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강남구 선정릉 근처 '하다 아트홀'에서 희수 연주회 테너 박준영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군인의 길에서, 경찰관으로, 그리고 암 투병 중이면서도 무대 위의 동호인 성악가로 오기까지, 그의 인생을 관통한 한 줄의 선율은 ‘노래’였다. “중학교 때 송창식 씨가 부르는 〈산들바람〉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3학년, 저는 2학년, 그리고 누나가 네 분 있었는데 다들 교회를 다니며 찬송가와 아리아를 불렀어요. 자연히 따라 부르다 보니 노래가 제 삶에 스며들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소년 시절의 순수한 감동이 여전히 묻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엔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선생의 독일 유학 귀국 독창회를 직접 관람하며 성악의 세계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군인의 길에서 동호인 성악가로 박준영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나 병으로 인해 졸업은 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청 치안본부 외사과에서 근무하며 국제선 탑승 보안관 등의 임무를 맡았다. “그 시절엔 노래보다는 국가와 조직이 먼저였죠.” 1998년 퇴직 후에는 조경과 용역, 경비업, 행사, 소독업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하지만 2016년, 우연히 참여한 합창단 활동이 그의 인생을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photo: 송인호) 탁계석 K클래식, 한국예술비평가 회장 회장님, 요즘 ‘가곡 세대 단절’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정말 그만큼 심각한 상황인가요?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가곡은 위태로운 경계에 서 있습니다. 가곡을 알고 부르던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다음 세대에게는 거의 전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교과서에서 가곡이 빠지고, 음악 수업조차 형식화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기쁨, 감정을 표현하는 경험을 잃어버렸어요. 가창은 인간의 기본 감정 표현이자 학습권입니다. 그런데 그 권리가 박탈되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곡 단절의 첫 신호’입니다. “가곡은 한글의 혼으로 빚어진 정서의 예술입니다” 회장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 “가곡은 한글의 혼이 담긴 예술”이라는 부분인데요, 조금 더 풀어주신다면요? 가곡은 우리의 모국어, 한글로 만들어진 예술입니다.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보리밭’ 같은 곡들이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우리 삶의 정서, 역사, 추억을 품고 있지요. 해방 이후 한국인의 감정선과 함께 성장해온 음악입니다. 가곡은 외국의 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물질을 넘어, 감동으로 나누는 시대 흔히들 기부라고 하면 돈이나 물질을 떠올린다.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기부’라고 생각하며, 그 내면의 가치나 감화의 힘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그러나 김구 선생이 “나는 우리나라가 문화로 세계를 감동시키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한 뜻을 새기자면, 이제 기부의 형태 또한 물질에서 정신으로, 눈에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감동으로 전환될 때다. 예술이 주는 울림은 단 한 끼의 식사나 지원금보다 오래 남고, 때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낸다. 한 번의 공연이 누군가의 닫힌 마음을 열고, 한 곡의 노래가 인생의 의미를 바꿔놓는 일이 현실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술 첫 경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예술 감상은 ‘경험제’다.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통하지 않는다. 공연장을 한 번도 찾아보지 못한 청소년이나 문화 소외계층에게 “음악이 주는 감동”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첫 경험의 순간, 즉 예술의 문을 여는 입문(入門)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말했다. “예술은 우리가 세계를 새롭게 보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나를 넘어 사회로 , 재능의 사회 환원 ‘K클래식 사회공헌 베스트 동호인 성악가’ 1차 선정은 단순한 음악 행사가 아니다.이것은 나를 위한 욕망의 충족을 넘어,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다.그동안 무대에서 갈고 닦은 예술성과 삶의 깊이를 이제는 사회와 나누자는 취지다. 노래가 단순한 취미나 자기만족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감화력을 지닌 예술로 승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선정을 통해 동호인 성악가들이 가진 경험과 경력, 그리고 인생의 울림을 사회적 메시지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예술의 본질이 감동이라면, 그 감동을 나누는 것 또한 예술가의 책무이기도 하다. 예술은 물질을 초월한 감화의 힘 노래 예술은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파동을 전한다. 괴테는 “예술은 보이는 것 너머의 것을 보게 한다”고 했고,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인간이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위”라 정의했다. 또한 문예비평가 수전 손태그는 “예술은 인간의 의식을 흔들어 깨우는 도전”이라 했다.이처럼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다. 어느 노숙인이 교회 합창단의 공연을 우연히 듣
