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독일애가 한국에 있는 예고에 합격했는데, 이 일이 과연 좋은 일이었을까요? <재외국민>과 <재외동포>는 다른 말입니다 <재외동포> 아이들이 갈 수 있는 대학교는 어디입니까? A는 독일에서 태어났고, 모국어가 독일어이다. 독일 학교에 다녔고 독일 아빠가 있다. A의 엄마는 한국인이다. 엄마는 틈틈이 한국어를 가르쳤고, 한국어로 소통하려 애를 쓰며 A를 교육했다. 15년 동안 독일인으로 살던 A가 한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학교 유학이 아니고 고등학교 유학이다. 이런 경우는 참으로 드문데 이렇게 이런 드문 경우는 계속 드문 경우를 만들어간다. 3년 전 A가 가려고 했던 예술고등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A가 공부하고 싶은 예술고등학교 입학 시험 또한 재외동포 특혜가 없었다. 외국인 전형이라는 것은 부모 모두 외국인일 경우를 말하는데, 외국인이라는 정의는 여권으로 분리하는 것 같다. A 엄마가 한국 여권을 (정말 이처럼 한국 여권이 미운 적이 또 있었을까?) 소지하기에 독일말이 모국인 A는 일반전형으로 시험을 봤다. 그러나 학교 시절 내내 A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살았다. 급우 친구들 가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노유경 리뷰] 2024년 6월 30일 쾰른대성당 2024년 7월 9일 뮌헨 헤르쿨레스홀 작곡가 국현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 정나래 지휘자 쾰른대성당과 한국의 만남 독일 카니발의 중심 도시이고, 분데스리가 축구가 성행하는 도시이며, 토마스만 (Thomas Mann 1875-1955) 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을 쓴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하인리히 뵐의 (Heinrich Böll 1917-1985) 고향, 또는 호프만의 이야기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Jacques Offenbach 1819-1880) 고향인 이곳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심장부 도시 쾰른(Cologne)에는 문학, 음악 그리고 미술 등의 괄목할 만한 이벤트가 매일 벌어진다. 이런 이벤트에 앞장서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쾰른대성당 (총 음악감독 대표 : Eberhard Metternich)에서 행해지는 예술과 문화 교류를 짚어본다면,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세계 인류에게 공헌하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에 존경과 감사를 금치 못한다. 매일 2만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독일 쾰른대성당은 비단 쾰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노유경 프리뷰] 독일 쾰른대성당 초청, 국현, 정나래 그리고 죌료, 삼위일체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과 국현의 또 다른 소리 재회 再會 장소: 독일 쾰른 대성당 시간: 2024년 6월 30일 일요일 오후 6시 독일 쾰른시의 보물인 쾰른대성당에서 한국 작곡가 국현의 미사곡이 쾰른 대성당 미사와 함께 연주됩니다. 독일과 한국에서 이미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의 정나래 지휘자와 죌료 다부토비취 지휘자의 지도와 지휘로 국현 작품<Missa brevis>를 연주합니다. 미사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쾰른대성당을 보러 쾰른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비롯하여 미사를 보는 신자들과 쾰른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 모두가 생각만해도 짜릿한 유형과 무형의 보물같은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독일 언론 중에 올라온 <돔라디오> 칼럼을 번역하여 올립니다. 주소: https://www.domradio.de/artikel/musikalisches-abendgebet-53?fbclid=IwZXh0bgNhZW0CMTEAAR2OWBFFvFxpHNjJrllDFn3fINdeIEDYXJTCY5xx4dh8CZBmY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한 솥에서 밥을 먹는 가족과 같은 음악적 유대, 사물놀이 김덕수와 파리 태양 극장(Théâtre du Soleil) 므누시킨 (Ariane Mnouchkine) 소제목: <BTS 방탄소년단>에 리더 알엠 (RM: 김남준)이 있다면 사물놀이에는 <김덕수>가 있다. 