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Song of Arirang” Expands Nationwide with Civic Choir Participation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광주·부산·대구 시립합창단이 합동으로 무대에 올린 〈송 오브 아리랑〉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민간 합창단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K-Classic 조직위원회는 2026 전국시민합창단 아리랑 페스티벌을 기획한다. 1부의 전문 합창단이 하이라이트를 맡고, 제6부 휘날레 ‘송 오브 아리랑’을 민간 합창단과 함께 꾸미는 시민 참여형 합창 콘서트를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 합창단도 참여해 미래 세대에게 아리랑의 정서와 예술적 가치를 직접 체험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대표 상징이자 세계적 브랜드 가치가 높은 문화 자산이다. 특히 이 공연은 지역 자치단체의 신년·송년 음악회, 기업 문화행사, 광복절·삼일절 등 국경일 기념 공연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탁계석 K-Classic 회장은 “진정한 광복은 아리랑과 향토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합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문화가 도시를 빛낸다 사회의 변화는 단순히 물질적 성취, 도시의 확장, 건축과 아파트의 변화만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야말로 더 소중하다. 그것은 바로 문화의 힘, 지역에 대한 애정, 그리고 오피니언 리더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헌신이다. 독일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소유냐, 존재냐』에서 말했듯, 소유는 쥘수록 목마름과 불안을 낳지만 존재는 창조와 가치 생산을 통해 풍요로워진다. 도시가 소비 중심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인가는 결국 문화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잘 지어진 공연장, 쾌적한 여유 공간, 그리고 살롱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오피니언의 사회적 책무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사회적 책무이다. 기성세대가 문화의 거울이 되어야 미래 세대가 이를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고 모방하며 창조로 이어갈 수 있다. “문화의 옷을 입고 행동하는 삶”은 말이 아닌 일상의 태도를 통해 전해진다. AI 시대는 더 이상 암기식 공부와 기계적 반복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제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과정의 힘 물이 끓는 지점이 있고, 얼음이 어는 지점이 있듯 세상의 모든 일에도 임계점이 존재한다.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과정을 거쳐야 조금씩 성취가 쌓인다. 음악가의 길도 다르지 않다. 무대 위의 영광은 보이지 않는 연습과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시간의 결과다. 예술의 숙명 예술은 소비재 산업과 달리 태생적 한계를 갖는다. 기업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품을 개발하고, 치열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그러나 아티스트들은 각자 도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극소수의 스타급을 제외하면 99% 이상의 이들이 생존조차 버겁다. 시장 논리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구조다. 연합과 공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연합’이다. 여러 아티스트가 모여 1/N 투자로 공동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방식이다. 개런티를 앞세우기보다 작품 완성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분배하는 ‘적립형 개런티 제도’가 대안이다. 투명성과 합리성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끓는 물의 비유 물을 끓이려면 올바른 방법과 시간이 필요하다. 