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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과 동호인] 기술 평준화 시대, 독창성 전환이 K-Classic의 사명

베스트 동호인 성악, 재도약을 위한 문화적 제안

탁계석 회장 기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기술의 발전은 인간 삶의 문턱을 낮췄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시대다. 이른바 ‘기술의 평균화’가 실현된 시대. 그러나 그 평준화의 이면에는 역설적인 그림자가 있다. 바로 독창성의 실종이다. 기술이 평준화되면 될수록, 제품과 콘텐츠는 서로 닮아간다. 기능은 좋아지지만, 차이는 사라진다. 이쯤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듣고, 보고, 소비하는 것은 무엇으로 구별되는가?” 예술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악 분야는 전통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예술 장르였지만, 최근 기술의 확산과 보편화로 그 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온라인 성악 강좌, AI 반주 시스템, 오디션 플랫폼 등은 누구든 ‘부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동호인 성악의 참여층은 폭넓게 확장되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참여자는 늘었지만, 차별화된 감동과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무대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비슷한 노래, 비슷한 무대’의 범람 속에서 진정한 감동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기술 다음의 이야기’다. 개인의 목소리, 문화의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