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울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산업수도라는 단일 이미지 너머, 생태·역사·신화가 결합된 복합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문화예술을 통해 새롭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기록’을 ‘예술’로 확장하는 시도가 있다. 울산문화예술네트워크 비욘드포커스가 주최·주관하는 사진 탄생 200주년 기념 울산 100인 사진제 ‘울산 사진, 기록과 예술 사이’가 4월 8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울산에서 사진가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전의 의미를 넘어선다. 기록의 축적이 도시의 역사로 이어지고, 그 위에 예술적 해석이 더해지며 도시의 정체성이 완성되는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산업과 생태, 선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울산의 구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읽히기 시작한 것이다. 기록에서 해석으로, 두 개의 층위 전시는 두 개의 구조로 나뉜다. 1부 ‘기록의 층위’와 2부 ‘해석의 층위’다. 5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1부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선사시대부터 산업화 시기까지 울산의 물리적 시간과 현장을 담
K-Classic News 글 │ 손영미 작가 · 시인 · 음악칼럼니스트 한국예술가곡연주회가 오는 3월 31일(화) 오후 6시,보바스 기념병원 본원 로비(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155-7)에서 따뜻한 위로의 무대 <보바스 기념 병원 별빛콘서트〉를 다시 연다. 작년에 깊은 울림을 남겼던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성악과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콘서트로 꾸며져 환자와 가족, 의료진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1부는 〈가고파〉, 〈남촌〉, 〈친구여〉, 〈꽃 구름 속에〉, 나폴리 민요 〈Santa Lucia〉 등으로 시작해 고향의 향수와 삶의 추억을 불러내는 친숙한 선율로 무대를 연다. 이어 슈베르트의 <Ständchen> 을 비롯해 〈청산에 살리라〉, 〈그리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전통 민요 〈새타령〉까지 세대를 잇는 폭넓은 레퍼토리가 병원 로비를 한 편의 봄밤 풍경처럼 물들인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은 테너 5인의 특별 무대 〈O Sole Mio〉로 장식된다.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최금주 회장은 이번 위문 연주회에 대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환자들과 함께 따라 부르는 이 시간이 단순한 연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제도권 인정받은 극소수의 사람들 이야기만 남아 우리는 수많은 소리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소리들은 대부분 공기 중에 흩어지고 만다. 노래는 울리고 사라지며, 감동은 순간에 머무른다. 그렇기에 기록되지 않은 예술은 결국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지점에서 질문이 남는댜. 동호인 성악의 수많은 노래들은 과연 어디로 가는가. 그동안 우리는 전문 예술가의 역사만을 기록해 왔다. 무대의 중심에 선 사람들, 이름이 남겨진 사람들, 제도권 안에서 인정받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예술사’로 남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생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은 이들, 삶의 고비마다 노래로 자신을 지켜온 이들, 무대의 크기와 상관없이 진심으로 노래해 온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기록되지 않았을 뿐, 결코 작지 않은 존재들이다. 기록되지 않은 예술은 사라진다 동호인 성악은 취미라는 이름으로만 불렸을 뿐 사회적 기록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각자의 소리는 아름답게 울렸지만, 그 울림은 서로 연결되지 못한 채 흩어졌다. 여기에 비평의 관점은 『동호인 성악사』를 기
K-Classic News 한경수 평론| 따뜻한 색감의 꽃으로 만개한 이 작품은 자연의 생명력과 내면의 평온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화된 나무의 형태 위에 촘촘히 피어난 노란 꽃들은 반복과 리듬을 이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과 희망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특히 화면을 가득 채운 꽃의 확산은 생명의 충만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소박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기쁨을 환기한다. 작가는 절제된 구성과 장식적 요소를 통해 자연을 단순한 재현이 아닌 감정의 언어로 변환한다. 나무와 꽃, 그리고 여백 사이의 균형은 조용한 호흡처럼 화면에 흐르며, 관람자로 하여금 내면의 순수한 감각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작품은 자연이 지닌 치유와 위로의 힘을 섬세하게 전달하며, 삶의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일깨운다. This work, filled with warmly colored blossoms in full bloom, poetically expresses the vitality of nature and a sense of inner adness. The simplified forms of the trees, densely adorned with yello