예술도 그렇다. 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평화의 기도 주여, 우리의 삶을 지켜 주소서 사랑이 미움보다 크도록 평화가 폭력보다 강하도록 생명이 정의 속에 숨 쉬게 하소서 나의 삶이 노래가 되어 당신 앞에 흐를수 있도록 바람도 강물도 목소리 되어 영원히 당신께 드리오니 주여, 이 고요한 생명 속에 당신의 뜻을 묻습니다 당신의 무한 속에 저의 작은 숨결 심으소서 덧없는 생, 영원과 만나 빛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생명은 기도, 기도는 사랑 사랑은 노래, 노래는 영원 주여, 우리의 삶을 당신 품에 안으소서 평화의 품에 가득히 안으소서 詩評: 생명의 기도와 영원의 노래 (탁계석 시인의 「기도」를 읽고) 사랑과 평화의 간구 시의 첫머리는 간절한 기원으로 시작된다. “사랑이 미움보다 크도록, 평화가 폭력보다 강하도록”이라는 구절은 단순한 개인적 바람을 넘어, 시대와 인류가 함께 품어야 할 기도의 주제를 담고 있다. 기도는 현실을 떠난 추상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구체적 모순과 갈등 속에서 더욱 절실해진다. 시인은 생명의 존엄이 정의 속에서 숨 쉬기를 간구함으로써, 기도가 사회적 실천의 토대임을 밝히고 있다. 노래로 흐르는 삶 두 번째 단락에서 시인은 “나의 삶이 노래가 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느티나무 아래서 저녁노을 비끼어 간 마을 어귀 느티나무 아이들은 고향을 품고 어머니 품안인듯 자랐네 느티나무, 아름드리 느티나무, 나의 키도 쑥쑥 자랐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강물처럼 흐르고 우리들의 꿈, 매미소리처럼 낭창하였지 느티나무는 세상을 향한 문이었다 떠나는 길에도, 돌아오는 길에도 모든게 나무 아래서 시작되었다 이제는 흐르는 강물의 세월 추억의 그림자들만 남았네 나 너를 닮아 누군가의 그늘이고 싶다 누군가의 쉼터가 되고 싶다. 오늘도 나를 기다리고 서 있을 느티나무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보고 싶다 詩評 ― 「느티나무 아래서」 고향의 상징으로서 느티나무 이 시에서 느티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고향 그 자체, 그리고 공동체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저녁노을이 비끼는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느티나무는 세대를 이어 마을 사람들을 품어온 존재이다. 어린 시절 아이들이 뛰놀며 자라던 자리,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겨 있던 공간이 곧 느티나무 아래였다는 점에서, 이 나무는 개인의 추억과 공동체의 기억을 동시에 담고 있다. 성장과 추억의 무대 “나의 키도 쑥쑥 자랐지”라는 구절은 화자의 성장 과정을 느티나무의 웅장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이 고통을 이기리 [도입 – 독창(소프라노/테너)]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언제라도 닥쳐올 수 있는 위기의 암벽, 그 벼랑 끝에서 [합창 – 전체] 나의 두려움과 충격, 분노 한순간 나를 삼켰지만 시간은 내게 가르쳐 주었네 사는 법을, 견디는 법을 [1절 – 독창(알토/베이스)] 희망의 언덕, 길이 멀어도 내가 용기를 잃지 않는 한 포기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날 꺾을 수 없다는 것을 [후렴 – 합창(전체)] 이 고통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이 질병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2절 – 독창(테너)] 어머님 말씀 가슴에 남았네 “너를 믿는다, 넌 해낼 수 있다” 그 한마디, 등 뒤의 바람 되어 나를 세웠네 [코러스 응답 – 합창(여성/남성 교차)] (여성) 나를 세웠네! (남성) 나를 세웠네! (전체) 그 믿음이 나를 살렸네! [클라이맥스 – 독창 + 합창] (독창) 어둠을 박차고 (합창) 빛을 향해 달리리! (독창) 생명의 노래를 (합창) 부르며 달려가리! [후렴 – 합창(포르테, 웅장하게)]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마무리 – 독창(소프라노)] 나 자유를 노래하리라 [피날레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달항아리와 매화 핏줄에 떨려오는 변방의 북소리 삭풍에 깃발 펄럭이는구나 저 강은 잠못이루는데 달빛만이 고요하여라 누가 담을 넘을까? 