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꽃가마’는 전통 혼례의 상징이자, 여인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고운 단장과 설렘, 이별과 슬픔, 기대와 두려움이 담겨져 있다. 이토록 복합적인 감정이 또 있을까? 오늘날의 웨딩과는 다른 억압된 조선 여인들이 겪었을 이 날의 속 깊은 사연은 한 여성의 삶과 생애에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변곡점이 아닐까 싶다.
* 엊그제 "한국미술 5천년 세계 순회전 열 것" 이라는 중앙박물관의 발표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이다. 우리 K-Art's가 본격적인 서양 예술사에 점 하나를 찍는 것이지만, 그 반향은 크게 놀라움을 줄 것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K-Classic도 꽃가마 위의 나비가 되어 날아가리라.
꽃가마
아~ 아~ 아~ 아~
으~ 으 ~으~ 으 ~
날이 세면 새벽이 오네
닭이 울면 아침이 오고
아침이 오면 나는 가오
고운 단장 머리에 얹고
꽃가마 타고 나는 가오
붉은 연지 곱게 찍고
어머니 손끝 놓고 나는 가오
가는 길은 알 수 없고
뒤돌아설 수 없는 이 길을
가오, 가오, 나는 가오
가슴에 울컥 눈물 한 줄기
꽃잎처럼 젖어드는데
꽃가마 타고 나는 가오
가는 길은 알 수 없고
뒤돌아설 수 없는 이 길을
가오, 가오, 나는 가오
꽃가마 타고 나는 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