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한글과 세종'은 노래를 통한 한글 보급을 하는 플랫폼 기능입니다. 합창단 하나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은 힘든 일이고, 특히 저출산으로 어린이 합창단들이 점차 축소되어 가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기존 합창단들에게 새 노래, 즉 한글을 기반으로한 아름다움과 소리 글자의 특성을 살린 곡들을 공급하려는 의도입니다. 다양한 표현력의 노래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자 지금 세계는 한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등 유럽에서 한글 노래를 배우는 아이돌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원에 한글을 공부하려는 강좌가 넘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우리의 멋진 가락과 선율을 들려줌으로 해서 글로벌 문화 교류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세종과 한글', '한글과 세종'이라는 이 위대한 민족의 문화유산을 함께 공유하자는 뜻입니다. 이미 세계에 세종학당들이 펼쳐져 있고, 또 제1 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 시대에는 없었던, 그러나 오늘의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 바로 한글의 보급입니다. 문화는 실효적 지배력을 갖습니다. 한글이 퍼지는 만큼 땅이 넓어지는 것이니 후손들을 위해서도 희망을 안겨줍니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로고 갤리그라피 임정수 작가) 지난 9월 6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 종로구)에서 국공립예술대학 학장협의회(회장 김건수) 소속 학장들이 한자리에 만났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예술대학의 현안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한류 확산을 뒷받침할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지금까지 없었던 거의 초유의 문화 초석 다지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K-컬처의 원천인 순수예술의 힘에 대해 논의하면서 어떻게 한류를 지속적으로 끌어 갈것인가에 대해 기초인 대학을 초대한 것이다. 향후 10년, 20년 장기적으로는 정부와 예술대학이 정책적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을 모색한다고 하니 오늘의 위기의 예술대학에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변화의 시대에 인재 양성의 새 좌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유인촌 장관은 “케이-컬처가 나날이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기초 예술이 기반이 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순수예술 분야를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의 예술대학과 손잡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K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1880년에 창립된 명품 시계 회사 인산인해 프리즈 서울과 KIAF(2024. 9월 4일~ 8일) 그림에는 일회성이 없는데 음악에는 일회성이 많다. 창작의 대부분은 1회 공연으로 생명을 다한다. 한번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그 수많은 시간과 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창작의 어려움. 그래서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창작이 어떻게 그림처럼 명품이 되어 계속 보여지고 들려질 수 있을까? K 클래식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마련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찾고, 공감하고, 다시 듣고 싶은 창작을 하자. 이웃 프리즈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Kiaf)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은 인산인해다. 5일간의 전시 축제 동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상하고 수백억원의 그림이 팔려나갔다. 고가의 작품들이 팔려나가는 미술 시장은 클래식 공연 시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많은 관심과 상품이 팔려나가는 현장의 목격이다. 명품을 봐야 명품의 기준과 가치를 알게 됨으로 매년 전시를 보면서 명품이 가진 요건들, 명품이 갖추어야 할 자격을 배운다. 프리즈 서울이 처음 들어 왔을 때 국내 미술시장이 다 죽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코 그렇지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진정한 문화 주도성은 여전히 궁핍하다 2025년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러나 광복 80주년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무관심일 수도 있다. 먹고 사는 생존 문제에 힘겨워하는 일상에서 그 날의 의미를 새삼 기억할 필요가 있을까? 무덤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K클래식의 눈은 다르다. 어마하게 아픈 역사를 딛고 우리가 자유를 찾았다는 의미의 재해석이다. 이제는 당당한 위상을 갖었기에 오랜 사대주의를 극복하고 보다 주도성을 가지고 나가자는 것이다. 진정한 우리의 얼굴, 우리 문화로 더 자유를 누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하지 못한 것 같다. 몸은 자유스러워졌지만 의식과 정신세계는 사대주의에 깊숙히 함몰돼어 있다. 전국의 공연단체들이펼치는 레퍼토리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KBS교향악단의 북한 작곡가 아리랑은 심각하다 얼마전 KBS 교향악단이 폴란드에서 이틀간의 연주 일정을 하면서 첫날 첫 무대에서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을 연주했다. 현지 기자가 이 작곡가에게 대해 물었다면 무엇이라고 답해야 할까?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작곡가라할 것인가? 우리에게 아리랑이 없고, 작품이 없고, 작곡가가 없다는 것을 세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사람들은 대화와 소통, 화합과 상생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만나고 또 만나고, 식사하고 술을 마시고 서로 소통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 일, 그것을 되돌아보면 과연 함께해서 된 일이 얼마나 될까? 그 비율을 생각하면 저 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미약하다.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상처도 입고, 불신도 만들고 배반도 당하는 것이 인간사다. 이제 시간이란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다. 욕심없이 앞을 향해 달리는 무소의 힘으로 달리다 보면 또 어느 산 자락에선가 똑같은 길을 달려온 무소를 만날지 모른다. 동일한 마인드의 무소 뿔들이 합쳐야 시너지가 일어난다. 조직하거나 뭉치는 것보다 흩어지는 것이 빠르고 더 효율적이란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솔직히 우리 민족은 뭉치는 것보다 쪼게지는 쪽의 DNA를 가졌다. 