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대한민국 예술원 나덕성 前 회장과 대화를 나누는 K클래식 탁계석 회장 연말·연초가 되면 많은 분야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문학, 음악, 연극, 무용, 영화, 오페라, 뮤지컬, 건축 등 예술 전 장르에 걸쳐 상이 존재하며, 이는 인간의 창작과 예술 행위에 대한 성취를 기념하는 문화적 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통용되는 많은 상들은 국제적 시각에서 볼 때 그 의미와 위상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때 비평가상(Critics’ Award) 은 가장 객관적이며, 세계 보편의 기준으로 이해될 수 있는 권위의 상이라 할 수 있다. 비평은 단순한 호오(好惡)가 아니라, 작품의 구조·미학·완성도·시대성 등을 가늠하는 전문적 판단 행위다. 따라서 비평가상이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작품의 본질적 가치와 예술적 성취를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국제적 신뢰도가 높다.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비평가들의 선택은 예술 생태계를 움직이는 힘을 가진다. 예컨대 뉴욕 비평가 협회상(New York Critics Circle Award) 은 연극·영화 분야에서 오스카나 토니상보다 앞서 작품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영향력을 지니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광복 80주년 송 오브 아리랑 대구콘서트홀(광주,부산, 대구시립합창단순회 공연) 공기태 지휘자가 인사하는 모습 음악은 무대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청중은 그 열정에 감동으로 화답한다. 공연이 끝나는 순간의 환호와 울림은 예술이 가진 가장 순수한 에너지다. 그러나 그 찰나의 뜨거움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남는 것은 단 한 장의 팜플렛뿐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팜플렛은 누구에게 전달하기도 어렵고, 그 감동을 온전히 재현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기록(recording)' 은 현대 예술 생태계에서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예술이 생명력을 지속하는 핵심 장치가 되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는 기록은 곧 검색의 기억, 디지털 자산, 공유 가능한 문화 가치가 된다. 기록된 자료는 언제든 다시 소환할 수 있고, 필요한 순간에 재사용될 수 있으며, 데이터로 축적되어 역사와 미래를 잇는 연결 고리가 된다. 무엇보다 기록은 그 순간 하지 않으면 다시 완성하기 어렵다. 공연 직후의 감정, 예술가의 표정, 음향의 울림, 관객과의 호흡 등은 시간이 지나면 복원할 수 없는 생생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기록이란 바로 예술의 시간성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 회장 | 갤러리, 미술관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플랫폼 시대 모든 것에는 노선이 있다 노선(路線)은 길을 뜻한다. 자동차, 지하철, 비행기, 선박까지 모든 운송 수단에는 노선이 존재한다. 정치도, 종교도, 사회도 모두 각자의 노선을 가지고 움직인다. 예술 역시 장르의 노선이 있고, 마케팅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전략이라는 노선이 있다. 이 노선은 곧 정체성과 철학이며, 온전한 목표이자 생존의 근간이다. 드론과 AI가 흔드는 기존의 질서 그림을 사고파는 갤러리와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관은 같은 예술 공간이라도 노선과 역할이 달랐다. 그러나 이제 그 경계가 드론의 등장, 온라인 전시, 그리고 AI 기반의 큐레이션 시스템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기존의 권위적 질서와 계급 구조는 흔들리고, 패러다임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미술품 유통 또한 마찬가지다. 입지가 좋은 백화점이나 기존의 전통 상권에서 거래되던 시대는 과거가 되고 있다. 지금은 당근마켓, SNS, 개인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이미지 기반 경매 서비스까지, 유통의 노선 자체가 해체되고 다시 짜이고 있다. 