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허준혁 칼럼니스트 |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 것은 스위스 정부의 인권 침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전 국민의 눈과 귀가 몰려 있던 총선 하루 전인 4월 9일(현지시각), 유럽에서는 "정부의 미흡한 기후정책 대응은 인권침해"라는 유럽 최고 법원의 '역사적인' 판결이 나왔다. 평균 연령 74살 스위스 여성환경단체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보다 1.5℃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 것은 스위스 정부의 인권 침해"라며 제기한 소송에 승소판결을 내린 것이다. 유럽인권재판소(ECHR) 재판부는, 스위스 정부가 유럽인권조약 제8조 '사생활 및 가정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해당 조약에는 '기후 변화가 생명, 건강, 복지와 삶의 질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에서 국가 당국의 효과적인 보호를 받을 권리'가 포함된다고 했다. 이번 판결은 국제 법원의 기후위기 소송에 내린 첫 판결이자, '기후위기 방관은 인권침해'라는 첫 판결이며,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의 의무'를 인정한 첫 판결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이번 유럽인권재판소의 판결은 각국의 정책을 바꿀 구속력이 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허준혁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 '매헌'으로 개명하는데 주도적 참여했다 '양재 시민의 숲'이 '매헌 시민의 숲'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단순히 시민의 숲이 아니라 '매헌'이 들어감으로 해서 윤봉길 의사라는 역사 인물의 캐릭터가 부과되면서 역사 공간으로 성격 전환이 된 것이다. 그러나 개명 후에 기념 자료관이 박물관으로 승격된 것 말고는 숲과 연관된 사실상의 프로그램이 감지 되지 않는다. 환경 조성은 좋은데 콘텐츠 인식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매헌 시민의 숲 개명에 참여한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은 이름을 바꾸고 난뒤에도 코로나 때문에 후속타를 개발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이번에 K클래식이 나선다고 하니 빠른 시간내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남의 나라 숲만 동경할 것이 아니라 , 우리도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한 방문객은 '공원 녹지과에서는 잔디 보호나 시설물에만 신경을 쓰지 공간 활용에 대한 예산이나 개념은 거의 전무한 것 같다며, 결국 사용자인 시민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며 코로나도 끝났으니 매우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소공간은 예술가의 삶과 생존의 텃밭 소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 속으로 파고든 비워진 지하 공간들이 예쁘게 꾸며져서 콘서트홀이나 연습실로 사용하는 것은 건물의 용도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공간의 확장은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예술가들의 생존 텃밭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음악가들이 공간을 통해 도약과 비전을 이루는 드림(dream)공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간이 외관상으로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여기에 예술혼의 호흡을 불어넣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그 콘텐츠가 사람들의 눈을 끌고 소비자를 만들어낼 때 공간은 비로소 존재가 되고 가치가 된다. 지하의 아트홀 공간뿐만 아니라 전시장,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만약에 공간이 기획을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과거의 것만 반복한다면 매력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공간은 소유가 아니라 순환 생태를 만들수 있느냐에 달렸다. 기획의 중요성이다. 그 어려움은 기획사 이름은 많아도 거의가 단순 대행사이고 진정한 기획사가 없는 것이 증명한다. 