혼자서 작업해 온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옳고 그름이 뿌리체 흔들리는 세상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거장(巨匠)으로 가는 길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창작을 위한 경영과 행정력, 네트워크가 필요 결국 청중이 형성되지 않은 마스터피스는 소용이 없습니다. 음식은 차려졌는데 손님이 오지 않은 축하 잔치같은 것이죠. 아무리 명곡이라 해도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작품은 이름이 묻히고 맙니다.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소수의 관심있는 관객을 모아야 합니다. 결국 회원제로 가야 하겠죠.맛을 본 관객들이 가득 차고 티켓 유료화가 성공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독지가의 스폰서나 수준 높은 광고를 필요로 하는 ESG 홍보가 붙을 수도 있겠지요. 새로운 경영과 행정력과 네트워크가 그래서 필요합니다. 원천적으로 창작이라는 것이 대중화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카테고리 안에서 정교하게 공유하는 사람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 그 방법의 하나가 국내보다는 해외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사대주의가 너무 뼛속 깊숙히 박혀있어 이를 허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면 관객 개발이 충분히 되어 있는 곳, 그러니까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부터 K 클래식을 시작 하면 효과적이 될 것입니다. 그런 후에 그 시너지를 국내에 가져오는 방법 말입니다. 양평 K클래식 기념관이 플렛폼 역할 또 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남원 김병종 미술관 앞에선 탁계석 회장 세계적으로 미술관들은 양적으로 성장하며 활성화되고 있는 것처 럼 보이지만 전례 없이 격변하는 운영 환경에 처해 있는 미술관의 경영 조건 은 대체로 악화되고 있다. 이 역시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운영 예산을 전적으로 국가나 자치단체 등에 의존하는 공립미술관이나 운영기금이나 보조금에 의존해야 하는 사립미술관 중 중소형 미술관의 경우 이 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그 결과 20세기 후반에 미술관의 패러다임은 ‘관람객 중심’과 ‘지역사회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는 공급 국면으 로부터 소비 국면으로 중심이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미술관들은 전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크게 강화시켰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술관들은 마케팅 개념을 적극 도입하였고 미술관의 운영 기조를 재편하였다. 그러나 현실 면에서는 진정한 기조 전환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이러한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리거나 본격적이지 못했다. 서귀포 이왈종 미술관 일제 강점기 최고 수준의 서화 유산들을 수집하여 국외 반출을 막아낸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1962~ 1938)이 설립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트랜드가 바뀌거나 흐름이 바뀌면 상품은 진열대에서 사라진다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가 어렵다. 어렵지 않은 곳은 하나도 없다. 크게는 지구촌 자체가 기후 위기에 빠져서 대혼란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동이 전쟁중이다. 우리네 삶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투다. 한때 호황을 누렸던 상가 분양은 지하철 초접근 거리의 상가마저도 텅텅 빈곳들이 많다. 지역으로 갈수록 공실이 넘쳐난다. 미국에 투자했던 빌딩 사업 역시 재택근무가 늘면서 어마한 투자 손실을 예고하고 있다. 백화점, 마트가 쇼핑몰에 무릎은 끓는 현상도 달라진 풍경이다. 택배는 성장이지만 개인 소상공은 죽을 맛이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모두를 힘들게 한다. 예술 역시 늘어난 전공자에 비해 저출산, 예술 기피로 레슨 시장이 호황기 때를 전설처럼 여기게 한다. 공공기금도 지원금 쪼개기 방식으로 생생내기다. 어디서든 시장 수요, 관객 개발이 안된 행위는 제 돈 놓고 퉁수 불기여서 자기 투자다.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문화 입히기로 시장 창출 0.01%의 초대형 공연이거나 해외 공연이 클래식 시장을 가질뿐 모두가 각자도생이다. 그렇다면 화두를 잡고 뛰는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나쁜 흐름을 제어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원리 K클래식이 벨칸토(Bel canto)죠. 마스터피스는 결국 명작으로 가는 길인데, 이태리 벨칸토가 이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극장이 대형화되면서, 관객을 통한 상업주의 때문입니다. 벨칸토의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무너진 것입니다. 우리 성악의 가사가 들리지 않는 것은 소리 크기나 공명에 과다하게 집착하기 때문이죠. 소리의 사이즈를 줄이고 발음의 표정을 정확하게 해서 소리 보다 정확한 노래 전달을 하면 달라집니다. 상차림은 풍성하나 맛을 잃은 식탁에 비유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요즘은 상당히 많은 곳에서 마이크를 쓰게 되고, 하나가 하면 습관이 되어 덩달아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틀이 형성되고 기존의 것들은 변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마이크 사용은 우선 성악가의 목소리를 버리게 되고 동시에 대중의 귀도 버리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벨칸토 시각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마이크에 길들여진 성악가는 그러지 않을 경우 허전함을 느끼고, 그래서 중독이 됩니다. 누구나 똑같은 환경에서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환경이 달라지면 분명히 그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서양으로부터 이식(移植) 된 오페라가 척박한 한국 땅에 뿌리를 내리는 데는 실로 어마한 땀과 희생, 눈물이 있어야 했습니다. 몇 해 전 창작 오페라 70년사를 집필하면서 우리 작곡가들과 오페라단들의 노고에 내심 뜨거운 박수를 보낸 기억이 납니다. 그 오페라 역사의 맥을 타고 흘러오다 보면 ‘영남오페라단’이란 높은 봉우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1984년 고(故) 테너 김금환 선생의 오페라 작업을 이어받아 오늘 40년에 이른 김귀자 예술감독입니다. 해방 이후 적지 않은 오페라단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왔지만 온전하게 2代, 3代로 혈통(?)을 이은것 역시 영남이 유일합니다. 그렇다면, 영남의 가치란 무엇인가요?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방향을 달려왔는지요? 매 공연마다 시지푸스의 바위돌을 올리는 궁핍의 악조건하에서도 영남은 결코 작품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초연 작품의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강한 도전으로 영남만의 색깔을 만들어 왔습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져드는 느슨함에서 오페라 관객을 구한 것이니 그 힘이 어디서 난 것일까? 오페라의 김다르크가 아닌가요. 이처럼 오페라가 지역으로 확산한 것도 작품의 매력이 소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