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프로 합창단의 조건과 의무 프로 합창단은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집단을 넘어, 예술성과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짊어진 존재입니다. 철저한 오디션과 훈련,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이 최고의 무대를 구현해야 하며,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합창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이기에, 시대가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프로의 의무입니다. 예술과 경영의 이원화 프로 합창단의 생존은 ‘예술’과 ‘경영’이라는 두 바퀴가 균형 있게 굴러갈 때 가능합니다. 경영은 공연 기획, 홍보, 후원 네트워크 확장 등으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고, 예술은 창작과 해석을 통해 독창성과 완성도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어느 한쪽만 무너져도 합창단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술감독과 경영진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운명이다 오늘날 예술시장은 더 이상 공급자 중심이 아닙니다.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비자가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이라 해도 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면 시장은 외면합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로고(임정수) 프로 합창단 탄생의 필요성과 정체성 계절이 바뀌듯 시대의 흐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트렌드가 변하면서 상품의 가치 또한 새롭게 평가된다. 합창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단순한 취미적 활동이나 지역 행사 중심이 아니라, 직업적·전문적 합창단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K콘서트 콰이어는 바로 이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며, 한국 합창계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진정한 프로 합창단의 탄생을 알리고자 한다. 프리미엄 합창과 관객 만족도 오늘날 관객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청중을 넘어, 콘텐츠 소비자다. 그들은 감동을 원하고, 스토리가 담긴 공연을 원하며, 자기 세대의 언어와 감성으로 다가오는 예술을 원한다. 따라서 합창도 이제는 관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프리미엄 합창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차원을 넘어, 기획과 연출,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새로운 합창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향토성의 재발견과 합창 요리 세계 속의 합창단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땅의 이야기와 향토성을 담아내야 한다. 지역의 전설, 역사, 문화가 합창 콘텐츠로 재탄생할 때, 그것은 곧 상품성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025, 9월 24일~25일)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한국 합창은 지금까지 주로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국립합창단과 시립합창단 같은 공공 단체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며 합창 레퍼토리가 없던 시절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하고 합창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는 50~60년의 세월이 흐르며 합창 저변은 확대되었고, 민간 합창단 역시 직업 합창단 못지않은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이제는 관객의 정서와 기호를 반영하는 소비자 중심의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 합창이 단순히 ‘공급자의 무대’가 아니라, 지역민이 함께 즐기고 선택하는 맞춤형 K-합창 콘텐츠로 자리매김해야 할 시점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K-콘텐츠 정책과도 맞물려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K합창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소비층 확보 합창이 과거처럼 스탠딩 합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흥행만을 좇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는 트렌드를 읽어내는 합창 콘텐츠 기술 개발이 필요하며, 청소년과 젊은 세대라는 새로운 소비층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또한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이야기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실질적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건강 사계(四季) 몸은 전셋집, 임대기간이 다 되면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오 고장날 때마다 하자보수 해서 비 세지 않게 즐겁게 살아야죠 간주~~ 봄은 호기심 천국, 훨훨 나르는 나비가 되고 여름 청춘은 열정 내뿜는 분수, 가을 단풍이 참 아름답죠 겨울은 오손도손 사는게 행복이라오 그러니까 몸은 집이요, 인생 요리를 담는 그릇 재산? 지식? 영광도? 영혼도? 몸 안에 있을 때 내 것이라오 집이 흔들리면, 집은 짐, 짐이라오 아프거나 망가지면 모든게 소용 없어요 어느 소설가 말했습니다. (낭독체)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고 말입니다ㆍ하하하~ 그렇소, 그렇소 , 백번 맞는 말이오, 몸만이 현재이고, 몸이 모든 것에 최우선해야 하오 몸은 전셋집 임대기간이 다되면 주인에게 사정없이 돌려줘야 하오 인생은 재계약이 안되니까 흑흑흑흑~ 그러니 봄,여름,가을,겨울~ 건강, 사계절 건강, 잘 지켜서 아프지 말고 철마다 꽃피는 인생을 삽시다. 인생 뭐, 별거 있겠습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향토 작품 개발의 필요성 오늘날 한국 공연 문화의 90% 이상은 서구 레퍼토리에 의존한다. 오케스트라는 거의 99%가 서양 작품만을 연주하며, 우리의 역사와 전통은 무대에서 소외되어 왔다. 이제는 모국어 예술을 기반으로, 지역 명소와 전설을 담은 창작 작품을 발굴하여 세계 무대에 내놓아야 한다. 칸타타 「삼포칠대」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의의와 가치 부산은 바다와 항구, 그리고 수많은 문화적 기억이 켜켜이 쌓인 도시다. 이 도시의 숨결을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에 알리는 것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도시 정체성과 미래를 확립하는 일이다. 특히 최근 개관한 부산 콘서트홀에서 하순봉 작곡 교향곡 「부산」이 연주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니며, 향토적 서사를 담은 칸타타 창작은 부산이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삼포칠대의 역사와 전설 삼포(三浦) : 해운대 해안의 세 포구, 구포, 대대포,청사포를 일컫는다. 동백섬을 지나 이 길은 부산 사람들의 삶과 추억이 서린 해안 산책로로 잘 알려져 있다. 