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025 서울무형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자, 시민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에는 무형유산 24종목이 참여해 공연·시연·체험을 선보이며 남산골한옥마을을 ‘전통 문화의 장’으로 물들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무형문화축제'는 열다섯 번째 행사의 의미를 살려 ‘정조 15년 혼례령’을 모티브로 ‘혼례령 : 도성에 내리는 예식의 날’을 주제로 진행된다. 조선시대 혼례잔치를 되살려 전통 문화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정조 15년(1791년, 신해년) 혼례령은 정조가 혼인적령자들의 혼사를 적극 권장했던 제도를 말한다.
축제는 9월 27일 11시, 조선시대 관리의 ‘혼례 선포식’으로 시작된다. 행사장 곳곳에서 혼례 상황극과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전통 혼례상 전시’와 9월 28 3차례(12시, 14시, 16시) 열리는 ‘약식 혼례 재현’으로 시민들이 직접 혼례의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9월 27일 천우각무대에서는 ▴결련택견 ▴재담소리 ▴판소리&재즈트리오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지고,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한량무 ▴시조 ▴송서 ▴판소리(수궁가·흥보가) 등 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9월 28일에는 천우각 무대에서 ▴이수자전 ▴퓨전국악 ▴농악대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남산골전통가옥과 전통공예관 앞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형유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전, 민화, 매듭, 필장 등 장인의 시연과 체험, 전통주 시음, 막걸리 빚기 등 눈과 입으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 무형유산 보유자와 함께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등장하는 ‘더피’의 모티브인 ‘호작도’ 민화 그리기 체험, 가락지 매듭 만들기 등을 마련했다.
시연,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는 서울무형유산교육전시장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또는 현장접수 하면 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폐막일인 28일에는 폐막행사로 ‘수표교 다리밟기’ 공연이 진행된다. 더불어 혼례령을 내렸던 관리가 다시 돌아와 조선시대 혼례의 끝을 알리는 클로징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25 서울무형유산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무형유산교육전시장 누리집이나 서울무형문화축제 운영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광모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서울무형문화축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이자 장인들의 손끝에서 전해져 오는 기예와 정신이 젊은 세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문화가 일상 속에서 숨쉬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축제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