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Antonín Leopold Dvořák, 1841년 9월 8일 ~ 1904년 5월 1일) 베를린 필, 카라얀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시골 뜨기 순박한 작곡가 드보르작이 체코를 떠나 뉴욕에 도착했다. 농민들의 춤과 민요가 지천에 풀처럼 깔린 고향 땅을 떠나 배를 타고 뉴욕음악원장직을 맡아 이곳에 왔을 때 그의 신세계 아메리카는 그야말로 경이의 땅이지 않았을까. 얼마나 놀랐으면 그의 신세계 교향곡 1악장 맨 처음 부분에 호른의 긴 음이 뿌웅~하고 나오는데 이건 큰 기선의 뱃고동 소리다. 그리고 그는 광활한 아메리카 땅을 달리는 말과 인디언의 모습을 광활하게 그려냈다. 새로운 세계의 동경과 놀라움이 힘찬 뱃고동소리를 시작으로 멋지게 펼쳐지면서 그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에 전 세계 사람들은 아메리카를 동경했다. 쉽게 갈수 없는 드림의 대륙을 가고 싶은 욕망에 '신세계 교향곡'은 전 세계의 공연장에 신나게 울려 펴졌다. 2악장 고잉홈(going Home)은 또 얼마나 눈물을 자아내는 노스탤지어인가. 노래로 만들어져 우리 학창 시절에 어께 동무하며 불렀던 노래가 아니던가. 드보르작은 그만큼 심성이 황토 흙처럼 순박한 질감을 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아무리 전술(戰術)이 좋아도 무기(武器)가 낡았다면 전쟁에 이길 수 없다. 산업이나 경제에서 신기술 R & D 투자 비율이 기업의 경쟁력을 말해준다. 5G가 상용화되면서 세계는 한층 바빠졌다. 메타버스 역시 초기의 혼전과 과대광고가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너무 빨리 진입해 실패하는 경우가 있고 선점을 놓쳐 주도권을 갖지 못해 후발 주자의 쓰라림을 맛보는 경우도 있다. 기술이 너희를 자유케 하고 먹여 살리니, 열심히 배우고 익혀라 카페, 블로그, 인스타그람,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의 진화 역시 매우 급하다. 이번엔 키키스타 방송이 한국인에 의해 개발되었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방송국이란다. 손바닥 위의 방송국이다. 그러니까 지구를 손에 놓고 작동할 수 있다. 네트워크가 잘되어 있는 마당발에겐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 실현이 가능할 것 같다. 물론 현재로선 완전하진 않겠으나 실용화로 가면서 기술은 빠르게 진화한다. 그 타이밍의 중요성을 알기에 호기심이 작동한다. 기술은 빨리 익힐수록 노화우가 쌓인다. 마치 전자제품 가격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소비자란 항시 한, 두박자 늦어 뒷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2012년 8월 15일 K클래식 창립 멤버의 첫 회동 (모모갤러리) 문화 독립의 기치 높이 들고 뛴 3인방 2012년 8월 15일, 3인이 모였다. 모지선, 임동창. 탁계석, 양평 모모 갤러리에서의 도원(桃園)의 결의다. 문화독립을 위한 이들의 무기는 오직 비(非) 유학파! 독립운동하는데 아르바이트비 받고 하냐? 화두 하나를 쥐고, 모작가의 몸과 물질을 아끼지 않은 헌신(獻身), 임동창의 국악, 탁계석의 클래식 아티스트, 작곡가가 60여 분이 총동원되었다. 이들 역시 조국의 문화독립을 위해 기꺼이 나선 전사(戰士)가 아니었던가! 10월 양평군립미술관에서의 ‘K-Classic Music Festival’(23~27일)로 K클래식이 태동(胎動)했다. 그러니까 K-Pop의 상위 버전이란 개념으로 140년 넘게 수입된 서양 클래식에서 이제는 남의 것을 쫓아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점을 향해 뛰자고 약속했다. 지난 10년, 예술가의 아름다운 동행은 날마다 소풍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통섭(Convergence)’의 깃발이다. 장르의 벽을 허물며 K-Classic, K-Opera, K-Ch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지난 9월 12일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주연상과 감독상 수상과 함께 에미상 6관왕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은 전 국민을 들뜨게 만들고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우수성과 위상을 새롭게 가늠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소 우리 문화계에서 생각도 못 했을 일들이 요즘엔 대한민국 문화계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다. 