되라. 어떤 것을 살아 낸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Scar Be a scar Do not be ashamed Of living through something. -From “Salt” instagram.com/nayyirab.wabeed 시가 짧고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합니다 오직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아름다운 시 한 줄을 가슴에 품고 다닙시다 내 마음에 신념이 되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니까요 행복은 지금하는 것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니까요 Happiness is loving what you do. 네이이라 와히드 Nayyirab Wabeed 열한 살에 영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지역 신문에 시가 실린 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출생과 성장 배경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스스로 '얼굴 없는 시인'이라 말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한 시인'으로 불립니다. Waheed는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은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는 은둔 작가이지만 그녀의 시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주 공유됩니다. 그녀의 시는 사랑, 정체성, 인종, 페미니즘과 같은 주제를 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