칠대(七臺) : 부산의 대표적 경승지 일곱 곳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해운대·태종대·몰운대·신선대·이기대·오륜대·자성대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취지와 방법 모든 현상은 지표로 나타난다. 경제, 증권, 정치 상황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흐름을 읽을 수 있지만, 문화는 그 특수성으로 인해 지표화가 쉽지 않다.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연 시장에서 소비자는 현재 한류 콘텐츠의 지표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에 K-Classic 조직위원회는 창작 합창 작품을 실험적으로 합동 공연 방식으로 추진, 그 성과를 지표화하여 정부와 공공기관이 K-콘텐츠 지원 예산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광복 80주년 기념 칸타타 「송 오브 아리랑」의 광주·대구·부산 합동 공연은 그 첫 시도였다. 시너지 효과 세 도시의 시립합창단이 하나로 뭉친 공연은 단순한 무대 협업을 넘어 문화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각 단체가 가진 인적·물적 역량이 공유되며,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지역 간 교류와 관객 저변 확대에도 효과를 거두었다. 이 시너지 효과는 향후 전국 단위의 칸타타·합창 프로젝트로 확산될 수 있는 원형을 보여주었다. 관객 변화 과거 해방 이후 합창계는 서양 레퍼토리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한국 창작 작품이 청중의 뜨거운 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향토 지식’에서 ‘향토 보물’로 ‘향토 지식’이라는 말은 다소 학술적이고 딱딱한 뉘앙스를 준다. 반면 ‘향토 보물’이라는 용어는 따뜻하고 정감이 있으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보물’이라는 단어가 지닌 긍정적 울림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앞으로는 ‘향토 지식 문화 산업’이라는 용어 대신, ‘향토 보물 문화 콘텐츠 산업’이라는 네이밍이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 시대의 키워드인 ‘콘텐츠’를 붙여확산력을 키우고,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다. 향토 보물의 재해석과 세계화 여기서 향토 보물은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차원이 아니다. 발굴된 보물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가공하여 세계적인 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발효 음식, 민요, 전설, 풍습, 지역 예술 모두를 콘텐츠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찾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원형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표현과 형식을 갖추는 일이다. 그래야만 한국만의 독창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동시에 구현된다. 바르토크와 코다이, 그리고 한국의 과제 헝가리의 바르토크와 코다이는 민속 음악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켜 세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오피니언 리더의 책임과 목소리 한국은 ‘끈의 문화’를 가진 나라다. 혈연·지연·학연으로 이어지는 연고주의가 그 어떤 나라보다 강하다. 이것이 때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지역을 살리고 공동체를 가꾸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번 ‘우리 고장을 빛내는 오피니언 100인 초청 콘서트’는 바로 이 끈의 문화를 세련되고 품격 있게 승화시켜, 지역사회의 문화적 연대와 비전을 만드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내는 목소리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고향을 위한 책임 있는 응답이다. 향토성 복원과 고향 사람들의 참여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고향의 향토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한 지역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풍습, 전통과 문화예술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을 풍요롭게 하고 미래를 살찌우는 뿌리다. 이번 콘서트는 음악과 예술을 매개로 잊혀진 고향의 정서를 되살리고,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학교 동문과 동창회, 향우회와 친목 모임, 의료계를 비롯한 직종별 모임 등은 우리 사회 끈 문화의 중심이 되어 응집력을 발휘한다. 이는 일종의 ‘예술 정장 입히기 프로젝트’로
l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생명의 근원 삶을 노래한 최초의 악보 강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다. 인류 문명 태고의 젖줄이자, 역사의 기억을 품은 서사의 무대다. 나일과 티그리스·유프라테스, 황하와 인더스는 인류 최초의 도시를 길러냈고, 농경과 교역, 종교와 예술이 뿌리내린 자리였다. 강은 생존을 가능케 한 조건이자, 삶을 노래한 최초의 악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강은 더욱 특별하다. 한강은 수도 서울을 관통하며 영광과 비극을 함께 보아 왔고, 금강은 금빛 물결처럼 민족의 기품을 담았다. 섬진강은 섬세하고 진솔한 서정을 불러냈으며, 낙동강은 근현대사의 질곡을 지탱했다. 태화강은 산업화의 그림자를 딛고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 강은 고향의 품이자 정서의 근원이었고, 그곳에는 언제나 노래와 춤, 웃음과 눈물이 함께 흘렀다. 그러나 강은 축복만을 주지 않았다. 범람과 홍수, 전쟁의 격랑은 강을 때로 피로 물들이고, 이별과 한의 노래를 낳았다. 그래서 우리 가곡과 민요 속의 강은 늘 애환을 품는다. 물결 따라 흘러간 사랑의 사연, 둑길에 남은 그리움, 그리고 떠나간 이들의 발자취까지 강은 잊지 않는다. 오늘의 강은 또 다른 얼굴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서양 오케스트라의 압도적 레퍼토리 오늘의 한국 오케스트라는 철저히 서양 음악사에 최적화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이든의 교향곡에서 출발해 브루크너, 말러, 쇼스타코비치에 이르기까지 별처럼 쏟아지는 서양 명곡들이 이미 거대한 산맥을 이루고 있다. 국내 지휘자와 연주자들 역시 이러한 전통의 흐름에 기대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관객은 익숙한 레퍼토리에 안도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 작곡가의 작품은 좀처럼 자리를 찾기 어렵다. 신년·송년 음악회, 교향악축제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그 비율은 99% 이상이 서양 곡에 편중돼 있다. 창작의 존재 이유와 문화적 독립성 우리 작곡가의 음악이 배제된 현실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자기 문화 없이 남의 것만 받아들여서는 독립된 품격의 국가로 인정받기 어렵다. 산업도 처음에는 선진 기술을 모방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독자적 기술을 축적하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K-팝이 세계를 점령했듯, 오늘날 한국 음악계도 미래를 위한 창작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 창작 오케스트라의 존재가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 창작 오케스트라의 필요성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