기획력은 축적된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문화가 삶에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헌화 분향하는 조문객들 제 85주기 한서 남궁 억 선생 추념식이 홍천 무궁화공원에서 열렸다. 10시 30분 하늘아 하늘아 무용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11기동 사단 군악대의 반주에 따라 애국가 제창과 묵념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기관 단체장들의 헌화 및 분향이 있었다. 홍천문화원장의 남궁 억 선생의 양력 보고, 신영재 홍천군수의 추념사, 서치호 홍천 기독교 연합회장의 추념 기도, 남궁종 종친회장의 유족 대표 인사, 추모 노래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조문객들과 다 함께 부르면서 추도식을 마쳤다. 남궁 억 선생은 ? 개화기 전의 시대 역사를 이끈 남궁 억 선생은 1883년 서울 정동에 았는 왜송골에서 출생했다. 선생은 1887년 고종황제의 어전 통역관을 맡았고, 1887년 서기관으로 구미 6개국 순방 사절단으로 출국했으나 수구파 세력의 반대로 홍콩에서 6개월 체류후 귀국했다. 현재의 탑골공원과 광화문 일대의 도로를 정비하는 토목국장을 지냈으며 의병을 설득하는 동시에 1896년 서재필, 이상재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해 독립문 준공, 독립신문 창간 등 언론인으로도 활약했다. 1989년 황성신문 창간 사장을 하였고, 일본이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K클래식 고급 브랜드 명품과 만나야 대중한류 K팝, BTS에 이어 K콘텐츠 수출이 정부 정책의 아젠다가 되었다. 문화가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불러 어마한 수출 효과를 유발하는 지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예산 1조 7천억원을 확보한 것을 뒷받침 하기 위해 K콘텐츠 정책국을 만들고 지난 달 해외 25개국 문화원 원장과 실무자들을 초청해 전진 기지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일 해외 한류 실태조사(지난해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주요 나라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가늠하는 지표다. 조사 대상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스물여섯 나라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5000명.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출판, 웹툰, 게임, 패션, 미용, 음식 등 열한 분야에 관한 생각을 수집했다. 응답자의 68.8%는 한국 문화콘텐츠가 마음에 든다고 답한 것이다. 문체부는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스물다섯 곳으로 확대하고, 기업지원센터를 마련한다. 더불어 한국 문화를 상시 홍보하는 '코리아 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하고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오감(五感)이 행복이다. 오감(五感)에 과감히 투자하라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명곡 30선’의 저자 손영미 작가가 만난 민남일 작곡가의 목련이여~를 들려준다. 아직 목련이 피지 않았다. 지난해 보다 벚꽃 피는 시간도 늦어졌다. 각종 꽃놀이 이벤트 행사를 추진하려던 주최자들은 1~2주일씩 날짜를 변경하고 있다. 꽃 피는 날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자연의 이치를 인간이 어찌 알고 계획하겠는가. 그러나 노래로 불러 보는 아름다운 가곡은 언제라도 좋다. 때를 맞추어 입는 의상처럼 나의 마음을 단정하게 하는 가곡을 고른다면, 이 하나로 의상 디자이너 못지않은 마음 디자이너가 된다. 감성의 옷을 입히는 정서 디자이너가 작가 손영미다. 그는 해설도 하고, 노래도 잘 불러 매달 동호인 가곡에 출연해 솜씨를 뽐낸다. 몇 해전 부터 월간 굿스테이지에 '손영미의 감성 가곡 코너'를 만들어 작곡가와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이번에는 민남일 작곡가와의 대화를 통해 탁계석 작시 민남일 작곡의 목련이여다. 핸드폰 감상실에서 몇 번이고 듣다 보면 어느새 내가 목련이 되고 , 어디에선가 만났던 옛 연인이 떠오를 수 있겠다. 유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한국 가곡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지휘: 임재식) 산림 녹화가 충족되었으니 우리 마음을 푸르게 K 클래식조직위원회가 4월 5일을 우리 가곡을 심는 '가곡의 날' 즉 '가목일(歌木日))'로 선포하자고 주창하며 나섰다. 산은 이미 푸르러러서 산림녹화의 필요성이 제정한 당시와는 크게 상황이 달라졌다. 그러니까 1949년에 공휴일로 정해진 때에는 전국토가 민둥산이었고, 나무를 땔감을 베어다 쓰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자연보호, 산림녹화 켐페인이 상당수 충족되면서 식목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그다지 크지 않은 것 같다. 이것이 시대의 변천이다. 따라서 우리 가곡을 사랑하는 이들은 마음의 산을 아름답고 푸르게 가꾸는 마음 녹화하는 날로 기억하게 하자. 