이번 <오징어 게임>이 거둔 쾌거와 함께 드는 생각은 K-Classic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 그동안 에미상과 아카데미상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콩쿠르나 세계적인 무대에서 거둔 성과는 대중문화에 비하면 많은 국민께서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 기쁨과 동시에 속상한 마음도 들었다. 유럽 국가들이 경제적 풍요와 기술 발전이후 다음 시대를 어떻게 준비했나? 개인적 속상한 마음을 잠깐 뒤로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과들을 다시 생각해 보자면, 5천 년의 한반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으며 이제는 문화적으로도 충분히 세계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가로 급격히 성장 중이란 점에서 무척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자존심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뿌리 의식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존심이 있다. 감정의 여러 스펙트럼 중 자존심, 자존감이 가장 강력한 감정의 핵심 본질이다. 평소 아무리 좋은 관계라 해도 그 사람의 자존심에 타격을 가하는 말을 직간접적으로 한다면 다툼이 되거나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개인이나 사업자, 지역이거나 나라이거나 모두가 자존심이 있다. 자존심이 약한 사람은 비굴하기가 쉽고, 강한 사람은 투쟁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자존심이 걸려있다. 문제는 이게 문화에도 그 자존심이란게 심하게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 나라가 그렇지 못한 문화를 빨아 들여 버린다. 전쟁에서 설혹 점령을 한다고 해도 그 지배지 문화가 강하면 그 문화가 상위에 올라간다. 약한 것은 큰 것에 붙어서 생존해야 하니까 문화도 빨리 흡수해 버린다. 자기 문화의 고유성을 지키고 그 가치를 높이는데 일심동체가 되어야 그 지역의 고유성과 개성이 살아난다. 퀸에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위풍당당행진곡이 울려 퍼진다면 윤석렬 대통령의 입장은? 엊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 장례행사에 참석했다. 순간 필자는
K-Classic News 서은정 작곡가 | 400여명 생활음악오케스트라 시민과 만나 2022년 1) 대구음악협회(회장: 방성택) 주최 제 41회 대구음악제 “뉴 르네상스를 위하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된 대구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특별히 9월 14일은 실용음악, 생활음악, 동요 분과에서 주최하는 Passion, Smile, Love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오카리나와 에어로폰을 비롯한 각종 생활음악악기를 지도하며 작년에 이어 금번 행사의 총괄을 맡은 디렉터 김준우씨는 Jazz Group "Pulse"의 연주를 시작으로 리틀하모니, 행복을 부르는 아이들, 대구교대부설초중창단의 연주, 합창단을 포함하여 400여명 규모의 생활음악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대구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였다. Grazin'in the grass 외 3곡을 연주한 첫 스테이지의 Jazz Group "Pulse"의 연주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이유는 Jazz Group의 연주를 그랜드홀에서 제대로 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인데, 트럼펫과 색소폰(음악감독 및 연주: 이상직)의 조화가 매우 절묘했고 일렉기타와 베이스 기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인간의 힘으로 힘든 것들이 많다. 이 때에 기도하거나 염원하는 것에 빌거나 강한 목표를 세운다. K클래식이 출발하면서 서양음악사 봉우리를 생각했다. 언강생심, 상상도 못할 일일 수 있다. 백과사전에 줄줄이 나오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로 이어지는 음악사 연대기에 어떻게 우리 좌표를 놓는다는 말인가! 찬연한 서양음악사에 우리를 세우는 것이란 자칫 과대망상이거나 충분히 돈키호테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긴해도 이런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출발한 것이 K클래식이다. 결과적으로 10년에 걸쳐 8작품의 칸타타는 만들었다. 나름대로 국립합창단이 집중한 결과 어느 정도 성과라고 본다. 솔직히 지금와서 보니 칸타타 양식이 장점도 있지만 언어가 장벽일 수도 있다는 판단도 하게 된다. K클래식 명예 지휘자 100인 설정, 3년에 걸쳐 작업 완료 어떻게 이들 작품들을 실어 나를 것인가. 