장소: 프랑스 파리 태양 극장(Théâtre du Soleil) 시간: 2024년 5월 23일~26일 2024년 (5월 6월: 197호) 국악누리에 실려진 글쓴이의 칼럼 „국립남도국악원, 이런 낙원(樂園) 또 없습니다“에는 1951년 개원한 국립 음악 기관인 국립국악원의 공로와 국립남도 국악원 창립 20주년의 의미와 감사를 적었다. 우리가 종종 사용하는 <국악> 또는 <전통음악>이라는 단어는 적확한 표현인데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경우, 조금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마치 옛날에만 있었던 음악 그래서 현재에는 관심을 덜 가져도 괜찮은 음악처럼 인지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전통음악, 국악이라는 표현 대신 <한국음악> 또는 <우리 음악, 우리 것>이라고 여기에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제목: 프랑스 파리로 소환된 신라의 천•지•인 (天•地•人) 이야기: 오페라 <처용> 장소: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Opéra-Comique) 시간: 2024년 6월 9일 17시 -오페라 코미크(Opéra-Comique)- 파리 2구에 위치한 오페라 코미크(Opéra-Comique)가 세워진 1714년은 대략 조선 19대 국왕 숙종 말기 시기 즈음이다. 310년 유서를 자랑하는 오페라 코미크는 프랑스 시민의 자부심이다. 이 극장은 한때, 파리 오페라의 독점권에 반대해 반격을 가했던 파리 오페라 기관에 대한 균형추로 오늘까지 남아있다. 1817년 로시니(Gioachino Rossini)의 오페라가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1875년 비제(Georges Bizet)의 오페라 <카르멘(Carmen)>과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의 <호프만의 이야기(The Tales of Hoffmann)>가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되었다.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작곡가의 오페라가 이 극장에서 연주되었다. 드뷔시(Claude Debussy)의 <펠레아스와
K-Classic News 노유경 기자 [노유경 프리뷰] “처용 업고 튀어” 심판 받는 K-신의아들, 처용 오페라 „처용“ 유럽 3개국 순회 공연 2024년 6월 9일 오후 5시,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크 2024년 6월 11일 오후 8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홀 2024년 6월 13일 오후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의 제자 손오공의 “여의봉”을 우리는 안다. 스타워즈의 라이트 세이버 (Lightsaber)나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마법 지팡이의 원조가 아닐까? 싶다. 이 여의봉을 선물한 동해 용왕이 서유기에 나오지만 설화라는 것이 원래 해석본이 다양한지라 입양하고 이해 하는 방법 또한 개인의 몫이기도 하다. 처용 설화도 갈래가 여럿이다. 처용이 동해 용왕의 아들이니 신의 아들인 셈이다. 한국 최초의 간통죄를 눈감아 준 마음이 바다 같은 지아비 처용 버전이 있다. 처용의 아내를 탐내어 그녀와 동침한 역신은 때로는 세상 호로 잡놈이기도 하고, 때로는 처용의 손님 접대 차원으로 기꺼이 아내와 하루를 보낸 객이기도 한 버전이 또 있다. 이영조의 “처용”은 심판받는다. 옥황상제의 아들이니, 하나님의 아들, K-예수인 셈이다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리뷰] 2024년 5월 18일 오후 7시 프랑스 파리 살가보 극장 (Salle Gaveau) ’프로젝트 띵(Project tHinG)’ "거문고 플렉트럼 술대로 치대고, 1500년 한국의 숨으로 부풀은 프랑스 최고 후식 수플레(Soufflé)" 사진) 전자음악: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 Gabriel Prokofiev, 거문고: 허윤정, 피아니스트: 박종화 오늘은 2024년 5월 18일, 44년 전 오늘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 속에 극도로 참혹한 국가 폭력이 발생했던 날이다. 