식목일 브랜드를 빌려 가곡 심는 날이라면 효과가 있어 보인다. 시절이 지나면 가곡은 멸종 위기를 맞을지 모른다. 나만 즐기고 말것이 아니라 후대에게 남겨주는 운동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설상가상 학교에서 배우지 않아 청소년들은 ‘가곡’이 뭔지도 모른다. K클래식 가곡 컨트롤타워 만들어 지원 사격할 터 가곡을 사랑하는 동호인, 성악가, 합창단들이 모두 나서서 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박범인 금산 군수가 K클래식이 전달한 K시스테마 기를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 사람은 누구나 자기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 자기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영역을 이해한다. 때문에 자신과 다른 그 어떤 것에 대해 아이디어를 던진다고 해서 방금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경험이 없고, 과정의 텍스트를 읽을 수 없다면 겉으론 이해한다고 할지 모르나 실행은 쉽지 않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이해시키거나 마인드가 숙성된 사람과의 관계 설정이라야 속도가 나는 것이다. 개인 카테고리를 넓히면 직장이나 기업이 되고, 지역사회가 되며, 한 국가가 된다. 개인의 개성처럼 사회도 나라도 특성을 가지고 있고 예술계도 각자 예술 생리를 갖고 있다. 콩쿠르 우승, 유학 박사. 그 공든 탑이 무너지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린다 날이 갈수록 다변화하고 변화가 무쌍한 속도가 경쟁력인 세상에서 길을 몰라 쭈빗쭈빗한다면 경쟁에서 뒤쳐진다. 개인의 한정된 카테고리 영역은 점점 궁핍하거나 위협을 받는다. 예술가 영역은 작품 완성도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영역 만으로도 힘이 든다. 영역 밖에 손이 미치지 않는다. 사실은 자신이 가진 그 내용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박인수 안양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 예술감독 정부, 지역 문화가 살아나는 정책 구현 정부의 문화 정책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중앙 집권적인 문화의 하향 평준화에서 벗어나 향토성의 지역 문화를 살리는 방향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전통의 매력과 정체성을 잃어가는 획일적인 문화 구조를 혁신하려는 의도다. 또 다른 하나는 K-POP, BTS의 대중 한류를 넘어서 본격적인 K콘텐츠 수출이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 경쟁력을 갖게 함으로써 산업과의 시너지도 불러 올것이란 전략이다. 전자의 향토성 개발은 인구 소멸과 저출산 위기의 극복에 문화가 소통이자 지역 공동체의 힘이란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해 수상한 금산군의 경우도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인기를 끌면서 대안학교에 학생이 몰려든 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근거리에 있는 안양은 전통적으로 포도와 온천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근자에 평촌 등 위성도시들의 아파트 숲이 조성이 되면서 예전 분위기와는 달라졌다. 때문에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서 오케스트라의 역할은 문화 가교이자 중심 축으로서의 역할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베르니니와 보로미니” 바로크 양식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톨릭의 반종교개혁 차원에서 시작되어 베르니니와 카라바초에 의해 전개되고 발전한다. 특히 베르니니가 추구한 화려한 볼륨의 풍부한 곡선미는 인간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런 베르니니가 조각 예술에서 구현한 풍부한 볼륨의 곡선미를 건축에서 재현한 이가 바로 베르니니의 평생의 경쟁자였던, 스위스 출신의 프란체스코 보로미니[Francesco Borromini 1599~1667]이다. 이 바로크 예술의 두 주인공은 둘 다 20대 후반이었을 때 로마에서 우연히 만난다. 보로미니가 1619년 로마에 도착했을 때, 베르니니는 이미 놀랄 만큼의 많은 수의 화려한 조각상을 낳은 후 이미 ‘로마라는 도시의 장면’을 조각하는 조각가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교황 우르반 8세(Urban VIII)가 공개적으로 다른 모든 사람보다 베르니니를 선호함에 따라 거의 20년 동안 베르니니의 명성 아래서 자신의 미래를 도모할 수밖에 없었다. 보로미니의 상황은 1644년 차기 교황이 집권하면서 바뀐다. 인노센치오 10세(Innocenzio X)는 그의 전임자와 그의 가문인 바르베리니(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