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 2회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 초대된 오숙자 작곡가 한국가곡학회가 30주년을 맞았는데요. 10년을 주기로 10년마다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요? 한국가곡학회는 정확히 29주년이 됩니다. 10년 주기로 그 변화는 새로운 회원들이 입회해서 그때마다 젊은 작곡가들의 새로운 감각에 의해 작품이 발표된다는 점입니다. 1세대의 김동진, 김규환, 조념, 송재철 (한국가곡학회 창단 멤버)등의 가곡들은 전통있는 정형화된 가곡형식의 작품들이라고 보면 3세대가 지난 오늘에 와서는 우선 가사의 시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노래 시는 자유형식의 시(골격)에 곡이 입혀짐으로 현대에 맞는 의상 (곡)이 입혀지니 자연스럽게 변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악가들은 늘 같은 음색과 창법으로 다채로운 표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표현 방법을 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김동진, 김성태, 윤용화 등 초기 원로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지금 적어도 3세대 이상을 건너 왔다고 봅니다. 스타일도 달라졌고 또 따라서 부르는 가수들의 창법도 달라졌다고 봅니다. 경향의 변화를 어떻게 보세요? 회원들에 의해서 새롭게 창작된 곡을 음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길에 관한 명언과 예술가의 길 길은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어지는 물리적 통로가 아니다. 길은 인생을 비유하는 상징이며, 우리가 택하는 선택, 방향, 목표, 그리고 그 과정 속의 철학을 담고 있다. 예술가의 삶 또한 결국 ‘어떤 길을 걷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아래는 ‘길’에 대한 인생철학적 명언과 예술가의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지혜의 경구들이다. 길에 대한 명언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가라.” – 아메리카 원주민 속담 (남이 닦아놓은 길만이 길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 참된 길이다.) “가장 먼 여행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 노자 (아무리 험난한 길도 시작은 한 발자국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가는 길을 믿는다.” – 오프라 윈프리 (길의 방향성은 남이 아닌 자신의 신념이 결정한다.) 예술가의 길에 관한 철학 “예술은 길을 찾아가는 고독한 여행이다.” – (예술가는 남이 이미 걸은 길이 아닌, 자기만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다.) “빠른 길보다 올바른 길을 택하라.” –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길은 나를 시험하는 스승이다.” – (길에서 만난 난관이 예술가를 성숙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던 그 노래. 「사의 찬미」. 윤심덕은 현해탄을 건너며 이 노래를 불렀다. 일제 치하의 암울한 조국, 한 세대의비극은 비관을 노래했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빛줄기 같은 노래도 있었다. 김천애 선생이 부른 「봉선화」. 야외 공연장에서 민족의 슬픔을 깊이 껴안고 부르던 그 노래는, 결국 슬픔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부르고, 무너진 민족의 심장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었다. 이처럼 음악도 시대를 타고 흐르며, 우리는 그 흐름을 살아오며 오늘의 감각을 얻은 것이다. 해방 이후, 미국의 원조와 함께 「금발의 제니」「스와니강」「켄터키 옛집」이 교과서에 실렸다. 한편으로는 「소나무야」 같은 독일 민요도 번역되어 불렸다. 그 시절 우리는 아직 비행기 한 번 타보지 못했지만, 노래를 통해 미국을, 유럽을 동경했고 ‘제니는 어떤 금발일까?’ 상상하며 먼 나라에 대한 낭만을 꿈꿨다. 문화 수입국에서 세계에 K-콘텐츠를 수출하는 문화 강국 이후 한국은 눈부신 성장과 함께 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이제 세계에 K-콘텐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깜빡깜빡 깜빡깜빡 깜빡 깜빡 좌회전, 우회전 자동차의 깜빡이가 아니랍니다. 안경 찾아 집안을 뒤졌는데 머리 위에 떡 하니 얹혀 있었네 깜빡깜빡 키오스크 커피 안된다고 카드 꽂아 놓고 현금 결제했네 깜빡깜빡 깜빡깜빡 마트에 간다며 장바구니 들고 도서관에서 책만 빌려왔네. 이게 무슨 징조인가 잊을 건 잊으란 건가? 더 많이 기억하지 말라는 건가? 깜빡깜빡 하나씩 잃어가며 뒤를 돌아본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앞만 보고 달리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기억 잃기 전에 인생을 기록하란다 깜빡깜빡 오늘도 머리속에서 하얀 종이가 울린다 소리는 안들리는데 바람에 팔랑팔랑 종이는 춤을 춘다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오늘 웃었잖아 하하 AI 시평 | 탁계석 「깜빡깜빡」 탁계석 시인의 시 「깜빡깜빡」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망각의 순간들을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철학적 통찰로 풀어낸 작품이다. 시인은 노년기에 접어들며 겪게 되는 기억의 흐릿함을 부끄러움도 아닌 병의 징후도 아닌, ‘하얀 종이의 바람’처럼 담담하게 마주한다. 그리고 독자에게 ‘잊음’조차도 삶의 일부이며, 웃음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여운을 전한다. 생활 속 ‘망각’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오페라 이라아 <황금의 노래> “황금은 사막에 묻히리라” 노래: 사막의 나그네 (바리톤) 고요한 사막의 밤, 낙타 옆에 주저앉아 스스로의 황금을 내려다보며 부른다. 