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보자르갤러리, 이영희 개인전 'Life Journey: 삶의 길' 개최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청담 보자르갤러리(대표 허성미)는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영희 개인전 'Life Journey: 삶의 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50여 년간 한결같이 ‘삶의 궤적’을 그려온 이영희가 자연의 풍경 속에 삶의 서사를 담아낸 대표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업 초기, 나무에 새겨진 상흔을 통해 삶의 깊이를 은유하던 작가는, 그 위에 길을 그려 넣으며, 점차 '길'이라는 상징적 모티프에 천착했다. 감정의 잔향이 켜켜이 쌓인 그 길은 과거이자 미래이며, 우리 모두의 현재이기도 하다. 길 위에 응축된 감정의 밀도는 형상에 스며들고, 장면은 현실 너머의 여운을 품는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감각을 토대로, 재현의 한계를 넘어서는 회화적 리얼리티를 구현한다. 감각과 사유로 전개된 화면은 구상의 틀 안에서 추상성을 획득하며 감흥을 더한다. 현장의 호흡을 머금은 물기 어린 공기, 투명한 기류는 자연의 촉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그 감각은 장소가 품은 정서적 기억과 맞닿아 있다. 풍경은 기억이 되고, 기억은 다시 풍경이 된다. 시간과 공간, 기억과 감정이 겹겹이 포개지며, 그리움과 현실 너머의 가능성이 동시에
- 오형석 미술전문 기자
- 2025-06-24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