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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의 할래~ 말래~ K클래식

나만의 독특한 레퍼토리로 초청이 늘었다

K-Classic News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

 

K클래식 아티스트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가 호흡을 함께 나누는 살롱콘서트에서 열연중이다 

 

예중, 예고를 나오고 음악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독일로 유학을 갔다. 유학을 다녀오면 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하는 연주자가 될줄 알았다.

 

독일에서 공부할 때는 즐거웠다. Junge Deutsche Philharmonie (독일 청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말 그대로 여행가방과 악기를 들고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학교를 마치고는 독일 바이마르 국립교향악단 단원이 되어 극장으로 출근을 했다. 상근 오케스트라 단원은 재미가 없어 귀국을 했다.

 

나에게 엄청난 세상이 펼쳐지리라는 환상은 귀국 하자마자 깨졌다.

 

나같은 유학파들은 넘쳐났고, 동네 학원 선생님들도 다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박사학위 소지자이다. 이런 상황에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게다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줄었다. 나는 바이올린이 좋았고, 연주가 좋았다. 연주를 통하여 사람들과 소통하는것이 좋았다. 그러나 나에게는 제약이 너무 많았다. 나같은 사람들이 워낙 많은데 나만의 것을 찾는 방법이 있을까? 내가 무엇을 해야 다른 연주자들과 차별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서울시홍보대사”에 임명이 되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어떻게 서울시를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럼 내 연주에 서울의 이야기를 담아보자 라고했다. 그게 나의 K클래식의 시작이었다. 현존하는 유명 작곡가들에게 서울을 알릴 수 있는 곡들을 의뢰해서 연주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인기를 얻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장소는 가리지 않는다. 기업체, 사무실, 고아원, 교도소, 유치원, 양로원, 심지어는 서울역에 노숙자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에도 갔다. 누군가 집에서 사람들이 모인다 하면 악기를 들고가서 연주했다. 카페가 있는 교회에도 가서 교인들만이 아닌 지역사회를 위해 연주했다.

 

만약 내가 보통의 클래식 곡들, 베토벤이나 브람스 같은 곡들을 연주했다면 이렇게까지 반응이 있지 않았을듯 싶다. 그런 연주자들은 이미 많고, 다들 너무나 잘 한다.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나의 연주는 다르다. 나는 연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했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렇게 연주하다보니 부르는 곳들이 생겨났고 해외에서는 더욱 인기가 있다. 해외에서 K클래식을 연주하면 교민분들은 당연히 좋아하고 외국인들도 K클래식 이라며 너무너무 좋아한다. 내가 유럽이나 미국에서 클래식을 연주한다면 과연 누가 들으러 올까. 하지만 나는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의 노래를 연주한다. 나만의 독특한 레퍼토리가 있다. 그래서 더욱 초청받는데가 많아졌다. 

 

레퍼토리의 독창성이 나를 살렸다 . 무궁화 연주에 교민들 눈물. 

 

나를 불러주는 무대를 기다리다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갈래~ 말래~ 물어보신다면 당연히 갈래! 라고 해야한다. 그리고 갈 때는 꼭 나만의 레퍼토리로 가야한다. 이 수많은 잘난 사람들 속에서 내가 살아남는 방법은 나만의 레퍼토리다! 우리는 한국사람이니 한국의 곡을 연주해야한다. 할래~ 말래~ K클래식,  당연  답은 K-Classic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