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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경리뷰]-딜리버리 가방 속에 꿈을 접은 박혜원 작가- 인형극<해의동쪽, 달의서쪽>

바깥세상을 잊게 되는, 깨끗하고 빛나는 내면의 세상이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노유경리뷰]-딜리버리 가방 속에 - Google 검색

 

노르웨이 동화 원작 East O’the Sun and West O’the Moon(2006) <해의동쪽, 달의서쪽> 이 작가 박혜원에 의해 각색되어 곰과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 따듯한 인형극으로 탄생하였다.여정은 3초마다 따뜻했고, 또 3초마다 좋은 일이 생겼다. 

 

그리스어로 지혜를 뜻하는 이름 소피, 소피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소녀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생각했던 만물의 근원인 물, 불, 흙 공기 또는 음양오행(陰陽五行) 중 오행,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의 다섯 가지 기운이 환상의 세계에서 기를 뿜었다. 기는 행복함으로 일축 된다.

 

환상의 세계를 넣은 딜리버리 가방은 쉬지 않고 오감을 건드렸다. 가방 안의 꿈들은 종이로 또는 빛으로 또는 바람으로 툭툭 튀어나와, 관객과 함께 동화되었다. 바깥세상을 잊게 되는, 깨끗하고 빛나는 내면의 세상이 재인식 하게 되는 마술적 공간 같았다. 이곳은 복합문화공간 „뭇Moot“이다. 

 

 

개관 기념작으로 공연된 인형극<해의 동쪽, 달의 서쪽>은 주문을 외우듯이 어른과 아이를 유혹했다. 한국화를 그렸던 작가 박혜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대 미술과 전문사를 공부했다. 동양화와 무대 미술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무대는 더 깊고 넓은 공간을 포용했다. 자극된 상상력으로 갇혀 버린 상상의 세계에 청중은 25분 빨려 들어가 버린다. 그곳은 오랜만에 편하게 숨이 쉬어지는 청정지역이었다. 진한 커피와 버터 냄새가 흥건한 가로수길 안쪽에 선택을 믿어보는 어린 소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 정문선, 연출: 박혜원, 무대/인형: 박혜원, 공간디자인: 박혜원, 손고은, 음악: 윤소라, 기획: 뭇Moot

 

2023년 6월 16일부터 25일 

금: 19:30
토: 16:30/19:30
일: 11:00/ 14:00
문의: 인스타 moot_is_land 

 

 글: 노유경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쾰른 대학교, 아헨대학교 출강
음악학박사, 공연평론가, 한국홍보전문가 
독일, 서울 거주 ynhovon1@uni-koel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