궁리끝에 나온 것이 K클래식 명예 지휘자 100인의 설정이고 3년에 걸쳐 작업이 완료되었다. 이들에게 작품 공유를 설명하기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들을 초대하는 것이다. '인류 공존과 평화를 위한 오케스트라의 역할'이란 심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윤의중 지휘,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 서양 레퍼토리 90% 경도(傾倒) 언제가 바뀐다 누구나 자아(自我)가 커지면 보는 각도 (角度)가 달라진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국립극장, 국립오페라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오랜 세월 공공(公共)이 크다고 느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속을 휑하니 알기 때문이다. 지평(地坪)이 넓어진 만큼 할 일의 콘텐츠도 달라진다. K 컬처가 본격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10년 K 클래식은 황무지의 길 없는 길을 개척해왔다. 강남 개발에서 뽕나무 잠실이 개발되고, 반포 아파트가 지어졌지만 무너질 것이란 공포 때문에 입주를 꺼렸던 아파트 초기 시절. 정부가 교수들에게 싼값 분양해 겨우 분양을 어렵사리했다. 그래서 구반포는 일명 교수 아파트다. 그런 캄캄했던 때를 지나면서 아파트 문화는 세계 어느 나라와 다른 한국형 투기로도 발전했다. 서양 레퍼토리에 90% 경도(傾倒) 역시 언제가는 바뀔 것이다. 한국 가곡사 유인택 이전과 이후의 정리도 필요 엊그제 조성진 지방 공연에서 3분 만에 티켓 매진이라고 알리면서 MBC가 K 클래식 매진이란 자막을 띄운 것이다. 가곡만 해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칸타타(Cantata)를 아시나요? 무슨 과자 이름인가? 아, 캔커피에서 ‘칸타타’ 보았네요, 그러니까 16~17세기 설교보다는 더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신도의 교화(敎化)를 목적으로 만든 것이 칸타타이다. 노래+합창+오케스트라가 들어가는 대규모 음악 양식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가(軍歌) 역시 군인(軍人)의 사기를 복돋우기위함이다. 숱한 전쟁에서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해야 했고,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음악은 어쩌면 무기보다 더 강하게 정신을 움직이는 방아쇠였을 것이다. 삼국지만 보아도 ‘피리’ 하나로 적군의 전의(戰意)를 상실케 하지 않던가. 그런데 이 군가들도 유행가처럼 시대를 따라 운율과 리듬이 바뀐다. 요즈음 신세대 병영에서 랩이 나온지도 오래되었으니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군가를 체계적으로, 또 보다 더 깊이 연구해서 음악의 힘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니 국가 안보를 위해서 새로운 무기 공장 하나 서는 것 못지않다고 본다. 병사들이 보다 높은 음악을 통해 감화를 받고 외국영화에서 보듯 멋지게 피아노도 치고 화음으로 군가를 부르는 모습을 부러워했는데 우리도 가능해질
K-Classic News 탁계석 발행인 | K 클래식 뉴스가 1년 1개월 만에 독자 30만 뷰를 기록하였습니다.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함께 앞으로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으로서 다음 몇 가지의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속보성을 갖도록 실시간 현장을 담아내겠습니다. (2) 문화의 급속한 흐름을 파악해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3) 우리 만의 소통이 아닌 글로벌 시장과 호흡하는 플랫폼(영문 병기)이 되고자 합니다. (4) 작가의 창조성과 작품이 널리 공유되도록 신(新) 한류를 선도합니다. (5) 지역 문화의 업그레이드와 향토 작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6) 하나만 하는 작가주의 시대를 탈피해 멀티 기능의 생명력을 갖도록 마인드 개선에 나섭니다. (7) 안암 플래컴 TV 스튜디오를 통해 비대면 교육과 영상화 작업을 본격화합니다. (8) 희망할 경우 객원 뉴스 기자나 칼럼 란을 제공합니다. (9) 자기 주도 성장을 위한 멘토링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문호(門戶)를 활짝 열겠습니다. (`10) 소(小)공간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11)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문화와 예술이 확산되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