K-Classic News 기자 | 오산문화재단은 오는 4월 3일 오후 6시 30분 오산천 야외무대(종합운동장 뒤편)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봄맞이 ‘2026 오산천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리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가수 황민호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점등식과 폭죽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오산천 일대를 화려한 봄밤의 분위기로 물들일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음악과 빛, 불꽃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행사로 시민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오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오산천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특별한 봄밤의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엄정행의 목련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로 시작하는 김순애 작곡의 사월의 노래, 요즈음 세대들은 뭘 듣나?? 가곡이 잊혀지기 전에, 감성이 풍부한 젊은 시절에 마음 그릇에 소복소복 담아야 노후가 행복하다. 그러니까 일상의 오감(五感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은 개발없이도 생존에 이상이 없지만 예술 오감은 배움과 훈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밥만 먹고 사는 삶인가? 더 멋진 것을 느끼고 표현하며 사는 인생인가?. 나를 연소(燃燒)하는 기준점이 높을 때 비로서 삶의 가치가 부여된다. 예술가가 배가 고파도 예술을 하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테너 하만택이 부르는 목련이여 탁계석 작사 민남일 작곡
K-Classic News | 굿스테이지 4월호
K-Classic News 신유승 갑골문자학회장 | 갑골문자와 훈민정음 인류최초의 언어와 문자는, 우리말→갑골문자→韓字→훈민정음으로 연결되었다. 모든 만물은 음양오행으로 이루어졌으며, 문자도 우주의 법칙인 뜻. 소리. 모양 3요소로 구성되었다. 훈민정음을 왜? 訓民正字로 하지 않고 正音이라고 했을까? →, ◯은 모양과 뜻은 있지만 소리가 없으니 그냥 부호다. 우, 서는 모양과 발음은 있지만 뜻이 없으니 역시 부호다. 그래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이자 발음기호라는 뜻으로 훈민정음인 이유다. 훈민정음은 백성들이 韓字발음을 쉽게 알기 위해, 세종대왕이 만드신 인류최고의 창작물이다. 우주에는 태양과 달인 음양오행의 이치로 갑골문자에서 시작된 韓字는 양(陽)이고 한글은 음(陰)이다. 훈민정음 창제의 목적과 사용법을 설명한 훈민정음해례본의 첫장에 기록된 글을 보면, 천지지도일음양오행이이(天地之道一陰陽五行而已)로 되어 있다. 즉, ‘천지의 도는 하나의 음양오행일 뿐이다’라는 뜻이다. 우리민족은 천지음양오행을 원방각(◯□△)으로 나타내며 고조선 때부터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사용했다. 天 ◯-해와 달은 둥글고 하늘(◯)에 있다. 地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K-Classic News 신유승 소장 | 亻+九=원수 구(仇) 사람 인(亻)과 아홉 구(九)가 합치면 왜? 원수 구(仇)가 될까? 九+日=아침 해 욱(旭) 아홉 구(九)와 날 일(日)이 합치면 왜? 아침 해 욱(旭)이 될까? 九+鳥=비둘기 구(鳩) 아홉 구(九)와 새 조(鳥)가 합치면 왜? 비둘기 구(鳩)가 될까? 정답 스토리텔링 ◾사람<亻>이 크게<九> 원한이 지면 원수<仇>. ▪하루 중에서 가장 크게<九> 보이는 해<日>는 아침 해<旭>. ▪사람에게 전서구로서 크게<九> 돕는 새<鳥>가 비둘기<鳩>. 갑골문자는 우리조상이 우리말과 풍습으로 만든 韓字의 시원이며, 하나를 알면 열이고 백이고 쉽게 알 수 있는 지혜의 문자다. <구>로 발음되는 韓字가 아무리 많더라도 모두 ‘구부리다’는 뜻으로 되어 있으니, 얼마나 편리하고 기억하기 쉬운가! 입 구(口)는, 입으로 음식을 먹으면 목으로 구부려져 들어간다. 할미 구(嫗)는, 구역의 여자가 아니라, 늙어 허리가 구부러진 <區> 여자<女>라는 뜻이다. 구할 구(求)는, 갑골문자로 털옷인데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과천 국립미술관 신상호 무한변주 향토에 봄이 왔다. 그러나 이 봄은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자연의 순환이 아니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기억, 사라진 줄 알았던 삶의 결, 공동체의 숨결이 다시 깨어나는 ‘문명의 봄’이다. 이번 향토지식포럼의 출범은 그래서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선언이다. 우리는 지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원형, 그 가공되지 않은 미래 엿장수의 가위 소리, 떡판을 치던 힘의 리듬, 골목의 아이들, 추임새의 울림. 우리는 그것을 과거라 불러왔다. 그러나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해석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을 뿐이다. 향토는 낡은 것이 아니라 원형이다. 현대는 그것을 버리는 시대가 아니라, 다시 꺼내어 가공하는 시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복원이 아니라 재해석의 스토리다. 트인 눈이 향토를 보석으로 만든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안목은 단순한 시선이 아니라 해석의 능력이다. 실사, 즉물, 모방과 창조, 실험—이 모든 것은 ‘보는 방식’의 차이에서 시작된다. 향토지식재산이 곧 향토 보물이라면,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