예술 생태계가 AI 혁신과 디지털 유통 흐름 속에서 변곡점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눈물 나는 몰랐네 내 안에 있는 너를 몰랐네 눈 감은듯 잠자는듯 그 한 방울의 촉촉한 너를 비온 후 무지개를 보았을 때 저것봐, 저것봐, 내 몸을 흔들던 너 갈대처럼 아파도 울지 않으려 입술 깨물던 착한 이슬의 눈동자 너 살아 가노라면 통곡의 밤도, 벅찬 기쁨의 날도 있으리 그때마다 가슴속 깊은 샘이 되어 쿵쿵, 등을 두드려주던 너 거짓없는 동행자여 진실의 기도문이여 들풀을 스치는 바람처럼 내 안에서 흐느끼며 나를 깨우는 새벽의 노래 불러도 마르지 않을 내 가슴의 노래여, 영혼의 노래여~ 〈눈물〉 詩評 내면의 발견 — “눈물”의 실체화 시의 첫머리에서 화자는 ‘나는 몰랐네 / 내 안에 있는 너를 몰랐네’라고 고백합니다. 이미 인간 내면에 존재하면서도 오래도록 간과되거나 외면받았던 정서를, ‘너’라는 인격적 대상화로 불러내며 시가 시작됩니다. 이 ‘너’는 단순한 생리적 분비물로서의 눈물이 아니라, 감정의 원형(Archetype) 혹은 인간의 영적 감수성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눈물은 ‘잠자는 듯’, ‘한 방울의 촉촉한 너’ 라는 표현으로 은밀하고도 생명성을 지닌 살아있는 개체로 묘사됩니다. 이는 파스칼이 말한 “인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자클린의 눈물』을 출간하셨는데, 몇 번째 시집인가요? 첫 번째 시집입니다. 이미 여러 권을 내신 줄 알았어요. 아 ,네~ 대학에서는 극작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소설과 드라마를 공부했습니다. 희곡과 소설을 쓰고, 칼럼과 음악 감상집을 집필하며 장르를 넘나들다 보니 , 많은 분들이 저를 전문 시인으로 알고 계시더군요. 시 공부는 10년 넘게 했지만, 정작 시집은 이제 첫 권을 냈습니다. 시, 등단도 2021년 이구요. 첫 시집의 구성에 대하여 첫 시집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총 , 4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사랑의 비유법>사랑에 관한 시선 2부는 <네일아트 >창작과 예술가로 사는 고충 시선, 3부는 〈노래가 자살한다면〉팬데믹의 고립과 정서적 단절, 4부는 <고고학적인 하루>로 고향 어머니·삶과 사회에 대한 성찰로 구성했습니다. 시집을 만드는 과정 첫 시집인 만큼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었겠네요. 그렇죠. 코로나 시기에 사회 전체가 멈춰선 것처럼 보였던 그 시간에, 저는 오히려 200여 편의 시를 정리하고 다듬었습니다. 극작이나 소설을 쓰다가도 ‘시의 언어’로만 도달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Q:한국피아노학회 그랜드 콘서트에서 아리랑 레퍼토리가 상쾌한 일타를 날린 것 같은 장쾌함이 있었는데요. 언제부터 아리랑에 관심을 가졌나요? 제가 우리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7년 한국적 아방가르드의 대표적 예술인 국수호 선생님과 함께 춤 음악극 ‘사도’를 초연한 이후입니다. 피아노 2인, 바이올린, 성악과 무용수 4인이 함께 한 공연으로 2008년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 2010년 G20 공식 만찬 음악회, 2011년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 등에 초청되었으며 그 경험을 통하여 저는 외국인들과 교민들에게 21C 우리의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연주자로서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작곡가들에게 한국의 음악을 소재로 한 창작 작품을 의뢰하여 국내·외 독주회때마다 연주를 하였습니다. 특히 독일 자일러 피아노사 초청 독주회, 일본 가와이 피아노사 주최 음악회, 터키문화원 개원 1주년 피아노 독주회 때 청중들이 한국의 창작음악에 대해 가장 흥미로워했으며 우리 음악의 우수성에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로인해 앞으로 저의 음악여정은 우리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것으로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개척의 역사는 늘 먼저 떠난 이들이 문을 열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동네 낚시터와 바다 낚시, 원양어업은 그 규모와 철학이 전혀 다르다. 동네 낚시터는 제한된 고기와 고정된 손님들 사이에서 잇갑(미끼)을 끼워 손맛을 보는 공간에 머문다. 생산성이나 확장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국내 공연 생태계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작은 연못에 너무 많은 낚시꾼이 몰려 공급은 넘치고, 관객은 개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 구조를 벗어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동네 낚시터에서 바다로, 그리고 바다에서 원양어업으로 나서는 결단이다. 