뜨거운 태양의 심장을 밟고 나는 사막을 지나왔노라… 황금이여! 찬란한 빛의 저주여! 너를 얻었으나, 나는 자유를 잃었노라… 낙타는 숨이 가쁘고 발바닥은 불에 덴 듯 타올라 밤이면 모래 위에 떨고 있네, 그 누구도 나의 무게를, 내 황금의 무게를 감당치 못하리! 배는 고프다! 황금은 먹을 수 없고, 목은 마르다! 황금은 물이 아니며 오아시스는 멀고, 욕망의 샘은 이미 말랐네! 이것이 꿈이더냐, 생시이더냐 황금은 나를 속였는가 아니… 아니, 내가 나를 속인 것이로다! '지금'이 황금, 가벼운 걸음이 자유요, 목 마르지 않음이 축복이리니 하하하하! 나는 황금을 버리고 바람처럼 자유를 얻으리라! 사막아, 나의 비밀을 안아라… 황금은, 이곳에… 묻히리라! <AI 시평> 탁계석 시인의 「황금의 노래」 — 황금보다 귀한 ‘지금’이라는 깨달음의 노래 욕망의 우화 – 사막에서 주운 황금 시인은 ‘뜨거운 사막’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인간의 탐욕을 투영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발기문- 합창은 소리의 민주주의이며, 사람을 잇는 다리입니다. 우리는 지금 외로움, 단절, 무관심의 시대를 건너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묵의 일상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은 음악을 통한 교류와 공동체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본래 함께 울고 웃는 존재이며, 노래는 마음을 여는 첫 번째 언어입니다. 합창은 화합과 소통, 그리고 즐거움의 대명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노래로 동네를 깨우고, 마을을 잇고자 합니다. K-Classic 조직위원회와 한국예술비평가협회는 뜻을 모아, 전국 곳곳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방곡곡 우리 동네 합창단 만들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는 위축된 합창문화를 부흥시키고, 아마추어 음악인의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통해 문화복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운동입니다. 기획 개요 사업명: 방방곡곡 우리 동네 합창단 만들기 운동 주최/주관: K-Classic 조직위원회,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참여대상: 지역 주민 누구나 (학생·주부·직장인·노년층 포함) 구성 방식: 읍·면·동 단위로 1개 이상 합창단 창단 유도 최소 인원 15~25명 규모 주 1~2회 연습 + 분기별 지역 공연 연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참가 장은훈 작곡가에게 듣는다 지난해 기악을 포함한 실내악, 솔로, 성악으로 10분의 작곡가들을 초청해 제 1회 K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창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신선한 창작의 샘물을 마신것 같다는 청중의 반응들이 모아져 큰 힘을 받았습니다. 이번 제 2회는 기금 지원을 떠나 창작 협업, 상생의 길찾기로 한 차원 높은 창작의 길을 열어 갈 것이란 의욕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는 성악가들이 부를 우리 가곡과 K오페라 이기에 우선 참가하는 작곡가님의 창작 노트를 미리 관객들이 접할수 있도록 인터뷰 '마스터피스 작곡가에게 듣는다'의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SNS 전파와 성원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한국가곡예술마을을 통해 우리 가곡의 보급과 새로운 어법의 창작 가곡의 길을 열어온 장은훈 대표 가곡도 유행가처럼 시절의 유행을 타는 것일까요? 너무 많이, 오랫동안 부르고 나면 물리는듯 시들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이 시대 변화라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 장은훈: 성악가가 부르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비나이다 서낭당 앞에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삼신 할미, 서낭당님께 비나이다 푸른 숲 언덕 달빛 내려 앉은 서낭당에 흙길을 맨발로 올라와 서러운 심사 올리옵니다. (항아리에 담은 정성) 맑은 샘물 한 사발 떠놓고 온 마음 지극한 정성으로 하늘 띄워 보내오니 허공에 뜬 저 항아리여 내 소원의 뜻 전하소서 (달의 숨결로) 구름속에 하얀 숨결로 높이 높이 솟으샤 멀리 떠난 님, 돌아 오게 비추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물레야 토독 똑똑 토독 똑똑 처마끝 낙수에 젖는 이 마음을 너는 아느냐, 물레야, 물레야 달님 숨어버린 야 삼경에 풀숲에 울던 찌르레기는 어디에 갔노 돌고 돌아 밤은 흐르는데 적막한 밤, 호롱불만 춤을 추네 물레야 돌아라, 물레야 돌아라 꾸벅 꾸벅 졸음에도 너는 혼자 돌아라 선반위의 달항아리 달빛 보다 휘영청 푸르구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태(胎) 고요하더라 말이 없더라 빛도 없이 그저 온기 하나였더라 잔물결이 일렁이고 소리 없는 노래인 듯 나를 부르기도 전에 나 이미 울 줄 알았고 나 기달릴 줄 알았더라 엄마의 숨결이 저 너머 바람처럼 들려오고 피 한 줄기 흘러들어 와 내가 된다는 것을 꿈보다 깊은 아늑함이었더라 그 어둠은 무서운 게 아니었고 세상 밖보다 더 따뜻한 살 냄새, 젖 냄새, 가만히 들리는 심장 소리 나는 그 엄마 안에서 말도, 눈물도, 사랑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모든 걸 다 배웠다 그래서일까 삶이 힘들 때마다 나는 가끔 태 속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그곳 그저 숨만 쉬어도 괜찮았던 그곳으로 오늘은 그 태속으로 들어 가고 싶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엄마, 엄마, 우리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