K-Classic News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1월 7일, 세계유산 종묘를 찾아 최근 서울시의 세운상가 재개발계획에 따른 입장과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고시를 통해 건축물 최고 높이를 70m에서 145m로 변경했고, 11월 6일 대법원 1부는 문체부의 ‘서울특별시문화재보호조례중 개정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이에 따라 종묘 가치 훼손에 대한 문화계 및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세계유산 목록 삭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휘영 장관은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종묘를 찾아,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문화강국 자부심의 원천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세계유산의 보존ㆍ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필요할 경우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 일시: 2025. 11. 29(토) 오후6시, 2025. 11. 30(일) 오후4시, 6시 ● 장소: 대구 콘서트하우스 챔버홀 ● 주최, 주관: 다매체예술단 ARS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2025년 ARKO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 선정작 ● 예술 감독: 김용규 ● 연주: 다매체예술단 ARS, 원로 작곡가 문의: 대구콘서트하우스: 053-250-1400 김용규(YongGyu Gregory Kim): gregorikim@daum.net, 010-7725-9997 웹사이트: https://sites.google.com/view/ensemblears/concert-2025 ARKO 원로예술인 지원공연 “한국전자음악의 어제와 오늘 2025” *한국 컴퓨터음악 도입부터 초현대 다매체 협주곡까지! 한국전자음악 35년을 한눈에! *초기 미디부터 로봇연주, 초현대 다매체 3D 협주곡까지 한국 컴퓨터음악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다원예술 콘서트! *원로작곡가 직접출연 로봇, 컴퓨터 연주, 한국전자음악의 역사를 보여주는 세미나 *진규영, 황성호, 이돈응, 안두진, 김용규, 김유리, 유대안 등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대한민국 의사와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특별한 오케스트라, 코리안 닥터스 오케스트라(Korean Doctors Orchestra, 이하 KDO)가 오는 11월 9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국내 정상급 지휘자 정치용이 지휘봉을 잡고,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자로 나서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와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가 연주된다. 1부에서는 김동현이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서정적 선율과 격정적 감정을 섬세한 테크닉으로 선보이며, 2부에서는 브람스의 장대한 교향적 구조 속에서 KDO의 단단한 앙상블과 깊이 있는 사운드가 더해져 감동을 전할예정이다. 지휘자 정치용은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잘츠부르크 국제콩쿠르 대상, 오스트리아 문교부 장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한국 지휘계의 거장이다. 그는 서울시향, 국립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악단은 물론, 유럽과 미국의 유수 오케스트라를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하프시코디스트 송은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orean Chamber Orchestra, 이하 KCO)가 새롭게 선보인 <KCO 콘트라스트 시리즈 1, 바로크 & 현대>이 지난 10월 18일(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을 한 무대에 담아,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KCO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 무대였다. 공연의 문은 아르칸젤로 코렐리(Arcangelo Corelli)의 Concerto Grosso in D Major, Op.6 No.4로 열렸다. 지휘자 김경훈은 바로크와 현대라는 상반된 스타일을 유기적으로 엮으며, 섬세하고 명확한 해석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이끌었다. KCO는 고악기적 음색을 살린 정제된 사운드와 단정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로 바로크 음악의 품격을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요한 필리프 키른베르거(J.Ph. Kirnberger)의 하프시코드 협주곡 다단조(Engk 11)가 한국 초연으로 연주되었다. 하프시코디스트 송은주는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인 최초로 빈 국립음대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대상 이성국 ‘렛츠고 충남’·금상 SWAY ‘I Love 충청남도’ 현장 공연 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은 지역 대표 음악 프로젝트 ‘충남쏭’의 선정작들이 지난 11월 2일 천안 성성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첫 라이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충청남도의 매력과 정체성을 음악으로 표현한 창작곡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 확산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행사 당일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대상 수상작 이성국의 ‘렛츠고 충남’, 금상 수상작 SWAY의 ‘I Love 충청남도’가 뜨거운 호응 속에 무대에 올랐다. 대상곡 ‘렛츠고 충남’은 충남 곳곳의 여행지 풍경과 따뜻한 감성을 경쾌한 리듬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현장에서 밝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금상곡 ‘I Love 충청남도’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세련된 사운드 위에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담아, 감성적인 무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년 음악 팬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음악과 함께 가을 호수공원의 정취를 즐겼으며
K-Classic News 기자 | 대전시가 이스포츠의 수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7일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미디어 데이에서‘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유치 도시로 대전을 확정 발표했다. MSI는 세계 최대의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종목으로 치뤄지는 이스포츠 대회로, 다양한 국가의 지역별 MSI 대표 선발전에서 선발된 우수 팀들이 출전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공식 국제대회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전 세계 이스포츠 시청률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MSI는 지난해 결승전(중국 청두)에서 분당 온라인 시청자 수(AMA)가 29% 상승하고, 최고 동시 시청자수(PCU)가 중국을 제외하고도 3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최상위 수준의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어, 이번 대회 유치로‘대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대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