개척의 역사는 늘 먼저 떠난 이들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 대륙을 건넌 이민자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미지의 바다에 몸을 실었다. K-Classic도 그와 같은 각오 없이는 성장의 기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콘텐츠 시장의 성공 사례는 이를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K-Pop, K-푸드, 드라마, 영화, 웹툰 모두 국내가 아니라 세계에서 생태계를 형성한 뒤, 그 영향력을 다시 한국으로 확장했다. 관객이 개발되지 않은 척박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AI 시대는 '도래'가 아니라 이미 ‘환경’이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은 환경이다. 농경·산업화·근대화 시대를 지나 AI 시대는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 그 자체가 되었다. 세계 국가들은 국가 안보·산업·교육·문화 전 분야에서 AI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미 미국·EU·중국은 ‘AI 국가전략’을 발표하며 속도전으로 접어들었다. AI 권위자 앤드루 응(Andrew Ng)은 “AI는 새로운 전기다. 전기가 산업 모든 분야에 스며들었듯, AI는 모든 영역을 재편할 것이다.” 라고 선언했다. MIT의 에릭 브린욜프슨(Eric Brynjolfsson) 역시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10배 확장시키는 도구” 라고 강조한다. 예술·문화도 예외가 아니다. 외면할 것이 아니라 공존해야 하고, 늦기 전에 탑승해야 한다. 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며, 그 기술을 누가 어떻게 쓰느냐가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키키스타 방송 AI 솔루션: ‘문화 기술(Culture Tech)’의 새 기준 키키스타 방송은 기존 미디어 플랫폼을 넘어 AI 기반 콘텐츠 제작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동포사회의 안정과 지속을 이끌 ‘연속성의 리더십' 제41대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인 이덕호 후보가 다시 당선됐다.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가 발행하는 한인회보 <재오한인>에 따르면, 한인회는 지난 11월 15일 빈(Vienna)에 위치한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에서 제41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동포 원로들의 중재와 조정으로 이덕호 후보가 추대 형식으로 단일화되며 당선됐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덕호 회장은 현재 빈에서 웰빙식당과 신라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인사회에서 활발한 교류와 봉사를 지속해 왔다. 그는 8년간 한인회 부회장, 이어 제40대 한인회장을 역임하며 코로나 이후 동포사회의 복구와 결속, 문화 행사 재정비 등에 이바지했다. 이번 재선으로 41대 회장 임기는 2027년까지 이어진다. 감사에는 장석준·천영숙 감사가 선출됐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인도 뉴델리) 한국과 인도의 중소기업 협력을 이끌어온 제나 정 박사 (글로벌외교관포럼, ·IKBCC (한-인도 비즈니스문화진흥원 이사장)가 11월 26일 인도 뉴델리의 최고급 호텔인 타지 팰러스(Taj Palace) 호텔에서 열린 NIRDC (National Industries Research Development Council, 국가산업개발위원회)의 ‘InDApp’ 출시 기념 행사에 특별 귀빈(Honoured Guest)으로 초청되었다. 인도 정·재계 주요 인사들 및 각국 대사들과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인도 MSME(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디지털 플랫폼 ‘InDApp’이 최초 공개됐다. InDApp을 개발한 NIRDC는 인도 MSME부 산하 핵심 전략 파트너로, 인도 중소·중견기업의 국내 성장뿐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제조 혁신, 수출 지원,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최근에는 한국과의 경제 산업 협력을 포함한 국제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나 정 (Dr.Zena Chung) 박사는 인도 NIRDC의 국제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