대한민국 광주에서 군부 세력 및 계엄령 철폐를 요구하는 시민 봉기,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시민을 대상으로 군인들은 장갑차의 발포를 시작했다. 6.25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정치적 비극이며 역사적 수치이다. 그날은 5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날을 생생히 증언할 수 있는 산증인들이 아직도 많이 생존한다. 올해 지멘스상 (Ernst von Siemens) 수상자는 한국인이다. 오늘 5월 18일, 독일 뮌헨에서 지멘스상 수상식이 개최된다. 축하하는 마음으로 자랑스러운 한국 예술인의 제고된 위상을 재고해 본다. 지멘스상 수상자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5명의 크루(김문희, 송은주, 박지형, 탁현욱, 김주영)와 함께 한 424년 전 바로크 여행 왼쪽부터: 김문희, 박지형, 송은주, 탁현욱, 김주영 소프라노 김문희와 하프시코드 송은주 듀오 리사이틀 2024년 2월 21일 금호아트홀 연세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두 악기를 생뚱스럽게 우화 “서울쥐 시골쥐”에 비교하려 한다. 피아노가 “서울쥐”라면 하프시코드는 “시골쥐”스럽다고 생각한다. 깍쟁이 같지 않고 순둥순둥한 사운드. 포르테(f)로 두들겨도 겨우 메조 피아노(mp)로 대답하니 포르티시시모(fff)는 언감생심이다. 하프시코드는 사실 피아노처럼 해머로 두들기는 것이 아니라 뾰족한 플렉트럼이 (작은 플라스틱인데 바로크 시대에는 새의 깃털 등을 재료로 삼았다고 한다) 줄을 뜯기 때문에 타건악기가 아니고 발현악기이다. 그러므로 피아노의 조상이라기 보다 거문고나 가야금의 동료인 셈이다. 1600년과 1750년 사이에 유럽에서 연주되었던 악기들은 찌그러진 자태가 아닌 데도 불구하고 바로크 악기라고 불린다. 바하는 하프시코드 작품을 많이 남겼지만 돋보이는 피아노곡도 작곡하였으니 두 악기에게 본의 아니게 경쟁을 붙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새로 오픈된 뒤셀도르프 슈만하우스 #낯설게하기 익숙한 세상과 하나씩 결별할 필요가 있다. 오감을 리세팅할 필요가 있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도 있지만 익숙함이 주는 지루함과 소중함의 면역이 해체되고 중독될 수도 있다. “낯설게 하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레트 (René Magritte 1898.11.21~1967.8.15)나 러시아 문학가 빅토르 시클롭스키 (Viktor Borisovich Shklovskii 1893. 1.24~1984.12.8)의 카드에 대응하여 다음 카드를 준비하여도 좋다. 도전이며 진실을 새롭게 정렬할 수 있는 기회는 새해 시작과 함께 자주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매일매일 낯설게 변하는 일상을 따라가기로 했다. [노유경 낯선오감] 사진1: 슈만하우스 빌커 거리 15 독일 작곡가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거의 다 아하! 누구인지 안다. 그러나 로베르트와 (독일어 발음 로베르트, 영어 발음 로버트) 클라라라고 호칭하면 조금 어색하다. 슈만은 성을 부르고 클라라는 이름을 불렀는데 우리는 이런 일상적 주어에 이미 익숙하다. 당시 슈만과 친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의 (Das Alumninetzwerk Deutschland und Korea, ADeKo) 멜로디 바톤 1. 통합 학술 대회 오프닝 콘서트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 2023년 9월 18일) 2. 한국 독일 수교 140년 갈라 콘서트 (롯데 콘서트 홀2023년11월 13일) 한국 독일 수교 140년을 축하하는 갈라 콘서트가 두 번의 멜로디 바톤을 넘기면서 양국의 과거를 리뷰하고 미래를 기약했다. 2023년9월18일 “한, 독 수교 140주년 기념 통합 학술 대회“가 개최되던 전날, 한국 독일 동문 네트워크는 (이하: 아데코) 통합 학술 대회를 기리는 오프닝 행사로 갈라 콘서트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 준비했고, 이어지는 갈라 콘서트는 약 두 달 후, 롯데 콘서트홀에서 (11월 13일) 두 나라의 공동 역사를 축하하고 미래를 한 번 더 다짐했다. ADeKo통합 학술 대회 오프닝 콘서트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 2023년 9월 18일) 왼쪽부터: 윤규섭, 조성주, 노율래, 진성원, 임은경 올해 2023년은 한국과 독일이 수교 된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1883년 11월