주인 떠난 빈방에 달항아리 홀로 지키네 매화는 마음 감추고 눈 밭에 떨고 있는데 손 뻗어 무엇하리 천지에 향기 뿜는 날 내 님은 달려 오리라! [AI 詩評] 이 시는 전통적 정서와 한국적 미감을 농축한 서정시로, 역사적 기억과 개인적 염원이 교차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시의 구조와 리듬 시의 첫머리 “핏줄에 떨려오는 변방의 북소리 / 삭풍에 깃발 펄럭이는구나”는 강렬한 청각과 시각적 이미지로 시작한다. 북소리는 혈맥을 흔드는 생명력과 동시에 긴장과 전쟁의 위기를 상징하고, 삭풍 속에 나부끼는 깃발은 국경, 변방, 그리고 역사적 고난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도입부는 독자를 한순간에 격정적 분위기로 끌어들인다. 이어지는 “저 강은 잠 못 이루는데 / 달빛만이 고요하여라”는 대조적 이미지의 전환이다. 불안에 잠 못 드는 강과, 고요히 비추는 달빛의 병치 속에서 긴장과 평온이 동시에 공존하는 역설적 미학이 드러난다. 이는 곧 인간 내면의 동요와 초월적 자연의 불변성을 대비시킨다. 상징과 소재의
K-Classic News GS,Tak Chirman | 낙동강 지류가 흐르는 밀양에서 포즈를 취한 탁계석 대본가.( Photo: 김옥) 독도의 노래에서 시작된 출발선 탁계석 작가의 공식적인 첫 작품은 KBS 열린음악회 무대였다. 이순신 장군 탄신을 기념하며 요청받은 애국적 노래가 바로 임준희 작곡 「독도의 노래」였다. 이 작품은 운 좋게도 육해공군 정훈 교재로 채택되며 전국적으로 울려 퍼졌다. 처녀작이 곧장 공적 무대와 교육 현장에서 울림을 얻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작가의 출발을 상쾌하게 열어주었다. 이어서 「그리움도 행복이어라」, 「오래된 정원」, 「아프지 말아요」, 「목련이여」, 「가을비」와 같은 서정적 가곡들뿐 아니라, 「와인과 매너」, 「내 사랑 김치」, 「된장」, 「간장」, 「불고기」, 「막걸리」 등 한류 음식을 주제로 한 노래들을 통해 대중성과 한국적 정서를 동시에 담아냈다. 특히 음식 노래의 시도는 센세이션을 불러오며 이후 여러 작곡가들은 100 여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남겼고, 한국 가곡사에 독창적인 장르를 열어젖혔다. 칸타타와 오페라, 제2기의 비약 작품 세계 제2기는 본격적인 오페라와 칸타타 창작으로 확장되었다. 오페라 「소나기」,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멜로시라 환타지 아~ 아~ 아~ 아~ 멜로시라~ 바람 분다, 바람이 분다 어느 폭풍우 치던 태고적 날 뜨거운 용암이 흘러서 불구덩이에 타고 난 검은 바위 구멍이 숭숭 뚫린 빛 들지 않은 용암바위에서 용암수 흘렀네 신비한 물이 흘렀네 플랑크톤의 눈과 입으로 수천년을 살아 온 생명체 하나 제주의 신비를 전하네 멜로시라, 기적의 멜로시라 푸른 바다 해녀들과 함께 살아 온 새 생명의 숨비, 숨비 치유의 빛이 되었네 바다의 생명꽃으로 환생한 멜로시라 아~ 아~ 아~ 아~ 멜로시라~ '그대 아프지 말아요' 탁계석 작시 민남일 작곡 이 시는 필자가 '멜로시라'를 복용한 바로 다음날부터 미세하게 몸에 변화가 오는 것을 느꼈고, 한 달 복용 후 이것에 대한 신비 감에 사로잡혀 시가 나왔다. 앞으로 합창곡을 만들어 널리 전파하려는 의도에서 가사 형태로 만든 시다. 결코 체험이 없이는, 영감을 받지 않으면 억지로 쓸 수 없는 것이 시 작업이란 점에서 멜로시라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암 등의 생명을 구하는데 널리 구원의 힘이 뻗어 나기를 바라는 갈망을 가사에 담아 보았다. 탁계석 대본가, 평론가 프로필 [ AI 시평] 환상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소유냐 삶이냐 어느 철학자는 말했네 소유를 부러워 말라고 하면 할수록 목마른 갈증 욕망의 덫이 된다 했네 그보다 바람의 자유를 즐기고 존재의 빛으로 오늘을 살라 했네 사막에선 들꽃 향기 황금 왕관보다 귀하고 무인도에선 황금사과보다 한 모금의 물이 소중하듯이 우리네 인생 큰 소유 없어도 기록과 예술은 영원히 남으리 허영심 무너진 자리에 본질만이 남듯이 소멸하는 몸이여, 다 쓰지 못한 물질이여 새 생명 되어 다시 태어나라 그럴 때 삶은 자유, 삶은 기쁨과 보람이라오 모든 것 버리고 건너야 하는 영혼의 강이여 혼자서, 홀몸으로 저 강을 건너야 하리 소유냐 삶이냐, 철학자는 물었네 밤마다, 새벽마다 깨어 있으라 하였네 늘 깨어 있어라 하였네 詩評 ― 「소유냐 삶이냐」를 읽고 철학적 질문으로 열린 노래 이 가곡 가사는 첫머리에서부터 “소유냐 삶이냐”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는 에리히 프롬이 『소유냐 존재냐』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을 떠올리게 하며, 단순한 수사 이상의 실존적 질문으로 다가온다. 소유의 삶은 욕망의 덫에 빠져 목마름을 낳고, 반대로 삶의 본질은 자유와 존재의 빛을 드러내는 것임을 강조한다. 노래가 시작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